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오진영 기자】
울산의 한 어린이집 원생 전원이 참여한 특별한 기부가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울산의 조이랜드어린이집(원장 조현경) 원생 150여 명은 아프리카의 물 부족 국가 친구들에게 우물을 지원하기 위해 1월부터 6월까지 400여만 원을 모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울산지역본부에 전달했다.
이들의 나눔 실천은 조이랜드어린이집 조현경 원장의 한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어릴 때부터의 나눔 실천이 인성교육의 중요한 밑거름이 된다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 조 원장은 자녀들이 부모에게 효를 실천하는 동시에 나눔도 행할 수 있도록 ‘효(孝) 쿠폰’을 만들었다.
‘안마쿠폰 200원’ 등 한 아이 당 합계 금액이 2000원이 되는 효 쿠폰을 제작해 배분하고, 이를 받은 아이들은 각자의 집에서 부모에게 효와 관련된 일들을 실천한 뒤 쿠폰에 적힌 해당 금액을 부모로부터 받았다.
이렇게 모아진 2000원에 어린이집에서 3000원을 더해 한 아동 당 5000원씩 기부를 할 수 있었다. 작년에는 120명의 원생들이 9개월간 모금한 약 500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조 원장은 “내 아이의 인성을 위해 기부를 실천한다는 것에 부모들도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있다”며 “각종 사고로 인성교육이 중요시 되는 때인 만큼 어릴 때부터 효와 나눔을 실천하며 인성교육의 밑바탕을 쌓고 성장하면서 그 위에 지식을 차곡차곡 쌓아 나간다면 분명 올바른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진행하고 있는 ‘어른이날’ 캠페인은 TV, 라디오, 옥외광고 등으로 전파되며 새로운 기부트렌드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어른이날’ 캠페인은 어른의 의미를 되새기는 성년의날이나, 첫 월급봉투를 받거나 시험에 합격한 날 등의 오랜 꿈이나 목표를 이루어낸 날, 아빠가 되거나 팀장으로 승진한 날 등의 사회적 책임이 느껴지는 날 등에 기부를 시작함으로써 진정한 ‘어른’이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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