교통사고로부터 아이 지키는 방법은?
교통사고로부터 아이 지키는 방법은?
  • 정가영 기자
  • 승인 2013.11.28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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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연령에 맞는 카시트 사용 생활화 중요

【베이비뉴스 정가영 기자】

 

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은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사망률은 OECD 국가 중 1위를 차지할 정도다.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면 가장 위험한 게 아이들이다. 하지만 영유아용 카시트에 아이를 태우는 부모는 10명 중 4명이 채 되지 않는 실정이다. 아이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카시트 사용에 대한 인식개선이 절실하다. 베이비뉴스(대표 최규삼)는 한국어린이안전재단, 교통안전공단,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육아방송, YKBnC 맥시코시와 함께 ‘카시트는 아이의 생명입니다’ 어린이안전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4살, 7개월 된 아이들을 키우는 A 씨는 차를 탈 때 반드시 아이들을 카시트에 앉힌다. 아이들이 답답하다고 투정을 부려도 아이들의 안전을 고려해 억지로 앉혀왔다. 이런 A 씨의 행동은 대형 교통사고가 났던 지난 여름, 아이들의 생명을 지켜낼 수 있었다.

 

지난 7월 나들이를 갔다 집으로 돌아가던 A 씨 가족은 갑작스레 달려든 화물차와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A 씨 가족이 타고 있던 승용차는 도로를 이탈해 심하게 파손됐고 큰 인명피해가 예상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A 씨 가족은 누구 하나 크게 다치지 않고 기적적으로 살았다. A씨 와 아내는 안전벨트를 맸고 아이들 모두 아이에게 맞는 카시트를 착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A 씨는 “차 형체가 없었을 정도였는데, 카시트가 아니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안도했다.

 

이처럼 카시트가 교통사고로부터 아이들을 지켜내고 있다. 교통안전공단의 자동차안전연구원 실험결과에 따르면 카시트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머리 상해치가 10배나 증가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청 자료에서도 카시트를 이용할 경우 1~2세 영아는 71%, 12세는 54%의 사망감소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개나 빙판길로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초겨울에는 카시트가 더욱 중요한데, 무엇보다 아이에 맞는 카시트를 사용해야만 한다. 카시트는 아이 연령 등에 따른 맞춤식으로 선택해 사용해야 최고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만큼 제대로 된 카시트 생활 습관을 기르는 게 필요하다

 

A 씨 가족에게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 차량은 전복돼 크게 파손됐지만 A 씨의 아이들은 모두 카시트를 착용해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KBS
A 씨 가족에게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 차량은 전복돼 크게 파손됐지만 A 씨의 아이들은 모두 카시트를 착용해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KBS

 

◇ 체형에 맞는 맞춤식을 사용하라

 

카시트는 아이의 연령이나 체중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 많은 부모들이 카시트 비용을 걱정해 신생아부터 아동까지 쭉 사용할 수 있는 범용카시트를 사용한다. 하지만 이는 아이 연령에 따른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다.

 

생후 6개월의 아이 모형을 범용카시트와 신생아용 카시트에 각각 태워 차량 충돌 실험을 한 결과, 신생아부터 18kg의 아동까지 사용할 수 있는 범용카시트를 장착한 경우, 차량이 정면으로 충돌하자 아기 모형의 상체가 앞으로 쏠리면서 머리가 앞으로 크게 꺾였다. 반면 신생아용 카시트에 태운 경우는 카시트의 흔들림만 있을 뿐 아이 모형은 고정된 채 움직이지 않았다. 체격이 작은 신생아 몸에는 범용카시트가 맞지 않는 것이다.

 

때문에 아이의 체형에 맞는 카시트를 선택하는 게 가장 현명하다. 보통 신생아에서 12개월까지는 신생아용, 9개월에서 5세까지 유아용, 3세에서 12세까지 아동용으로 총 3단계에 걸친 사용이 권장되는 추세다. 


◇ 목과 척추를 보호하라

 

신생아는 아직 몸이 제대로 완성되지 않은 시기다. 이 시기는 작은 마찰에도 큰 충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신생아용 카시트는 체중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아이의 뇌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제품이어야 한다. 특히 신생아는 목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목과 허리 근력이 약한 만큼 목과 척추를 완벽히 보호해주는 카시트가 적합하다. 

 

카시트는 후방향 설치가 가능해야 한다. 전방을 본 상태로 충격을 받는다면 아이 몸이 앞으로 쏠려 척추에 무리가 가게 된다. 하지만 후방향은 아이에게 흡수되는 충격을 등이나 몸 전체로 분산시켜준다.

 

◇ 유아의 호기심을 충족하라

 

유아용 카시트는 한창 신체 활동이 활달한 아이들을 고려한 제품이어야 한다. 또한 유아들은 호기심이 많기 때문에 이를 충족해줘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좌석이 높은 제품을 선택해 아이의 시야를 넓게 확보해주는 게 좋다.

 

또한 유아용 카시트는 벨트 장착과 개방이 쉬운지를 확인한다. 한창 신체 활동이 활달해지고 좋고 싫음이 분명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벨트 장착이 까다로울 경우 카시트에 앉기 싫어하는 아이와 실랑이하게 되고 아이가 카시트를 거부하게 될 수 있다.

 

유아용 카시트를 사용할 때는 각도조절이 잘 되는지도 유념해야 한다. 선택할 각도가 다양하지 않다면 아이의 상태에 따라 카시트를 조절할 수 없다.

 

◇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라

 

아이가 어느 정도 성장했다고 해서 차량 좌석에 그냥 앉게 하면 안 된다. 성인에 맞게 만들어진 안전벨트는 아이의 어깨나 목을 누르고, 아이 몸을 타이트하게 감싸줄 수 없기 때문에 사고 발생 시 아이를 완벽하게 보호할 수 없다. 때문에 어느 정도 연령이 있다면 아동용 카시트를 사용해야 한다.

 

아동용 카시트를 사용할 때는 아이에게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카시트에 앉았을 때 아이가 불편하지 않은지 확인하고 등받이 조절 기능으로 수면 시 편안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는 카시트를 선택하는 게 좋다. 

 

만약 부스터시트에 앉고 차량의 안전벨트를 하는 경우라면 차량 좌석의 엉덩이 끝과 무릎까지의 길이가 아이에게 길진 않은지 살펴봐야 한다.


◇ 간편하게 설치하라


카시트는 쉽고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어야 한다. 아무리 안전성이 높은 카시트라 해도 제대로 장착하지 못하면 소용없다. 설치방법이 복잡하고 까다로워 올바른 방법으로 카시트를 설치하지 못하면, 카시트가 제대로 고정되지 못해 아이의 안전을 충분히 보호할 수 없다.

 

카시트를 고를 때는 원하는 카시트가 벨트픽스(자동차 안전벨트로 고정하는 방식)인지, ISOFIX(자동차 내 카시트를 설치하는 데 필요한 국제 표준 규격의 장치로 고정하는 방식)인지 확인해야 한다. 직접 매장에서 직접 시연해보고 오장착률이 낮은 제품으로 사면 된다. 

 

ISOFIX 제품의 경우 래치바(latch-bar)시스템과 스트랩(strap)시스템 두 가지가 있다. 스트랩 방식은 2중으로 고정시키는 것이며, 래치바 방식은 카시트 하단에 부착된 걸쇠를 차량 좌석의 고정클립에 끼워주는 방식이다. 스트랩 방식보다 래치바 방식이 훨씬 쉽고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다. 벨트픽스 제품은 간혹 카시트 규격에 비해 벨트길이가 짧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본인 차량의 벨트 길이를 확인한 뒤 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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