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부족한 아이, 마음자리부터 살펴야
자신감 부족한 아이, 마음자리부터 살펴야
  • 칼럼니스트 탁윤희
  • 승인 2014.09.17 0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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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라면 아이 마음 살피는 일을 최우선으로

[연재] 상담심리전문가 탁윤희의 부모와 아이 사이

 

살아가면서 '마음가짐'이란 것이 매우 중요한 것을 늘 살피게 됩니다. 그것은 생각의 또 하나의 단어이기도 하겠지요. 이런 생각, 좀 더 부드럽게 표현하자면. 어떤 '마음가짐'이냐에 따라, 여러 가지 모습의 삶의 과정과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즉 그것은 매우 큰 부분으로 자신의 삶의 방향을 결정하기도 합니다.

 

이런 '마음가짐'이란, 언제부터 내 마음의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일까요? 아마도 성장하면서 늘 이 부분에 대해 부모도 어렸을 적, 우리의 부모와 선생님께 들은 가르침의 일부이기도 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럼, 부모가 된 지금. 내 아이들에게 어떤 '마음가짐'을 만들어주시고 가르치고 계실까요? 지금은 너무 많은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입니다. 부모가 자신의 '역할'과 어떤 아이로 자랐으면 하는 '마음'들의 과제들은 이런 수 많은 정보보다, 어떤 철학과 가치관으로 아이를 양육할 것인가에 실상 중요한 부분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우리 아이를 어떻게 키우고 싶으신가요? 그래서 우리 아이에게 지금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부모도 그랬듯이 아이들은 끊임없이 부모에게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으려 애를 씁니다. 형제 자매가 있는 가정에서는 다른 형제 자매 보다, 조금 더 나은 대접을 받고 싶은 것이 당연한 것이고, 때가 되면 아이들은 부모에서 선생님으로, 또래 친구들로 사회를 확장해가며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싶어 하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위해, 현재 부모들이 적절하게 양육과 훈육에서의 공평하고도 융통성 있는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특히 형제 자매를 둔 가정에서의 혹여나 부모도 양육 돼온 경험으로 의식하지 못한 채, 편파적인 태도의 양육, 또는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장면에서의 차별적인 가르침을 경험한 아이들도 자신감을 잃기 쉽겠지요.

 

가정은 제일 작은 사회라는 것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현재 우리 아이들에게 최선으로 가정에서 해주어야 하고, 해야 하는 것들은 바로, 아이들의 마음을 살피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최근에는 학업에 우선 순위를 두다, 아이 마음이 많이 아프고 힘들어지는 것을 뒤늦게 발견하고는 학업은 차선으로 내려두는 부모들을 많이 경험합니다. 그나마 이런 경우, 다행한 일이지만. 아이 마음의 자리를 발견하려 도움을 받으시다가도, 언제나 어디서나 학업으로의 성취를 앞세우시며, 조금 더 내려두지 못하는 부모들도 있음을 보면서 부모 자신의 기대를 못 내리며 또 다른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면서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듭니다.

 

학업도 발달 과정에 적절한 소화가 필요하지만, 인지적 결함이 있지 않고서는 언제고 마음이 자리가 잘 서게 되면, 좋은 동기가 생기게 되어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게 됩니다. 대신 아이의 양육의 가장 커다란 부모의 과업인 기다림이 동반되어야 하겠지요.

 

여기서 부모도 생각해볼 것이 또 생기게 됩니다. “나는 왜 아이가 하는 불편한 행동에 이렇게 마음이 흔들리는가? 아이에게 바라는 것은 왜 생기는 것일까? 그것이 나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이 몇 가지 질문들에 부모는 의식하지 못한 채, 실상 생활 장면에서 느끼는 대상은 바로 아이들인 것이 또 아쉬움인 듯합니다.

 

아이들의 눈은 세상에서 가장 솔직합니다. 부모가 믿어주지 않고, 아이들의 '마음 자리'에 대한 여유가 없다면 당연히 성장하면서 좌절이 없을 수 없는 세상을 경험하게 되면서, 더 소심해지고 자신감을 잃게 됩니다.

 

자신감은 자존감과도 연결지어지고, 자신을 자기 스스로 확인하는 긍정적인 자산이기도 합니다. 긍정적인 마음 가짐을 만들어주기 위해, 억지스레 아이를 탓하며 부모의 마음을 전달하기 보다는 아이에게 왜 그 과정이 경험될 수밖에 없는지를 살펴보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 부분 역시,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는 부모도 늘 배움에의 노력이 필요한 이유가 될 듯 합니다.

 

*칼럼니스트 탁윤희는 상담심리전문가로 가톨릭대학교에서 상담심리석사학위를 받았다. 이외 중독심리전문가, 인터넷중독 MBTI 및 학습 진로 전문가 자격이 있으며 서울대학교 대학생활문화원 상담원, 한국심리학습연구소책임연구원, (사)가족지원센터 등에서 활동했다. 현재는 서울가정법원 가사상담위원, (주)기아자동차, (주)허그맘 소아청소년심리연구센터, (주)서울상담심리연구소에서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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