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오진영 기자】
서울시는 우리다문화장학재단과 협력해 다문화부부 합동결혼식을 지원하고자 서울시 거주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부부 10쌍을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다문화가족 합동결혼식은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가족의 심리·정서적 안정 및 화합을 도모하고자 서울시와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이 공동주최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서울시 후원으로 진행됐으나, 올해에는 서울시와 우리다문화장학재단간 업무협약을 맺어 공동협력사업으로 상반기에 10쌍의 다문화부부의 결혼식을 지원한 바 있다.
대상자로 선정된 부부는 웨딩촬영에서부터 혼인예식 및 피로연과 신혼여행까지 지원을 받게 된다. 혼인예식일은 12월 14일으로 우리은행 본점에서 300여 명의 하객들의 축하 속에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7월)에 진행됐던 다문화가족 합동결혼식에 참가한 태국 출신의 신부 라띠꾼 씨와 신랑 김영태 씨는 “이 웨딩화보처럼 언제나 웃으면서 살고 싶다. 평생 길이 남을 추억을 만들어 주심에 무척 감사한다”며 “결혼사진을 보면서 더욱 열심히 더욱 행복하게 살겠다”는 희망찬 포부를 밝혔다.
또 결혼 8년 만에 결혼식을 올린 베트남 출신의 신부 레티배치 씨와 신랑 지재근 씨는 “엄마를 닮아 예쁜 두 딸에게 엄마, 아빠의 결혼식을 꼭 보여주고 싶어 신청했다”며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불평 없이 한국생활에 적응해 살고 있는 아내에게 매우 고맙고, 평생 못 할 줄 알았던 결혼식을 올릴 수 있어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참가를 희망하는 서울시 거주 다문화부부는 다음달 20일까지 가까운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방문해 신청서 등 관련 서류를 작성·제출함으로써 신청할 수 있다.
신청자가 많을 경우 생활정도, 부양가족수, 동거기간, 신청사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면접심사를 통하여 참가의지 등에 대한 검증 후 대상자가 선정된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한울타리 홈페이지(www.mcfamily.or.kr)에서 확인가능하며, 서울시 외국인다문화담당관(2133-5081)으로 문의하면 된다.
윤희천 서울시 외국인다문화담당관은 “이번 합동결혼식이 다문화부부에게 오래도록 간직될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더욱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우리다문화장학재단과 협력,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부부의 결혼식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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