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미리보는 2014년 웨딩트렌드
키워드로 미리보는 2014년 웨딩트렌드
  • 웨딩뉴스팀 김고은 기자
  • 승인 2013.11.28 18: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말의 해 2014년의 웨딩키워드 'DARK HORSE'

【베이비뉴스 김고은 기자】

 

올해 웨딩트렌드는 단연 '합리적인 결혼식'이었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보다 앞으로의 내실을 다지는 젊은 층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올해의 추세를 돌아봤을 때 내년 웨딩트렌드는 어떻게 예측할 수 있을까. 

 

오스티엄 전하영 대표는 2014년 대한민국 웨딩트렌드를 ‘DARK HORSE’로 정의하며 내년 웨딩시장에 예상되는 전망을 밝혔다. 전 대표는 “2014년 말의 해를 맞아 실력이 감춰져 경기에서 뜻밖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나 후보를 뜻하는 ‘DARK HORSE’를 웨딩트렌드로 잡아봤다”고 전했다.

 

키워드는 ‘신부들의 영원불변한 로망 웨딩드레스’,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떠나는 허니문’, ‘외곽으로 도망가는 신혼집’, ‘웨딩도 강남 스타일’, ‘착한 기업이 대세’, ‘자연스럽고 개성 있는 웨딩 스냅 사진’, ‘댓글, 후기, 평판을 따라’, ‘스마트한 기능의 신혼 가전제품들’, ‘마지막 결정은 여자의 몫’ 등으로 정리해 특징을 꼽았다.

 

오스티엄 전하영 대표는 2014년 대한민국 웨딩트렌드를 ‘DARK HORSE’로 정의하며 내년 웨딩시장에 예상되는 전망을 밝혔다. ⓒ오스티엄
오스티엄 전하영 대표는 2014년 대한민국 웨딩트렌드를 ‘DARK HORSE’로 정의하며 내년 웨딩시장에 예상되는 전망을 밝혔다. ⓒ오스티엄

 

◇ Dream your romantic dream


결혼 준비를 시작하면서 접하게 되는 생소한 단어가 있다. 소위 말하는 ‘스드메(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가 그것이다. 예비 신랑 신부가 택일을 하고 예식장을 섭외하면 ‘스드메’를 결정해야한다. 그런데 스튜디오 사진 비용과 메이크업 비용이 꾸준히 하락하거나 답보상태인 것에 비해 웨딩드레스 비용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주요 원인은 수입 웨딩드레스의 강세로 점쳐진다. 신부의 영원불변한 로망이 웨딩드레스인 것을 비춰 보면 이 추세가 2014년에도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Abroad without any option
 

해외여행의 보편화로 신혼여행이 생애 첫 해외여행인 경우는 드물어졌다. 여행사의 신혼여행 패키지 비율은 점차 줄고 있다. 항공사 또한 항공편 등 기초 패키지만 구성하고 여행은 자유롭게 가는 상품의 판매를 늘리고 있다. 거기에 맞벌이 신혼부부의 비율이 40~50%로 급증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불필요한 옵션의 부담에서 벗어나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자유로운 자유 여행 성격의 허니문이 대세를 이룰 것은 자명하다. 

 

◇ Runaway house

 

전세대란이 멈추지 않고 있다. 서울 전세값은 61주째 상승 중이다. 부동산114가 서울 아파트 매매‧전세가 평균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는 5억 2179만 원, 전세가는 3억 265만 원 선으로 파악됐다. 예비 신혼부부가 서울에 신혼집으로 아파트를 장만하려면 국민주택기금 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해 최고 1억 원까지 대출을 받더라도 2억 원가량의 목돈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

 

그렇게 자금이 준비된 20대, 30대 예비신랑이 얼마나 될까? 결국 형편에 맞는 신혼집을 구하기 위해 빌라나 다세대 주택으로 전셋집을 알아보거나, 시내 외곽 지역의 신혼집을 구할 수밖에 없는 현실은 지속될 것이다.


◇ Kangnam Style
 
서울은 한강을 중심으로 강남과 강북으로 나뉜다. 그런데 그것이 단순히 지역적 특징을 나누는 것이 아닌 것은 오래된 일이다. 소비성향, 유행, 라이프 스타일 등도 나누어 놓았다. 강남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상당 부분이 강남 거주권자라기보다는 강남 생활권자가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런 이유로 강북의 예식장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강북의 좋은 시간대 고객과 강남의 늦은 시간대 고객이 예식장 예약 경쟁을 벌이는 현상이 그 예다. 대한민국 웨딩드레스의 메카였던 이대 앞 상권, 예단 예물의 메카 종로 상권, 한복의 메카 동대문 상권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 또한 같은 이유로, 강남 스타일 웨딩을 선호하는 현상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다. 


◇ Honored Business


모 대기업 임원의 기내 승무원 폭행 사건, 어느 우유 회사 영업사원의 막말 사건, 중소 제과회사 회장의 호텔지배인 폭행 논란 등으로 촉발된 대한민국 갑의 횡포는 ‘갑질한다’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을의 생존법’이란 책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향응을 제공하는 대신에 경기나 공연의 관람권을 제공하는 ‘문화접대’, 문화 예술 활동에 자금이나 시설을 지원하는 ‘메세나 활동’ 등 기업의 사회적 공헌 노력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결혼을 준비하는 고객들도 단순히 상품과 서비스만을 보고 구매를 결정하기보다는 기업의 이미지를 보고 착한 기업의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 또한 늘어날 것이다.


◇ One of a kind
 

웨딩 사진의 유행은 크게 야외 촬영에서 실내 스튜디오 사진으로, 다시 실내 스튜디오 사진에서 야외 촬영으로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 그런 가운데 확실한 것은 딱딱하고 형식적인 사진보다는 자연스럽게 개성과 색깔을 내는 스타일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웨딩드레스, 턱시도를 입고 촬영하는 컷뿐만 아니라 개성 만점의 캐주얼 컷으로 자연스런 표정 연출, 포즈를 취하는 사진의 대세 역시 지속될 것이다. 웨딩 당일 포토그래퍼가 동행하며 촬영하는 파파라치 컷은 더욱 은밀하고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그 날의 추억을 기록할 것이다.


◇ Refer to Reply

 
2012년 대선이 끝난 지 일년이 지났지만 국정원 댓글 사건은 끝나지 않은 이야기로 남아 시끄럽다. 댓글은 정치계뿐만 아니라 사회 전 분야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잣대가 되고 있다. 빅데이터로 분석되는 댓글, 후기들이 중요한 의사결정의 요소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서비스가 이루어지는 현장에서 발생하는 컴플레인은 경우에 따라 거기서 끝나지 않고 인터넷 포털 사이트 혹은 관련 사이트로 옮겨지는 순간 그 후폭풍은 상상을 초월하게 된다. 넷 마인드로 무장한 고객들이 댓글이나 후기, 평판을 보고 의사 결정하는 경향은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이다.


◇ Smarter Electronics
 
불황의 여파가 가전제품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가전 회사 입장에서 볼 때 신혼 가전 시장은 놓칠 수 없는 핫한 시장임이 틀림없다. 신혼집을 꾸미기 위한 혼수 가전은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대용량, 대화면 등 대형화가 진행되는 추세다. 나아가 일상생활에 도움되는 스마트 기능의 선호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외부 활동이 많은 부부들이 제품을 작동, 오동작하는 것을 스마트 폰으로 확인하고자 하는 필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다.

 

◇ Eve’s Decision
 
‘가구의 94%, 여행상품의 92%, 주택의 91%, 자동차의 80%, 전자제품의 61%가량이 여성소비자에 의해 구매가 결정된다’는 학계의 보고가 있다. 결혼식 날짜를 정하는 것 정도를 빼면 결혼 준비를 하는 예비 신랑 신부들이 결정해야 하는 대부분의 것들도 예비 신부가 한다.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자동차나 전자제품 등의 구매결정권도 여성에게 넘어간 지 오래다.

 

앞으로도 지속될 가계부채 불안, 고용 불안, 노후 불안 등의 이유로 충동적인 구매나 불요불급한 지출을 억제하는 경향은 늘어날 것이고, 가정의 경제권을 갖게 될 여성의 구매 결정권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실시간 댓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