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정은혜 기자】
최근 육아에 대한 아버지의 역할이 강조되면서 ‘프렌대디(Friend+Daddy)’(친구같은 아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프랜대디란 육아에 소홀하지 않고 적극적인 아빠를 지칭할 때 쓰이는 신조어다.
산업화 시대의 무한 경쟁 속에서 남성들은 아버지 양육을 충분히 경험하지 못했고, 바쁜 직장생활로 자녀와 함께 하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막상 함께 하더라도 어떻게 자녀와 시간을 보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런 아버지들을 위해 서울시(시장 박원순)는 이달부터 육아종합지원센터와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아빠육아를 지지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먼저 시는 영유아 자녀를 둔 아버지를 위한 ‘아이좋아 서울 아버지교실’을 운영한다. 오는 10일부터 12월까지 매 격주 목요일 낮 12시 서울시육아종합지원센터 교육실에서 진행된다.
10일 첫 번째 교육에서는 ‘나는 나, 아빠! 나를 알아주세요’라는 주제로 ‘아빠가 나서면 아이가 다르다’의 저자이자 정신과 전문의인 정우열 박사가 강연자로 나선다.
여름에는 아빠와 함께 습지체험, 캠프파이어 등을 즐기는 ‘1박 2일’ 아빠 캠프가 진행될 계획이다. 다둥이 행복카드 소지자 중 50가정을 6월부터 다둥이행복카드 홈페이지(seouli.bccard.com)에서 선착순으로 신청 받는다.
아이와 아빠간 친밀감을 높이는 관계놀이, 다양한 신체놀이 등 체험 프로그램인 ‘아빠랑 놀자’ 워크숍도 서울시녹색장난감도서관 놀이실에서 매월 1회 진행된다.
각 자치구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는 ▲아빠요리교실 ▲아빠육아 골든벨 ▲아빠놀이학교 ▲두뇌발달을 돕는 아빠효과 ▲아빠와 함께하는 의자만들기 ▲아빠와 함께하는 생태놀이 등 아빠육아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한 바쁜 직장인 아빠를 위해 시 전역에 있는 직장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서울시 찾아가는 아버지교실’을 운영한다. 아버지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자녀놀이법 등 가사․양육에 참여하는 실천방법을 전문강사를 파견해 교육한다. 이 과정을 통해 가정의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한 참여자 중 우수사례에는 가족문화상품권을 증정한다.
아울러 원하는 기업에 한해 ‘아빠 직장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자녀 방학기간 중 아빠 직장을 견학함으로써 아빠 직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아빠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아이좋아 서울 아버지교실’은 서울시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추진하며 참가비는 매회 5000원이다. 서울시 및 자치구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관리하는 ‘서울시 찾아가는 아버지교실’은 11월 말까지 진행되며 별도 참가비는 없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산업화 시대에 아버지 양육을 제대로 경험하지 못했고 바쁜 직장으로 아이와 함께할 시간이 부족한 이 시대의 아빠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으로 많은 참여를 바란다”며 “장기적으로 부부가 함께 키우는 육아의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문의 및 신청은 서울시육아종합지원센터(02-772-9814~8)나 서울시건강가정지원센터(02-318-8168)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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