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정가영 기자】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롯데카드 3사에 대한 영업정지가 시행돼도 아이사랑카드, 고운맘카드, 아이즐거운카드 등 복지정책 카드에 대한 신규발급 등의 영업은 허용될 전망이다.
4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베이비뉴스와의 통화에서 “아이사랑카드와 같은 정책적인 카드는 영업정지 범위대상에서 예외로 두려고 한다. 정책 관련 카드 사용은 불가피한 것으로, 신규가입도 허용된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최악의 고객 정보 유출 사고를 일으킨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롯데카드에 대한 영업정지 처분이 불가피하지만, 해당 카드로 아이사랑카드, 고운맘카드, 아이즐거운카드처럼 복지정책을 위해 사용할 경우에는 신규발급 등의 업무를 허용하겠다는 것.
현재 정부는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등에서 고운맘카드, 아이사랑카드, 아이즐거운카드를 지원하고 있다. 임신·출산 의료비를 지원하는 고운맘카드는 KB국민카드와 신한카드에서만 발급되며 보육비를 지원하는 아이사랑카드는 KB국민카드, 하나SK카드, 우리은행에서만 발급 가능하다. 특히 유아학비를 지원하는 아이즐거운카드는 부산지역(부산은행)을 제외하고 NH농협카드에서만 발급,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지난 3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롯데카드에 대해 오는 17일부터 영업정지 3개월 처분을 내리겠다는 방침을 이들 카드사에 통보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국민카드, NH농협, 롯데카드에서 빼돌린 USB메모리에 정보가 담긴 고객 수는 약 1억여만 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카드 3사는 통지 후 10일 간 의견 진술 시간을 가진다. 금융당국은 오는 14일 회의를 거쳐 카드사의 영업정지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영업정지될 경우 카드 3사는 오는 17일부터 신규 회원모집과 카드대출이 금지된다. 신규로 카드를 발급하거나 카드론과 현금서비스와 같은 신규 대출을 할 수 없는 것. 뿐만 아니라 카드사가 보험사와 제휴해 판매하는 보험 상품인 카드슈랑스와 고객 정보를 이용하는 부대 사업 등도 모두 금지된다. 그러나 카드 재발급이나 카드 결제 등 기존 카드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는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