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A부터 Z까지 오감자극 엄마표 홈스쿨이야기
다섯 살인 아이와 집 인근에 유치원을 탐방을 하였는데 입학원서를 작성도 해보았고 입학열기를 몸소 체험하였다.
집 인근에 시민단체에서 하는 숲놀이 공동육아 모임이 있는데 이곳은 2살부터 7살까지 아이와 엄마가 팀을 꾸려서 날씨에 제약을 받지 않고 숲놀이를 하는 순수한 품앗이 모임이다.
비가와도 눈이 와도 아이들은 도시락을 준비해서 엄마와 같이 숲놀이를 떠난다. 숲 속에서 아이들은 자연 속에서 자유스럽게 논다. 아이의 행동에 부모는 관여하지 않고 조력자의 역할을 할 뿐이다.
3월부터 수업이 시작이 되고 1~2월은 준비기간으로 오리엔테이션과 강의를 부모들은 아이와 함께 들으면서 수업준비를 꾸려간다. 안전교육은 인근 소방서에서 하고 숲교육은 <흙에서 자라는 아이들>을 쓰신 저자 분이 오셔서 강의를 해주신다. 선배맘이 멘토가 되어서 기존에 했던 숲놀이에 대한 노하우와 정신을 들려주는 강의도 이어진다.
아이를 키워보니 사실 경쟁 속에서 자란 아이보다는 이렇게 자연 속에서 그리고 어울림과 배려를 배운 아이들에게서 여유와 자신감이 많이 느껴지는 것을 공감하게 된다.
경쟁 속에서 자란 나는 자신감 없고 정말 잘하는 것이 없는 나였는데 대안학교에서 나는 정말 나자신을 찾았고 선생님들로부터 칭찬을 들으면서 스스로의 자존감을 회복하였다. 그렇게 하면서 나는 중국어도 좋아하고 연극도 좋아하고 글쓰기를 잘하는 그런 나만의 장기를 찾아가고 있었다. 사실 내 아이에게 내가 가르쳐주고 싶은 것은 이러한 것이다.
1. 스스로를 사랑하는 아이
2. 남을 배려하고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아이
3.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남을 넘어뜨리지 않는 아이
4. 자연을 사랑할 줄 아는 아이
5. 경쟁을 통해서 학문을 탐구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배워서 남에게 준다는 생각으로 학문을 탐구하는 열정을 가진 아이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남도 사랑할 줄 알고 자연의 소중함도 느낄 줄 안다. 어린시절 부터 부모에게도 올바른 것을 배운 아이는 커서도 스스로의 기준이 있어서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를 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배려하려 노력한다.
설사, 남에게 피해가 갔다면 그것을 반성하고 다시는 그러한 행동을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아이를 어디 기관에 보내세요?”라고 이야기한다면 난 당당하게 “공동체 육아 모임에 보냅니다”라고 이야기 할 것이다.
*칼럼니스트 박수영은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문화센터에서 프로그램 기획일을 하는 평생교육사로 근무했습니다. 아이 출산 후 육아맘으로 아이와 함께 놀이, 만들기 활동을 하면서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는, 행복한 세상을 열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엄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