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여행 떠날 때 첫 번째 필수품 '카시트'
자동차 여행 떠날 때 첫 번째 필수품 '카시트'
  • 정가영 기자
  • 승인 2014.08.1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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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추석연휴 등 교통사고 위험 높아…생명 지키는 카시트 챙겨야

【베이비뉴스 정가영 기자】


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은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사망률은 OECD 국가 중 1위를 차지할 정도다.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면 가장 위험한 게 아이들이다. 하지만 영유아용 카시트에 아이를 태우는 부모는 10명 중 4명이 채 되지 않는 실정이다. 아이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카시트 사용에 대한 인식개선이 절실하다. 베이비뉴스(대표 최규삼)는 한국어린이안전재단, 교통안전공단,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육아방송과 함께 ‘카시트는 아이의 생명입니다’ 어린이안전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도로 위 승용차 중 카시트를 설치한 차량은 얼마나 될까? 휴가철이 끝나자 곧 추석 명절이다. 장시간 운전을 해야하는 귀성길, 카시트를 자가용에 설치하지 않았다면, 아이들의 안전 다시 고려해봐야 할 때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도로 위 승용차 중 카시트를 설치한 차량은 얼마나 될까? 휴가철이 끝나자 곧 추석 명절이다. 장시간 운전을 해야하는 귀성길, 카시트를 자가용에 설치하지 않았다면, 아이들의 안전 다시 고려해봐야 할 때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여름휴가 기간도 어느새 막바지에 이르렀다. 마지막 휴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은 바다, 산, 계곡을 찾아 장거리 이동을 계획하고 있다. 만약 차량을 이용한 휴가를 생각한다면 가족 모두의 교통안전부터 신경 써야 한다. 특히 아이를 데리고 이동하는 가족이라면 아이의 생명 지키기 필수품인 보호장구 카시트를 반드시 챙기는 게 중요하다. 여름 휴가철인 8월에는 어느 때보다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지난 7일 도로교통공단(이사장 신용선)에 따르면 지난해 고속도로에서 3231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298명이 사망하고 7698명이 부상을 입었다. 휴가철인 8월에만 사망 24명, 부상 821명 등 845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며 월별 최고치의 교통사고를 기록했다. 막바지 휴가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차량이 많아지고 사고 위험도 커지는 만큼 내 아이와 가족의 안전이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다음 달 초에는 민족 고유의 명절인 추석연휴도 있다. 교통 흐름이 그 어느때보다 많아지는 시기로 교통사고 위험률이 높아질 수 있으니 안전에 유념해야 한다. 카시트는 휴가, 추석 등 장거리 이동 시 반드시 챙겨야 하는 필수품이다. 즐거운 가족들의 시간을 위한다면 카시트를 올바르게 사용해야 함을 잊어선 안 된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명심해야 하는 카시트 사용법에 대해 알아보자.

 

◇ 신생아, 흔들린아이증후군 노출 안 되게 해야

 

카시트는 만 6세미만의 아이라면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이는 신생아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대개 카시트는 차량 진행 방향으로 설치해 착용하는데, 1세 미만의 아이들은 후방향으로 착용하도록 해야 한다. 이는 머리가 무겁고 척추나 등의 근육이 발달하지 않은 신생아가 사고 시 몸이 앞으로 쏠리는 등의 충격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는 차원에서다. 후방향으로 카시트에 앉을 경우에는 흡수되는 충격이 등이나 몸 전체로 분산될 수 있다.

 

특히 신생아는 목과 허리 근력이 굉장히 약해 조그마한 충격에도 쉐이큰 베이비 증후군(흔들린 아이 증후군)의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신생아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잡아주고 아이의 체격에 맞는 카시트를 사용해 아이가 받을 충격을 최소화해줘야 한다. 이를 위해 아이의 머리와 목이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할 수 있는 보조시트를 사용하는 게 좋다. 만약 보조시트가 장착돼 있지 않은 카시트라면 수건 등을 말아 아기 머리 쪽에 놓아 주면 머리와 목이 차량의 움직임에 따라 움직이지 않고 고정될 수 있다.
 
◇ 연령별 맞춤 카시트로 안전 지켜야

 

카시트는 아이의 머리부터 몸 전체가 흔들림 없이 고정되게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만약 아이의 신체 사이즈에 맞지 않는 카시트라면 외부 충격으로부터 아이를 완벽하게 보호하기 힘들다. 아이의 머리가 카시트 밖으로 벗어나거나 아이의 머리나 몸이 좌우로 흔들린다면 카시트를 착용했다고 하더라도 소용없는 셈이다.

 

카시트는 아이의 연령과 체중을 고려해 맞는 제품으로 선택해야 한다. 카시트 구입 비용이 부담돼, 아이 몸에 맞지 않는 카시트를 사용한다면 교통사고 시 오히려 아이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

 

유럽경제위원회(ECE) 안전 규정에 의거한 단계별 카시트 기준은 ECE Group 0~3으로 나뉜다. ECE Group 0은 2.5~13kg인 신생아부터 돌 전후의 영유아가 사용하며 ECE Group 1은 9~18kg인 9개월부터 만 4세 전후의 유아동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CE Group 2, 3은 15~36kg인 6개월부터 12세 이전의 아동이 사용하기 적합하다고 한다. 우리나라 카시트는 제품 단계에 따른 약간의 체중 차이를 보이지만 대개 연령별로 신생아, 유아, 아동 등의 단계로 나눠지니, 아이의 성장단계에 맞는 카시트를 선택하면 된다.

 

◇ 카시트는 뒷좌석에, 벨트는 타이트하게

 

간혹 카시트를 앞좌석에 설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굉장히 위험하다. 카시트를 앞좌석에 설치했다가 사고가 발생하면 에어백이 급팽창하면서 아이가 질식하거나 심지어 목이 꺾일 수도 있다. 앞좌석에서 후방향으로 카시트를 설치하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가장 안전한 방법은 뒷좌석에 설치하는 것이다.

 

특히 한번 카시트를 설치했다면 억지로 카시트 각도를 변경하거나 카시트 벨트를 느슨하게 조정하지 않는 게 좋다. 카시트를 고정하는 벨트 등이 타이트하게 유지돼야만 아이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에어컨 바람 때문에 아이 옷을 두껍게 입혔다면 유아벨트가 아이 몸에 제대로 고정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해줘야 한다.


◇ 사고 경험 없는 카시트 사용해야

 

아이의 안전을 최대한 지켜주는 카시트는 사고 경험이 없는 카시트다.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해도 사고가 난 카시트는 내부에 균열이 있을 수 있다. 이 경우 사고 충격으로부터 아이를 완벽하게 보호해줄 수 없기 때문에 가능한 한 사고 경험이 없는 카시트를 사용해야 한다. 만약 중고품을 사용해야 한다면 반드시 사고 유무를 확인하는 게 좋다.

 

특히 카시트를 구입할 때는 안전보증기간이나 KC마크 등의 인증이 제대로 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 아이에게 카시트 적응할 기회 줘야

 

카시트에만 앉으면 우는 아이가 안쓰러워 부모 품에 앉고 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정말 위험한 행동이다. 아이가 운다며 카시트 착용을 미루지 말고 카시트에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줘야 한다. 

 

집 안에 카시트를 두고 아이가 쉽게 카시트를 볼 수 있도록 하고 카시트에 앉아 책도 보고 밥도 먹을 수 있도록 해주자. 그러면 아이는 카시트를 ‘내꺼’, ‘내 공간’이라고 친숙하게 생각한다.

 

특히 신생아부터 앉히는 버릇을 들이면 좀 더 자라도 카시트에 잘 앉게 된다. 다 크고 나서야 카시트에 앉으라고 하면 아이는 카시트에 앉지 않았던 시절에 적응돼 있기 때문에 카시트를 불편하게 느낀다.

 

또한 아이가 두꺼운 옷을 입고 카시트에 앉아 벨트를 하면 답답하고 덥게 느낄 수 있으니, 카시트에 앉힐 때는 얇은 옷을 입고 담요 등으로 덮어주는 게 좋다. 아이를 카시트에 2시간 정도 앉혔다면 1시간 정도는 카시트와 분리해서 쉬게 해줘야 한다. 휴가, 추석 이동 시 곳곳에 있는 휴게소에 들려 아이 부모 모두 쉴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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