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오진영 기자】
주택가, 도로 주변의 안전을 위협하던 나무가 아이들의 체험학습 도구로 재탄생한다.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안전사고의 우려가 높은 위험수목, 버려진 고사목을 말끔히 정리해 아이들의 목공체험도구로 활용한다고 11일 밝혔다.
여름철 주택가 주변의 산림, 도로위 기울어진 가로수 등은 태풍이나 강풍으로 넘어져 인명과 재산피해를 초래할 우려가 높다. 이러한 위험수목들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제거되고 있지만 베어진 나무들은 불필요한 공간을 점령하면서 도심 속 흉물로 취급받았다.
이에 강서구는 여기저기 무분별하게 적치돼 있는 위험수목, 피해목들을 아이들의 자연 체험활동에 이용, 주민안전 확보는 물론 자연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기회로 삼기로 했다.
참여자들은 방화근린공원 민속놀이마당에서 숲 해설가의 지도로 월별 정해진 주제에 따라 목공체험을 하게 된다. 고사리 손으로 직접 나무필통, 나무 목걸이 등을 만들면서 자연을 경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유치원생, 초등학생 저학년, 초등학생 고학년 등 단계에 따라 ▲나무 목걸이 그림 그리기 ▲나무액자 만들기 ▲글씨 조각하기 ▲나무필통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14일부터 11월 20일까지 매월 둘째·넷째 목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하며, 1회당 30명씩 총 240명의 유치원생·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참가비는 무료로 조각도, 가위, 토시, 장갑 등 필요한 준비물도 구청에서 준비한다.
참여신청은 개인 또는 단체는 매주 월요일~수요일 오후 6시까지 강서구청 공원녹지과(02-2600-4181)로 유선으로 접수받으며 선착순으로 마감한다.
강서구 관계자는 “귀중한 산림자원이 만들어지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하고 “목공체험교실은 삭막한 도심 속에서 미래의 꿈나무들이 정겹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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