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오진영 기자】
대구시가 어린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예산을 투입, 어린이보호구역 정비에 나섰다.
대구시(시장 권영진)는 세월호 사건 이후 안전문제가 사회적 화두가 되자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8일까지 어린이보호구역 593개교(원) 전체를 대상으로 총체적인 안전 점검을 시행한 결과, 어린이보호구역 내 안전시설물의 보강이나 정비가 필요하다고 조사된 138개교(원) 166개소에 대해 빠른 시일 내 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조사결과 정비가 시급한 89개교(원) 110개소에 대해서는 지난달 20일까지 조치를 완료했으며, 나머지 정비대상 49개교(원) 56개소 중 26개교(원) 30개소에 대해 올 하반기에 8억 6000만 원을 투입해 정비하기로 했다.
특히 그동안의 어린이보호구역 사업은 국비와 지방비가 50%씩 투입된데 비해 이번 사업비 8억 6000만 원은 어려운 시 재정 여건에도 전액 시비로만 편성할 계획으로, 국비 확보에 매달려 시간을 지체하기보다 하루라도 빨리 어린이보호구역을 정비함으로써 민선 6기 공약인 ‘선제적 안전사고 예방’을 실천하기 위한 것이다.
대구시는 안전시설물을 설치한 지 오래돼 노후·파손된 시설물이나 주변 여건 변화로 시설물의 재조정이 필요한 어린이보호구역 21개교(원)에 대해 운전자 시인성을 높이기 위해 유색 포장 및 과속방지턱 재도색 등 전면적으로 안전시설물 재정비를 할 계획이다.
이에 동구 동호어린이집 등 21개교(원)에 4억 8000만 원이 투입된다.
또 어린이 보호구역 밖이지만 어린이 교통사고 위험성이 높은 통학로 이면도로까지 사업범위를 확대해 어린이보호구역과 같은 수준의 안전시설물을 설치, 어린이 안전보호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수성구 동도초등학교 등 5개교(원)에 3억 8000만 원이 투입된다.
정명섭 대구시 건설교통국장은 “어린이 보호를 위해 교통안전 시설물 설치도 중요하지만, ‘어린이는 걸어 다니는 신호등’이란 말도 있듯이 어린이 모두가 내 자녀란 생각으로 어린이 보호에 관심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이번 정비에 포함되지 않은 23개교(원) 26개소는 내년도 예산에 반영해 정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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