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겁게 먹기, 아이에게 정말 도움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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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은혜 기자
  • 승인 2013.12.26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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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나트륨 저감화사업 결과보고회 주목
【베이비뉴스 정은혜 기자】
 
전국시군구육아종합지원센터협의회(회장 최명희)가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계동 한국보육진흥원에서 '소중한(소금이 중요한) 밥상' 어린이집 나트륨 저감화 사업 결과보고회를 갖고 있는 가운데 보육전문요원들이 2013년도 소중한 밥상 캠페인을 실천하고 있는 서울 구로구립 해뜨락어린이집의 나트륨 저감화 활동사항을 표현한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전국시군구육아종합지원센터협의회(회장 최명희)가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계동 한국보육진흥원에서 '소중한(소금이 중요한) 밥상' 어린이집 나트륨 저감화 사업 결과보고회를 갖고 있는 가운데 보육전문요원들이 2013년도 소중한 밥상 캠페인을 실천하고 있는 서울 구로구립 해뜨락어린이집의 나트륨 저감화 활동사항을 표현한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나트륨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물질이지만 과다 섭취할 경우 위염은 물론 위암, 뇌혈관 질환의 원인이 돼 흔히 ‘백색 공포’라고 불린다. 또 칼슘의 흡수를 저해하는 등 성장을 방해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영유아기에 나트륨을 과다 섭취할 경우 아토피나 성인 비만 등이 생길 수 있어 음식을 싱겁게 먹는 것이 필요하다. 이 같은 저염식 식단에 중요성을 일찍이 인지한 전국시군구육아종합지원센터협의회(회장 최명희)와 풀무원(대표 이효율)은 지난 1년여간 특화사업을 펼쳐왔다.

전국시군구육아종합지원센터협의회는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계동 한국보육진흥원 지하 대강당에서 '2013 소중한 밥상:소금이 중요한 밥상 어린이집 나트륨 저감화사업' 결과보고회를 열고 그간 진행됐던 특화사업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최명희 전국시군구육아종합지원센터협의회장, 이재인 한국보육진흥원 원장, 유상석 풀무원 부사장을 비롯해 어린이집 나트륨 저감화사업에 동참한 전국 육아종합지원센터장, 어린이집 원장 100여 명이 참석했다.  

‘소중한 밥상’은 지역 내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저염식단 실천을 유도하고 어린이들에게는 식습관 교육을 실시하는 사업이다. 경기도 고양시 저염사업인 '건강한 소금이야기'를 전국적으로 확대해 입맛이 형성되는 유아기부터 싱겁게 먹는 식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3월 19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진행된 이번 사업에는 전국 47개 육아종합지원센터 중 총 37개 센터가 참여했다. 협의회는 이들 센터와 협약을 맺고 센터 교육과 부모용 캠페인 자료 등을 제공하면 센터에서 어린이집 조리 종사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는 등 저염 급식 실천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효정 전국시군구육아종합지원센터협의회 교육분과장이 이날 발표한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 총 2822명의 조리 종사자가 나트륨 저감화 교육을 받았고 하반기에는 1830명이 교육을 이수했다. 특히 협의회는 나트륨 저감화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세 차례에 걸쳐 센터에 나트륨 저감화를 독려하는 포스터를 배부하기도 했다.

이러한 연계추진으로 불과 1년여 만에 어린이집과 부모들의 나트륨 저감화사업에 대한 인식이 상당부분 개선됐다. 어린이집과 부모 모두 60% 이상 사업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또 사업 전 92%가 ‘건더기와 국물을 다 먹는다’고 응답했으나 사업 후에는 ‘둘 다 먹지 않는다’는 응답이 59%로 나와 국을 먹는 식습관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특히 가정에서 라면, 햄 등의 가공식품 이용률이 기존 47%에서 31%로 감소했고 가공식품을 즐겨먹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도 69%에 달했다.
 
이처럼 나트륨 저감화사업이 인기를 끌면서 각 센터에서는 다양한 특색사업을 전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특색사업으로 모범을 보인 센터 4곳의 사례를 발표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먼저 마포구육아종합지원센터는 어린이집 저염 급식의 중요성을 알리고 저염 레시피를 활용한 조리 실습법 등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마포구 관내 국공립어린이집 29개소, 민간어린이집 12개소가 참여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동대문구육아종합지원센터는 나트륨 저감화 실천에 앞장선 우수 어린이집을 소개했다. 이중 예나어린이집은 월 1회 국 없는 날과 채소 먹는 날을 도입하고 채소에 대한 유아의 관심을 증진시키기 위해 채소를 활용한 요리활동을 정기적으로 진행했다. 또 가족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저염드레싱과 샐러드를 만들기도 했다. 

나트륨 저감화사업을 가장 처음으로 진행했던 고양시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는 김혜수 영양사가 나와 발표를 진행했다. 센터에서는 나트륨 저감화 관련 교육을 모두 이수한 어린이집을 저염 급식 어린이집으로 선정하는 ‘건강한 소금이야기’ 사업을 진행했다. 고양시 관내 어린이집 1183개소 가운데 총 139개소가 인증을 받을 만큼 이 사업은 어린이집에서 새로운 반향을 일으켰다.  

김혜수 영양사는 “앞으로 센터에서는 부모 저염교육을 연 1회 실시하고 일 년에 85종 이상의 저염 레시피를 제공하는 등 저염 급식 어린이집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우수 사례로는 박지윤 관악구육아종합지원센터 영양사가 나와 지역연계를 통한 나트륨 저감화사업을 소개했다. 센터는 김치 염도를 낮추기 위해 절임시간과 소금의 양을 조절하는 조리기술을 알려주고 어린이집에서 활용 가능한 ‘건강김치 레시피’ 도서를 출간했다.     
 
이어 관악구청에서 저염 급식 어린이집과 음식점, 지역주민을 초청해 저염 건강김치를 시식하고 소금 계량을 위한 계량스푼을 무료로 배포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나트륨 저감화문화를 안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최명희 협회장은 “올초 이 사업을 시작하고 1년간 진행하면서 혼자서 길을 닦는 건 어렵다는 걸 배웠다. 식약처나 복지부, 풀무원 등 이 사업을 지지해주고 후원을 아끼지 않는 분들이 계셨기에 지금에 도달할 수 있었다”며 “내년엔 이 길을 부단히 걸으며 아이들의 마음까지 건강하게 만드는 사업을 시작하고자 한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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