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사투리' 이재훈, 딸 돌잔치 늦어진 이유
'생활사투리' 이재훈, 딸 돌잔치 늦어진 이유
  • 정은혜 기자
  • 승인 2014.07.25 1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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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삭둥이로 태어나 2년 동안 산소호흡기 치료"

【베이비뉴스 정은혜 기자】

 

딸 소은(3)이의 돌사진을 찍고 있는 개그맨 이재훈 가족들. ⓒ아티카스튜디오
딸 소은(3)이의 돌사진을 찍고 있는 개그맨 이재훈 가족들. ⓒ아티카스튜디오

 

“남들보다 조금 늦은 돌잔치지만 그래도 감사하고 너무 행복하네요.”

 

코미디언 이재훈(39) 씨는 딸 소은(3)이의 돌잔치를 하루 앞둔 25일 오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 2001년 KBS 개그맨 공채 16기로 연예계에 입문한 이재훈은 KBS 2TV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 ‘생활 사투리’로 큰 사랑을 받으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러다 2010년 10월 10일 전주 리베라호텔에서 4살 연하의 신부 A(35) 씨와 백년가약을 맺은 두 사람은 소은이라는 사랑의 결실을 가슴에 품게 됐다.

 

하지만 세상에 일찍 나오고 싶단 바람이 커서일까. 소은이는 예정일을 3개월 앞둔 칠삭둥이로 태어났다. 당시 몸무게는 890g, 1kg도 채 되지 않는 초미숙아였다.

 

그 당시 상황을 떠올린 이 씨는 “엄마 뱃속에서 폐가 완성되서 나와야 했는데 조금 일찍 태어나다 보니 폐가 미성숙한 상태였다”며 “폐가 좋지 않다보니 자가호흡이 안 돼서 산소호흡기를 달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때문에 소은이는 태어나자마자 산소호흡기에 의지한 채 2년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다. 손바닥만 한 작은 몸으로 인큐베이터 안에서 힘겹게 호흡하는 아이의 모습은 부모의 마음을 너무나 아프게 했다.

 

“1kg도 안 되니까 어떻게 해야 되나 정말 모르겠더라고요. 아이에게 뭔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없고, 병원에서는 안 좋은 이야기만 하고… 힘들었죠. 그래도 좋은 생각으로 기다렸어요.”

 

하루하루가 고비였던 시간, 다행히 소은이는 부모의 간절한 바람과 정성 어린 보살핌 덕에 최근 자가호흡을 시작했고 몸무게도 부쩍 늘어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남보다 조금 일찍 태어난 소은이는 2년 간의 치료를 마치고 건강한 모습으로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아티카스튜디오
남보다 조금 일찍 태어난 소은이는 2년 간의 치료를 마치고 건강한 모습으로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아티카스튜디오

 

가족과 손 붙잡고 해외여행에 가고 싶다는 이재훈 씨. 언젠가는 소은이와 함께 해외여행에 가고 싶다고. ⓒ아티카스튜디오
가족과 손 붙잡고 해외여행에 가고 싶다는 이재훈 씨. 언젠가는 소은이와 함께 해외여행에 가고 싶다고. ⓒ아티카스튜디오

 

뒤늦게나마 돌사진을 찍고 지인들을 불러 조촐한 돌잔치를 열게 된 이 씨. 그는 “집에서도 산소호흡기를 사용하다 보니 집 앞에 밥 먹으러 나가기도 쉽지 않았다”면서 “한 번은 유모차 끌고 너무 나가고 싶어서 아내와 바리바리 짐 싸들고 나갔는데 중간에 산소포화도 떨어지는 소리가 나서 집에 다시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번 촬영을 진행한 아티카스튜디오 관계자는 "촬영 내내 소은이가 사랑스럽고 예쁜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빨리 건강을 되찾아 부모님과 함께 행복한 일만 가득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제 그의 꿈은 아이와 함께 해외여행에 가는 것이다. “병원에서는 아직 소은이의 폐가 완벽하게 좋아진 게 아니라서 비행기 탔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몰라 조심해야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다음에 꼭 가려고요. 아이와 좋은 시간 보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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