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
단체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
  • 칼럼니스트 김진우
  • 승인 2014.05.31 0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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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해야할 것

[연재] 밸런스브레인이 들려주는 두뇌발달 지침서


가족이 함께 야외로 나가 햇살을 맞으며 뛰어 놀고, 좋은 경치도 보고, 배가 고프면 도시락도 먹으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은 날씨다. 하지만 야외는 집과 달리 다양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고, 예측 불가능한 아이들의 행동 때문에 여러 위험에 노출되기도 한다. 아이들은 여기저기에서 새로운 것들을 보고 배우고 실수하는 과정을 거치며 성장을 하는데 이런 시행착오를 통해 사회성이 생기고, 학습도 익히는 것이다. 하지만 실수를 바로 잡아주기 위해 계속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면 아이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이들이 겪는 첫 단체 활동은 대부분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이다. 어느 곳을 가던 몇 주간의 적응기간이 필요하고 적응 기간이 끝났다 싶으면 선생님은 학부모에게 면담을 신청한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가 단체생활에 잘 적응하고 선생님의 말도 잘 듣고 친구들과 잘 어울려 놀기를 바라지만 면담에서 뜻밖의 얘기를 듣는 경우도 분명 존재한다. 집에서는 말도 잘 듣고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 선생님의 눈에는 아이의 문제점이 보인다. 왜냐하면 부모들은 보통 아이의 입장을 생각해 맞춰주지만 단체생활은 정해진 규칙을 지켜야만 원만한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선은 아이가 집과 사회를 다른 공간으로 이해하고 그 공간에 맞는 생활을 수행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이 능력을 우리는 사회성이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아이의 원만한 단체생활에 필수적인 사회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은 뭐가 있을까? 우선 우뇌를 자극시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왜냐면 우뇌의 기능이 떨어지면 사회성이 부족한 것으로 보이기 쉽기 때문이다. 우뇌는 사물을 넓게 보는 역할을 하는데 이는 전체적인 분위기 파악과 사회성에도 연관이 있다. 우뇌 발달을 위해서는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는 것 보단 나가서 뛰어놀고, 친구들과 공놀이를 하는 것이 더 큰 도움이 된다. 왜냐면 신체의 여러 부분을 제어하고 실행하는 것은 뇌에서 하는 일인데 가만히 앉아서 생각을 하는 것보다는 몸을 움직이고 다양한 자극을 느끼는 것이 뇌 활성화에 더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래들과 함께 하는 놀이는 자기 혼자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팀원을 배려하고 팀의 승리를 위해 전략도 세워야 하니 사회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아이들이 많이 하는 ‘얼음땡’만 보더라도 도망치다가 술래가 나를 잡을 것 같으면 얼른 ‘얼음’이라고 외쳐야 하고 다른 친구들에게 ‘땡’을 해달라고 요청도 해야 한다. 간단한 놀이지만 온몸을 사용하고 실행과 억제 그리고 타이밍까지 신경 써야 한다. 이는 기저핵과 전두엽의 활성화를 돕고 이는 곧 두뇌 발달과도 연결된다. 학습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성장기 아이들에겐 자극을 통한 뇌 발달 역시 중요하다.

 

요즘 아이들은 주변 환경 때문에 좌뇌가 더 발달하게 된다. 그 이유는 반복적이고 습관화된 생활 패턴과 관련이 있다. 조기 교육으로 인해 빡빡한 학업 일정을 소화하고 비슷한 생활패턴으로 항상 같은 상황이 반복되면 좌뇌형 아이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좌뇌가 발달한다고 해서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단지 좌우뇌의 균형이 맞지 않다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한쪽 뇌가 다른 쪽에 비해 정보처리속도가 느리면 좌·우뇌 양측은 정보를 정확하게 비교하거나 공유하지 못한다. 또 한쪽 뇌가 너무 느리면 더 빠르고 더 강한 쪽이 임무를 건네받아 느린 쪽의 신호를 무시하게 된다. 이렇게 한쪽 뇌가 다른 쪽 뇌보다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아이는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세상에 대한 이해도와 반응이 떨어지며 비정상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그러니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도록 도와줘 좌우뇌의 균형을 맞춰줘야 할 것이다.

 

*칼럼니스트 김진우는 동아대학교 스포츠과학대학에서 학사를 취득하였고, 뇌균형운동치료센터 밸런스브레인(balancebrain.co.kr) 광주센터 센터장으로 일하고 있다. 미국 자폐연구소와 미국 감각통합장애 연구재단의 정회원이다. 두뇌운동전문지도자(Balance Brain Program Director)로 전문적으로 아이들의 균형 잡힌 두뇌발달을 위해 현재는 국민대학교 스포츠산업 대학원 운동처방학과 석사 과정을 밟는 등 꾸준한 노력을 하고 있다. 현재 베이비뉴스 맘스닥(http://momsdoc.ibabynews.com)에서 상담활동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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