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뇌 자극으로 ADHD 극복하기
우뇌 자극으로 ADHD 극복하기
  • 칼럼니스트 박상호
  • 승인 2014.06.2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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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을 위한 학습보다는 충분한 운동과 창조적인 활동해야

[연재] 밸런스브레인이 들려주는 두뇌발달 지침서

 

자기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는 아이, 가만히 있어야 하지만 계속 꼼지락거리거나 몸을 움직이는 아이, 아무데서나 뛰어다니고 높은 곳에 기어오르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 조심성이 없어서 잘 다치거나 실수가 많은 아이.

 

주위를 둘러보면 이와 같은 행동을 하는 아이들이 부쩍 늘었단 생각이 든다. 그리고 과잉행동, 산만함, 집중력 부족, 행동장애 등 아이들의 행동과 관련된 주제로 열리는 부모 교실도 예전보다 많아졌다. 그 이유는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증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의 의하면 20세 이하 ADHD는 2007년 4만 8000명에서 2011년 5만 7000명으로 9000명이 증가(약 18.4%)했다고 발표했다.

 

ADHD, 얼마나 많이 발병하고 있는 것일까? 서울시와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시행한 국내 역학 조사 결과에 따르면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6~8%로 나타났으며, 심각하지 않은 경우까지 포함하면 13%가 조금 넘는 유병률을 보인다.

 

유병률은 '인구 당 몇 %가 병을 갖고 있느냐'를 나타내는 수치인데 아동 100명 중 13명이 ADHD를 겪는다고 보면 되는 것이다. 이런 유병률은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관련 질환 중 높은 편에 속하고 성인기까지 지속하는 경우가 30%에서 많게는 70%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가만히 둔다고 없어지는 증상이 아닌 만큼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대처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우리는 ADHD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는 ADHD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에게서는 다음과 같은 행동이 나타난다고 한다.

 

▲ 과잉행동

가정, 학교, 병원 등 상황과 관계없이 자리에서 이탈하고, 뛰어다니고, 팔과 다리를 끊임없이 움직이는 등 활동수준이 높다. 장시간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 신체 통제에 어려움을 느낀다.

 

▲ 주의력 결핍
주변의 많은 자극적 상황에 대해 경쟁 자극을 물리치고 적절한 자극에 선택적으로 주의 집중하기 어렵다. 매우 산만해 보인다.

 

▲ 충동성

규율을 이해하고 알고 있는 경우에도 급하게 행동하려는 욕구가 자기억제 능력을 압도하여 충동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반응을 억제하기 어렵기 때문에 생각 없이 혹은 생각에 앞서 말이나 행동이 튀어나오게 된다.

 

▲ 공격성

집단에서 또래들보다 공격적이거나 부정적인 말을 많이 하여 또래들로부터 거부당하는 사례가 많다. 줄서기나 게임에서 자기의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는가 하면, 분노를 통제하지 못하고 부적절한 행동을 그대로 표출한다.

 

만약 위와 같은 행동이 보인다면 ADHD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런데 위와 같은 증상이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가? 바로 전두엽의 기능이상 때문이다. 전두엽은 집중력과 억제를 담당하는데 좌뇌와 우뇌의 기능이 불균형이면 전두엽의 기능까지 영향을 미쳐 이러한 증상들이 나타난다.

 

그렇다면 왜 좌뇌와 우뇌의 기능에 불균형이 생기는 것일까? 현대사회는 과거와 달리 좌뇌를 자극하는 것들이 매우 많아 졌기 때문이다, TV, 컴퓨터, 스마트폰 등의 각종 스마트한 기계들은 좌뇌를 자극한다. 그리고 우뇌를 자극하는 것은 몸을 움직이는 운동이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땀 흘려 노는 시간이나 운동을 하는 시간보단 학교와 학원에서 좌뇌를 자극 하는 시간이 많아져 결국 ADHD 증상을 보이는 것이다.

 

이런 아이들은 신체의 대근육을 사용해 우뇌에 많은 자극을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실내운동으로는 스트레칭과 요가, 필라테스 등이 도움이 되고, 야외에 나가서 하는 운동으로는 산책, 등산, 자전거 타기 등이 있다. 또한 몸의 중심에 위치한 중심근육을 발달시켜주는 동작을 하루 10분 정도 꾸준하게 해주는 것도 좌우뇌 균형 발달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미술과 음악 같은 창조적인 활동을 하는 것도 우뇌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 그러므로 ADHD 증상이 보인다면 집중을 위한 학습보다는 충분한 운동과 창조적인 활동을 통해 아이의 두뇌 밸런스를 바로 잡아 줘야 할 것이다.

 

* 칼럼니스트 박상호는 연세대학교에서 운동역학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고, 국립재활원 재활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였다. 두뇌운동전문지도자(Balance Brain Program Director)이자 미국 자폐연구소, 미국 감각통합장애 연구재단의 회원이고 뇌균형운동치료센터 밸런스브레인(balancebrain.co.kr) 일산센터 센터장으로 일하고 있다. 현재는 베이비뉴스 맘스닥(http://momsdoc.ibabynews.com)에서 상담활동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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