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정은혜 기자】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이 청와대 정무수석에 내정됐다. 당·정·청 소통의 가교 역할을 하는 정무수석에 여성이 기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에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을 내정하는 등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단행했다.
경제수석에는 안종범 새누리당 의원, 민정수석엔 김영한 전 대검찰청 강력부장, 교육문화수석에는 송광용 전 서울교대 총장을 각각 내정했다.
이로써 청와대 수석 비서관 9명 가운데 이미 사퇴한 홍보수석을 포함해 5명이 교체되면서 지난해 8월 참모진 교체에 이어 제3기 참모진이 출범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참모진 개편에서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조 수석을 전면에 배치해 친정체제를 한층 강화했다.
조 신임 수석은 변호사 출신으로 지난 2002년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선대위 공동대변인을 맡으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대선 막판 한 달 동안 이 후보 지지 유세를 함께 다닌 것이 박 대통령과의 첫 대면이다. 조 수석은 잠시 정치권을 떠나 있다가 2008년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박 대통령과는 18대 대선 때 캠프에 합류하며 본격적인 인연을 맺었다. 이후 대선 경선, 본선, 당선 뒤 인수위까지 내리 11개월 동안 대변인으로 박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제3대 여성가족부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행정 경험도 쌓았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조 신임 수석은 국회와 정당, 정부를 거친 폭넓은 경험과 여성으로서 탁월한 친화력을 바탕으로 정부와 국회 간에 가교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후임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김희정 새누리당 의원이 내정됐다. 날카로운 문제의식과 참신한 대안제시 능력을 발휘해 미래지향적인 정치 구현을 위해 노력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내정자는 부산 출신으로 대명여고를 졸업하고 연세대 정치외교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공채 당직자 출신으로 당 부대변인이던 17대 총선에서 부산 연제에 출마, 33세의 나이로 여의도에 입성해 전국 최연소 당선 기록을 세웠다.
의정활동 시절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위원으로 당 디지털정당위원장을 맡았고 17대 대선 당시에는 이명박 당시 후보자 캠프에서 ‘2030 기획팀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이어 18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연세대 겸임교수로 활동하다 2009~2012년 한국인터넷진흥원 초대 원장에 임명돼 최연소 여성 정부산하 기관장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현재 새누리당 제6정책조정위원장, 국회 여성가족위원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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