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 자극 통해서 ADHD 극복 가능
두뇌 자극 통해서 ADHD 극복 가능
  • 칼럼니스트 권수진
  • 승인 2014.05.1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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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으로 좌우뇌 밸런스 잡을 수 있어

[연재] 밸런스브레인이 들려주는 두뇌발달 지침서


가만히 있지 못해 수업시간에 일어나서 돌아다니고, 조용해야 될 순간에 시끄럽게 떠들고 장난이 매우 심하고 주의력이 부족해 한 가지 일에 집중을 못하는 아이들을 보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ADHD란 단어를 떠올린다.

 

ADHD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말한다. 대부분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가서 공동생활이 시작될 때 선생님으로부터 관찰되어 부모에게 전달되는 경우가 많다. 수업 중 선생님의 말을 듣다가 다른 소리가 나면 자기도 모르게 그 곳으로 시선이가고 시험을 볼 때 문제를 끝까지 읽지 않고 문제를 풀다 틀리기도 하고 한가지에만 집중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심하면 수업 중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뛰기도 하고 팔과 다리를 끊임없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또한 생각하기 전에 행동하는 경향이 있어 말과 행동이 앞서고, 규율을 인지하고 있는 경우에도 충동적인 욕구를 자제하지 못해 다른 사람들의 눈총을 사기도 한다.

 

주의력 결핍으로 인해 학습적으로 문제가 발생되고 과잉행동으로 사회성이 낮아지면 자존감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학습부진이나 따돌림 등의 2차적인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선생님이나 주변 사람들로부터 ADHD 검사 받기를 권유 받았다면 전문가를 찾아가 보는 것이 좋다. 권유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서는 다 산만하고 집중을 못하는 것이니 나이가 들면 저절로 나아질 것이라 생각하거나 지적을 하면 행동에 변화가 생길 거라 여기는 분들이 있다. 그래서 조용히 타일러 보기도 하고 심하면 매를 들기도 하지만 ADHD는 강한 훈육을 통해서 개선되지 않는다. 왜냐면 ADHD의 근본 원인은 뇌 불균형(Hemisphericity)이기 때문이다. 쉽게 얘기하면 좌뇌와 우뇌의 기능이 불균형이란 것이다.

 

인간의 뇌는 두 개의 반구로 이루어져있고 각각의 반구는 그 기능과 역할이 다르다. 우리의 뇌는 좌뇌와 우뇌가 서로 교류하면서 모든 정보를 분석, 통합하게 되는데 좌, 우뇌가 고르게 발달하지 못하고 균형이 깨지면 입력되는 정보처리에 있어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한쪽 뇌가 너무 느리면 더 빠르고 더 강한 쪽이 임무를 홀로 수행하려는 성향이 강해져서 좌우뇌 양측은 정보를 정확하게 비교하거나 공유하지 못한다. 또 한쪽 뇌가 너무 느리면 더 빠르고 더 강한 쪽이 임무를 건네받아 저하된 쪽을 무시하게 된다. 이렇게 한쪽 뇌가 다른 쪽 뇌에 비해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아이는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세상에 대한 이해도와 반응이 떨어져 눈에 띄는 행동을 하게 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동치료, 심리치료, 가족치료, 사회성 훈련, 부모역할 훈련 및 교육 등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하지만 위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왜냐면 좌우뇌 불균형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적절한 두뇌 개발이 이루어져야 되기 때문이다. 두뇌 개발은 약물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자극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무조건 자극을 많이 준다고 두뇌의 균형이 맞춰지는 것이 아니다. 뇌 균형 검사를 통해 아이의 현 상태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부족한 부분은 체계적으로 자극을 줘야 한다. 눈 운동, 공 운동, 밸런스 운동, 시청각 통합 훈련 등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형식으로 방향성 있게 진행하면 사고, 인지, 학습을 담당하고 있는 전두엽과 전전두엽, 기저핵, 소뇌 등의 기능이 올라가서 좌우뇌의 밸런스를 잡을 수 있다.

 

좌뇌와 우뇌의 밸런스가 맞으면 뇌가 정보를 주고받는 것도 빠르고 정확해져서 산만함과 과잉행동이 눈에 띄게 줄어들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하루아침에 오는 것이 아니다. 서서히 찾아오기 때문에 부모들은 아이의 단점을 보고 걱정하기 보다는 좌뇌와 우뇌를 고루 자극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을 하게 도와주고 더불어 장점을 개발해 단점을 이겨나갈 수 있는 힘을 길러줘야 한다. 그럼 아이와 함께 나아가는 길이 마냥 힘들고 길지는 않을 것이다.

 

*칼럼니스트 권수진은 대구한의대학교 한방스포츠의학과를 졸업하고 뇌균형운동치료센터 밸런스브레인(balancebrain.co.kr) 동탄센터 센터장으로 일하고 있다. 미국 자폐연구소와 미국 아동·성인 ADHD 연구재단의 정회원이다. 두뇌운동전문지도자(Balance Brain Program Director)로 전문적으로 아이들의 균형 잡힌 두뇌발달을 위해 한국정서·행동장애아 교육학회의 정회원으로 교육을 받고 카이로프랙틱 교육과정을 수료하는 등 꾸준한 노력을 하고 있다. 현재 베이비뉴스 맘스닥(http://momsdoc.ibabynews.com)에서 상담활동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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