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 로비. 김정은, 박예진, 정혜영, 빅뱅의 태양 등이 아이를 안고 있는 사진이 지나는 이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이날 이곳에서는 ‘제6회 입양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사)동방사회복지회가 주관한 이번 기념식에서는 사진전뿐만 아니라 12인조 알프스 요들송 공연, 입양 부모와 아동의 한마음 합창공연, 타악 퍼포먼스 공연 등이 펼쳐졌다.
하영원, 이은빈 어린이의 ‘입양은 기쁨이고 사랑입니다. 입양되어 너무 행복합니다’라는 선언으로 시작된 기념식에는 입양부모, 입양아동, 입양단체, 위탁가정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기념식의 대미를 장식한 것은 사랑의 씨앗 퍼포먼스. 기념식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의 화합이 돋보이는 시간이었다. 천장에서 풍선이 떨어지자 참석자들은 모두 한마음으로 풍선을 무대로 보냈고, 이 풍선은 무대에 준비돼 있던 사랑의 나무를 채웠다.
이 사랑의 나무에는 이번 기념식의 슬로건인 ‘입양의 꽃씨가 세상을 가득 채우다’를 비롯해 ‘입양,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기적’, ‘입양을 하면 누구나 행복해 집니다’, ‘우리아이 우리 손으로’, ‘입양은 가슴으로 낳은 사랑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김진숙 동방사회복지회 회장은 “5가정 중 1가정에서 1명의 아이를 입양하자는 의미에서 5월 11일을 입양의 날로 제정한 지 벌써 6년째가 됐다. 입양은 곧 축복이라는 인식이 확산돼 국내 입양이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2007년 이후 해외입양은 감소하고 있지만 국내입양은 제자리다. 1,800여명의 아동이 가정을 기다리고 있다”며 “입양정보통합관리시스템을 오늘부터 가동했다. 입양아동의 권익보호를 위해 법ㆍ제도를 정비하고 재정적 지원도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6회 입양의 날을 맞아 12일과 13일은 서울광장에서, 14일과 15일은 명동우리은행 앞에서 국내입양 홍보 캠페인이 진행된다. 또한,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대성 엎드림 갤러리에서는 ‘제6회 입양의 날 기념 닥종이 인형전’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