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용품 너무 많은데 다 사야 하나요?
출산용품 너무 많은데 다 사야 하나요?
  • 칼럼니스트 장치선
  • 승인 2015.01.12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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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용품 알뜰하게 준비하는 방법

[연재] 의사 아빠, 의학기자 엄마가 쓰는 ‘아내는 임신 중’

 

곧 태어날 아기를 기다리는 예비 엄마아빠는 출산용품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베이비페어에도 다녀오고, 인터넷 검색으로 출산준비 리스트를 뽑아 용품들을 하나하나 준비하고 있습니다. 택배 아저씨의 방문이 끊이질 않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생각 외로 준비해야 할 품목이 많습니다. 가격도 천차만별입니다. 소중한 아기에게 좋은 것들로만 준비해주고 싶은 게 부모 마음이지만, 신생아 용품은 한두 달 정도만 사용하게 되는 것들이 많아 일일이 사기에는 부담스러운 게 사실입니다. 꼭 필요한 용품로만 알뜰하게 준비하는 방법은 없는 걸까요. 출산용품을 구입하는 요령과 리스트를 정리해봤습니다.

 

출산용품은 전부다 구입하기 보다는 꼭 필요한 제품만 준비하도록 한다. ⓒ장치선
출산용품은 전부다 구입하기 보다는 꼭 필요한 제품만 준비하도록 한다. ⓒ장치선

 

* 배냇저고리

 

3~4벌 정도 준비하면 좋습니다. 100%나 오가닉 제품을 고르고 민감한 아기의 피부에 자극을 줄이기 위해 솔기나 시접이 없는 제품을 고릅니다. 하지만 배냇저고리는 주변에서 선물로 많이 들어오는 아이템 중 하나입니다. 또한 산후조리원 등에서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배냇저고리를 입는 기간이 1달 정도로 그리 길지 않기 때문에 주변에서 얻어 입히는 것도 좋습니다.

 

* 내복

 

3~4벌 정도 준비하면 좋습니다. 신생아는 옷을 자주 갈아입기 때문에 앞이 트여 있는 제품이 입고 벗기기에 편합니다. 아기가 금세 자라기 때문에 처음부터 넉넉한 사이즈로 준비해 놓습니다.

 

* 속싸개

 

생후 3개월까지는 속싸개로 싸 놓습니다. 3~4개 정도 준비해 놓습니다. 특히 속싸개는 아이가 커서도 목욕 후 타월로 이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넉넉하게 준비해둬도 무방합니다.

 

* 올인원, 우주복

 

외출용으로 1~2벌 정도가 필요합니다. 기저귀를 갈기 쉽도록 지퍼나 단추가 다리까지 연결된 제품이 편합니다. 겨울용으로 털이 달린 제품도 많이 판매되고 있는데 알레르기 질환 등을 대비해 소재를 선택하도로 합니다. 신생아 때는 외출할 일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오랫동안 입을 수 있도록 넉넉한 크기로 준비해 놓는 게 좋습니다.

 

* 손싸개, 발싸개, 겉싸개, 보낭

 

손싸개와 발싸개는 신생아의 체온을 유지시켜 줍니다. 배냇저고리와 내복을 사면 덤으로 주는 곳이 많습니다. 예방접종 등 외출할 때를 대비해 겉싸개도 준비합니다.

 

* 흑백모빌

 

신생아 시기에는 흑백밖에 구별을 하지 못하고 사물의 윤곽을 뚜렷이 볼 수 없기 때문에 흑백 모빌을 걸어줍니다. 우리 부부는 DIY 흑백모빌제품을 구입해 직접 모빌을 만들었습니다. 사는 것과 별반 가격 차이가 나진 않지만 태교라 생각하고 미리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 좁쌀베개, 짱구베개

 

좁쌀베개는 흡습성이 좋아 아기 머리의 열을 식혀주고, 짱구 베개는 뒤통수가 납작해지는 것을 방지합니다. 쉽게 더러워지기 때문에 2개를 준비해두었습니다. 하지만 신생아 초기에는 속싸개나 가재 수건을 접어 베개 대용으로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 가제수건

 

40~50장 정도 넉넉하게 준비합니다. 베이비 페어 등에서 저렴하게 판매할 때 구입하거나, 옷을 구입하면 덤으로 주는 곳이 많아 많이 구비해두는 게 좋습니다.

 

* 체온계, 온습도계, 탕온도계

 

수은체온계보다는 간편하고 빠르게 체온을 잴 수 있는 전자 체온계가 유용합니다. 온습도계는 습도와 온도를 수시로 체크할 수 있어 전자식으로 구입했습니다. 아기가 목욕을 할 때 물 온도를 잴 수 있는 탕온도계는 꼭 필요하진 않지만 있으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목욕타월

 

목욕타월은 아기 몸 전체를 덮을 수 있는 커다란 크기가 유용합니다. 속싸개와 병행해 사용할 수도 있는 제품도 편합니다. 천기저귀를 타월로 병행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 기저귀

 

신생아 때는 하루에 약 10~15장 정도의 기저귀를 사용합니다. 종이기저귀를 사용하더라도 기저귀 발진 등이 있으면 천기저귀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천기저귀를 몇 장 준비해 놓았습니다. 아기가 금세 자라기 때문에 기저귀를 많이 준비해 놓는 것 보다는 그때그때 주문하는 게 좋습니다. 조리원 등을 이용할 때는 조리원에서 아기에게 맞는 기저귀를 살펴 본 뒤 주문해도 늦지 않습니다.

 

* 유축기

 

모유수유를 결심했다면 전동식 유축기가 편합니다. 저희 부부는 중고로 얻어서 전동식 유축기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일정 기간이 지나고 젖량이 아기에게 맞춰지면 유축기를 사용하지 않게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대여 업체 등에서 빌려 주는 곳도 있기 때문에 꼭 구입할 필요는 없습니다. 조리원 등을 이용한다면 조리원에서 몇 개 제품의 유축기를 사용해 본 뒤 선택하는 것도 좋습니다.

 

* 수유쿠션, 회음부 방석

 

수유를 하면서 오랫동안 아이를 안고 있으면 관절이 상하기 쉽습니다. 수유쿠션이 있으면 그 위에 아이를 올려 놓고 수유 자세를 취할 수 있어 편합니다. D자형 보다는 C자형 수유 쿠션이 사용하기에 편합니다. 자연분만을 계획했다면 회음부를 보호하는 회음부 방석을 준비해 놓습니다.

 

* 젖병, 젖병세정제, 젖병세척솔, 젖병집게, 보온병, 보틀워머 등

 

분유 수유를 할 경우에는 젖병을 준비해 놓는 게 좋습니다. 모유 수유를 하더라도 수유가 안정화되기 전까지 젖병을 사용해 혼합수유를 하는 경우도 생겨 젖병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열탕소독을 해도 환경호르몬으로부터 안전한 PES, PPSU 소재를 고르는 게 좋습니다. 완모를 결심했다면 되도록 젖병을 물리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지만 부득이한 경우에는 모유실감 젖병을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젖병세척솔은 젖꼭지용 솔이 달려 있는 것이 편합니다. 보온병이나 전기 포트는 밤중 수유 시 급히 분유를 탈 때 유용합니다. 보틀워머는 유축한 모유나 식은 분유를 데울 때 유용합니다.

 

* 이불

 

신생아 때는 속싸개나 타월을 덮고 자기 때문에 이불세트를 굳이 구입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 부부는 중고로 요만 받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 물티슈, 아기전용 손톱가위, 면봉

 

물티슈는 로션을 함유하지 않은 유아전용 제품을 골랐습니다. 물티슈는 미리 구입하는 것보다는 출산에 임박했을 때 구입하는 게 좋습니다. 신생아 때는 손톱이 금세 자리기 때문에 아기전용 손톱가위로 손톱을 자주 잘라줘야 합니다. 손톱으로 얼굴을 긁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면봉은 목욕 후 콧구멍이나 귓구멍을 닦거나 배꼽이 떨어지기 전, 배꼽을 소독할 때 유용합니다. 항균 처리가 된 제품을 골랐습니다.

 

* 기저귀 발진연고, 아기 전용 로션과 오일, 아기비누와 세제

 

신생아는 피부가 여리기 때문에 기저귀 트러블이 잦습니다. 알로에와 비타민E가 첨가된 기저귀 발진 크림을 준비합니다. 기저귀 발진 크림은 땀띠나 피부 짓무름 등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무향, 무색, 저자극 아기 전용 로션과 오일, 샴푸, 클렌저를 고릅니다.

 

* 욕조

 

너무 깊지 않고 폭이 약간 넓은 제품이 좋습니다.

 

* 방수요

 

침대나 요 위에 깔아두면 오줌이 새지 않아 편리합니다. 요즘엔 기저귀가 잘 만들어져 있어 오줌이 샐 일이 없다고 하지만 작은 사이즈와 큰 사이즈 2개를 준비해두었습니다.

 

* 아기띠, 유모차

 

아기띠는 아빠가 자주 착용하기 때문에 베이비페어에 가서 직접 차보고 준비했습니다. 유모차는 생후 3개월 이후부터 사용하지만 미리 사둬 방 안에서 사용해도 좋습니다. 유모차는 가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직접 끌어보고, 안전성 등을 점검한 뒤 천천히 골라도 무방합니다.

 

* 코흡입기, 생리식염수

 

코감기에 걸리기 쉬운 겨울철에 유용합니다. 코가 막혔을 때 코흡입기 대신 코에 생리식염수를 한 방울 넣어주면 막힌 코를 뚫을 수 있습니다.

 

* 그 밖의 제품들

 

아기침대, 바운서, 카시트, 젖병건조대, 슬링 등

 

*칼럼니스트 장치선은 중앙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중앙일보 건강팀에서 의학건강기자로 일했습니다. 펴낸 책으로는 <데이트인 서울>, <이번엔 울릉도·독도>, <서울, 여자가 걷기 좋은 길>, <하이힐을 신은 자전거>, <까불래용 알겠지용_화장실편> 등이 있습니다. 결혼 5년 만에 늦은 임신으로 입덧기간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윤완은 명덕외고, 성균관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삼성서울병원에서 수련 생활을 거쳐 의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보건정책학을 공부했습니다. 임신과 출산을 텍스트로만 배웠습니다. 텍스트와 현실은 다릅니다. 그래서 의사 아빠도 헤맵니다. 아내의 임신 기간 10달은 공부의 연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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