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교사에 투자해야 좋은 어린이집 된다"
"보육교사에 투자해야 좋은 어린이집 된다"
  • 정가영 기자
  • 승인 2013.12.13 1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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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순 교수, 보육교사 질적 향상 위한 지원마련 강조

【베이비뉴스 정가영 기자】

 

질적으로 우수한 어린이집이 되기 위해선 보육교사의 질적 수준이 올라갈 수 있는 보육환경이 우선적으로 필요하고, 특히 보육교사들이 꾸준히 재교육을 받을 수 있는 지원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명순 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교수는 지난 12일 한국보육진흥원과 베이비뉴스가 서울 코엑스 3층 컨퍼런스룸 317호에서 개최한 ‘2014보육현안과 과제전망 컨퍼런스-좋은어린이집 활성화를 위한 대토론회’의 발제자로 나서 “질적으로 우수한 어린이집, 양질의 보육교직원은 영유아의 최적의 발달과 행복한 아동기를 보장한다”며 “이들의 길고 긴 성장 단계에 맞춰 다양하고 맞춤형의 재교육을 지원하고 다면적 평가를 통해 경력 향상을 꽤하도록 관리한다면 보육교사가 지닌 역량은 최대로 강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미국이 1988년 227개 어린이집 교사를 대상으로 교사와 어린이집 질적 수준을 연구한 결과, 더 우수한 질을 보유한 어린이집의 특징은 교사 근무환경이 좋고 교육수준이 높으며 교사대 아동 비율이 낮은 곳이었다. 이후 1998년 진행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은 ‘더 교육수준이 높고 훈련된, 더 높은 임금을 받는’ 교사가 높은 질의 프로그램을 이끌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보육교사의 지속적인 교육과 훈련, 직업 안정성에 공적 자금의 지원 필요성을 강력히 요구하고 지원체계를 마련했다. 미국에서는 아동보육과발달예산을 조성해 그 중 4% 이상은 반드시 보육서비스 질을 강화하는 데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집행 결과는 각 주에서 실시하는 기관질평가향상체계(QRIS)와 연동하고 있다.

 

김 교수는 “어린이집에서 교사는 영유아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첫 번째 사람이고, 어린이집의 질적 수준을 판가름하는 주요 요인”이라며 “대학교과목을 이수하고 자격증을 받는다고 보육현장에서 필요로 되는 역할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능력 있는 교사와 원장이란 보육교직원이 된 순간부터 직업을 그만둘 때까지 자신의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발달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하지만 우리나라의 보육교직원 자격제도는 누가 어디서 어느 정도의 훈련을 받은 후에 자격을 취득할 것인가를 사전에 알지 못하는 개방형 학점취득 체제다보니, 교직원 관련 정책이 전문성 개발과 향상에 초점을 두기보다 자격발급에 의존하고 있을 수밖에 없다”며 “교사 자격보다 교사 자질을 향상시키는 데 영향을 미치는 건 보수교육이나 승급교육 등 교사재교육 강화 측면인데, 획일적으로 제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현재 보육교사에 대한 보수교육은 직무교육과 승급교육으로 구분돼 있는데, 직무교육은 40시간, 승급교육은 80시간으로 교육대상, 교육시간, 보수교육 등의 내용이 획일적이다. 시·도지사는 매년마다 보수교육 수요와 실시계획을 수립하고, 보수교육실시 수탁기관을 매년 결정해 정해진 곳에서만 보수교육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김 교수는 “교사가 된 후 자신이 원하는 주제에 대한 교육을 자발적으로 받도록 하기보다, 교사중심에 대한 배려도 없고 정해진 내용, 시간 방법에 대한 논의 없이 하양 전달식으로 결정돼 이뤄지는 폐쇄적인 구조는 효과적일 수 없다"며 ”재교육을 교사 맞춤형으로 계획해 저축제로 하고 이러한 보수교육 관리를 자격, 경력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체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특히 “어린이집에서 이상적인 교사대 영유아 비율과 최대 인원의 바람직한 수를 확보해 쾌적한 사회적 밀도와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영유아는 물론, 교사도 일상에서의 공간적 안정감을 느끼도록 해야 한다”며 “대부분의 나라에서 교사대 아동 비율과 한 보육실을 사용하는 영유아 최대 정원은 보육의 질과 매우 밀접히 관련되는 요소로 지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2006년 영유아의 ‘초과보육’을 허용한 우리나라는 2014년부터는 어린이집에 대한 초과보육을 전면 금지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방보육정책위원회의 심의에 따라 초과보육을 허용키로 해 이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김 교수는 “보육교직원이 지니고 있는 교사로서의 능력과 자기 자신에 대한 전문적 평가, 연구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그들 스스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공적으로, 전문적으로 지속적인 도움을 줘야만 가능하다”며 보육교사에 대한 공적 지원이 마련돼야 한다고 전했다.

 

토론자로 나선 이미정 여주대학교 보육학과 교수는 “유치원교사와 보육교사를 통합해 통합교사로 자격제도를 일원화하고 통합교사 양성교육과정을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며 “유보통합 논의에서 교사통합 주제는 통합과정의 앞 단계에서 이뤄져 반드시 완료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날 토론회에서는 보육교사 처우개선을 위한 ▲대체교사 및 보조인력 지원 ▲합리적 급여체계 ▲유보통합에 대비한 체계적인 교육지원 시스템 마련 등의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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