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걸린 임신부, 치료가 중요한 이유
아토피 걸린 임신부, 치료가 중요한 이유
  • 칼럼니스트 조연상
  • 승인 2013.12.06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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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의 아토피와 ADHD 예방하기 위해서

[연재] 하라비의 생활 섭생(攝生) 이야기

 

평소에는 없었는데 임신 중에 아토피가 생겨서 가려움과 진물 등으로 잠을 잘 수 없다고 호소하는 경우를 드물지 않게 봅니다. 몸도 무거운데 아토피로 인해 가중되는 육체적 정신적 고통은 그냥 상상해도 마음이 불편합니다. 그런데 아토피라는 증상은 임신으로 인해서 갑자가 생길 수는 없는 병리입니다. 그렇다고 임부가 호소하는 내용이 거짓일 수는 없으므로 병리와 현실사이에서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감성의 차이가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즉 아토피라는 증상은 본질적으로 간이 허해서 생기는 병리이므로 평소에도 비록 심한 증상은 아니었어도 아토피와 비슷한 증상은 자주 겪었을 것입니다. 아토피와 비슷한 증상이란 가벼운 단계의 아토피로 피부가 가렵거나 어둡게 얼룩지거나 모기물린 자국이 오래 가거나 혹은 목 부위에 마치 때가 낀 듯 검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체질을 갖고 있는 임부가 임신이라는 생리적인 과부하로 인하여 간이 더욱 피로해지면 대사로 인한 노폐물이 많이 생기게 되어 평소보다 심한 증상 즉 가려움증에서부터 염증 거기에 심하면 출혈까지도 생기게 됩니다. 이렇게 악화된 증상을 처음 경험하게 되면 마치 임신 때문에 생긴 증상으로 오해하는 것입니다.

 

임부한테 아토피가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런 증상은 곧 바로 치료해주는 것이 최선입니다. 왜냐하면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첫째 아토피증상은 간이 피로하다는 뜻이니 임부의 아토피 치료는 임부의 간을 치료한다는 뜻입니다. 임부의 간이 피로하다는 것은 몸 전체가 피로하다는 뜻과도 같고 또한 태아한테 영양을 제대로 공급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둘째 아토피증상 자체로 인한 고통을 해결해줍니다. 가려움증, 가려움증으로 인한 불면증, 진물, 통증, 임부의 짜증 등을 없애준다는 뜻입니다.

 

셋째 태아의 감성을 안정시킨다는 뜻입니다. 간이 피로하면 자신도 모르게 화를 잘 내게 됩니다. 임부가 아토피가 있다는 말은 엄마가 감성적으로 짜증을 잘 낸다는 뜻이고 그런 감성은 그대로 태아한테 전이 됩니다. 태아는 백지 상태인데 백지 위에 맨 처음 색깔을 입히는데 엄마 아토피로 인하여 부정적인 감성을 이입시켜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임부의 아토피 치료는 태아의 감성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만일 임부의 아토피를 방치한 채 출산하게 되면 아기는 자라면서 소위 ADHD증후군을 반드시 보여줄 것입니다. 왜냐하면 ADHD증후군이란 간기(肝氣)의 울체(鬱滯)에서 나오는 증상이기 때문입니다.

 

넷째 태아의 선천성 아토피를 예방해 줍니다. 아기들이 태어날 때부터 아토피 증상을 보여주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는 엄마로 부터 받은 피가 탁하여 생긴 결과입니다. 보통 선천성 아토피는 엄마한테 한약처방을 복약시켜 엄마의 젖을 맑게 하고 또한 엄마의 젖을 통하여 약기운을 태아한테 들어가게 하여 치료합니다만 그 보다는 처음부터 아토피가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일 것입니다.

 

경험으로 보거나 이론상의 이치로 보거나 선천성 아토피는 엄마가 아토피( 혹은 아토피라고 진단 받지는 않아도 그 외 자가면역성 피부증상 혹은 위염 장염 역류성 식도염 등의 간과 심장 증상들) 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증상은 태아한테 탁한 피를 공급했다는 뜻이니 갓 태어난 아이는 이것을 배출하기 위하여 아토피 증상이 나타는데 태어날 때부터 이런 증상을 갖고 있다고 해서 선천성 아토피라고 부릅니다만 이는 왠지 엄마의 잘못을 아기의 운으로 돌리려는 듯한 느낌이 나는 이름붙이기입니다. 실제로 아기 아토피는 거의 엄마의 섭생의 잘못입니다.

 

보통 노폐물에 의해 생긴 병증을 치료할 때는 사법(瀉法)으로 치료합니다만 그러나 임부의 경우는 발산위주의 사법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임부 아토피의 치료는 노폐물 생산을 줄이는 것이 최선입니다. 노폐물 생산을 줄이기 위해서는 간과 신 그리고 심장을 보해주는 것이 최선입니다.

 

임신 후에 전신에 아토피가 생겨 고생했던 임부의 다리 사진. ⓒ조연상
임신 후에 전신에 아토피가 생겨 고생했던 임부의 다리 사진. ⓒ조연상

 

위의 사진은 임신 후에 전신에 아토피가 생겨 고생했던 임부의 다리 사진입니다. 사진에서 보인 색깔과 모양을 분석하면 이 임부의 아토피는 최근에 급격하게 퍼지는 중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개월 정도로 치료로 완전하게 돌아와 건강한 아이를 자연분만 했는데 엄마가 치료한 탓으로 아기는 가벼운 태열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칼럼니스트 조연상은 현재 '하라비(강남 할아버지) 한의원' 원장으로 선(仙)의학 학회장을 맡고 있으며 서울대 동양사학과와 세명대 한의학과를 졸업했다. 엄마와 아이의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위한 올바른 섭생법을 알려주고자 베이비뉴스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으며 한의원 홈페이지(www.harabiclinic.com)를 통해서도 환자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저서로는 『생활의 기미』, 『밥상 위의 한의학』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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