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정은혜 기자】
“한 달 한 달 생활 자체가 빠듯하기는 하지만 승현(가명·남)이가 엄마라고 불러줄 때 그리고 승현이로 인해 많이 웃게 되는 내 모습에서 이 아이를 입양 보냈더라면 내가 어떻게 살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대한사회복지회(회장 이용흥)의 재가 미혼한부모가정 다각적 지원사업인 ‘Love Hands’ 프로그램의 지원으로 자립에 성공한 김미진(가명) 씨의 말이다. 김 씨는 5살 아들을 혼자 키우고 있는 미혼 양육모다.
임신 당시 친부는 아기에 대한 책임을 회피했고 그 모습에 상처받은 김 씨는 한 미혼모자시설에 입소 후 지난 2010년 12월 경 출산, 아기를 입양 의뢰했다. 하지만 자꾸만 떠오르는 아기의 모습에 도저히 입양 보낼 수 없어 양육을 결심하게 됐다.
승현이를 집으로 데리고 온 후 김 씨는 생계비와 희망마루 사업으로 상품권을 받아 생활했지만, 어린 승현이에게는 기저귀, 분유부터 시작해서 필요한 것이 너무나 많았다.
그러다 지인의 소개로 대한사회복지회의 ‘Love Hands’ 프로그램을 알게 됐고 2011년부터 기저귀, 분유 등 각종 물품지원에서부터 자립에 필요한 교육지원을 받았다.
‘Love Hands’는 미혼한부모가정이 육아, 보호, 경제, 저서 등 다양한 가족기능을 건강하게 수행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사회복지서비스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김 씨는 대한사회복지회의 지원사업으로 교육을 받은 후 방과후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해 지난해부터 초등학교의 특수학급에서 방과후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승현이로 인해 가끔 힘들 때도 있지만 매일 웃을 수 있다는 김 씨는 앞으로도 한 아이의 엄마로서 그 어떤 편견에도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갈 것이라고 전해왔다.
대한사회복지회는 “미혼양육가정은 한 생명을 우리나라의 주역으로 만들기 위해 여느 가정과 같이 양육에 고군분투하는 또 하나의 가정”이라며 “아빠가 없다는 것은 세상이 볼 때 어색할 뿐 이들에게는 자연스러운 환경”이라고 말했다.
미혼한부모가정 지원사업에 대한 문의는 대한사회복지회 사업기획과(02-557-1928)로, 후원문의는 모금후원과 02-567-8814)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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