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없는 안전한 나라에서 살고 싶어"
"방사능 없는 안전한 나라에서 살고 싶어"
  • 윤지아 기자
  • 승인 2015.01.21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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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산물 수입재개 중단촉구 기자회견 열려

【베이비뉴스 윤지아 기자】


시민방사능감시센터와 환경운동연합, 차일드세이브 등 11개 시민사회단체는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후쿠시마 주변 8개 현 수산물 수입재개 방침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윤지아 기자 ja.yoon@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시민방사능감시센터와 환경운동연합, 차일드세이브 등 11개 시민사회단체는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후쿠시마 주변 8개 현 수산물 수입재개 방침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윤지아 기자 ja.yoon@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시민방사능감시센터와 환경운동연합, 차일드세이브 등 11개 시민사회단체는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방사능 오염된 수산물 먹는 한 가정의 모습을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윤지아 기자 ja.yoon@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시민방사능감시센터와 환경운동연합, 차일드세이브 등 11개 시민사회단체는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방사능 오염된 수산물 먹는 한 가정의 모습을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윤지아 기자 ja.yoon@ibabynews.com ⓒ베이비뉴스


"방사능에 우리 아이 밥상을 양보하시렵니까?"


시민방사능감시센터와 환경운동연합, 차일드세이브 등 11개 시민사회단체는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후쿠시마 주변 8개 현 수산물 수입재개 방침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마이크를 잡은 시민방사능감시센터 김혜정 운영위원장은 "식탁 안전을 지키지 못하는 식약처와 싸우는 것도 힘든데 비협조적인 외교부까지 규탄해야 하는 현실이 슬프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이 자리에서 정부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무능한 박근혜 정부는 외교정책 협상용 카드로 후쿠시마 주변 8개 현 수입재개를 일본 측에 제시했다"며 "외교관계를 풀려고 국민주권을 희생해야 하는지, 국민의 안전권을 패대기쳐도 되는지 정부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기자회견을 주최한 시민단체들에 따르면 해양수산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13년 9월 한국정부가 후쿠시마 주변 8개 현 수입중단조치를 취할 때 "절대 세계무역기구(이하 WTO) 제소 대상이 아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지금은 수입제재조치를 풀지 않는다면 일본정부가 WTO에 제소할지 모른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중국은 후쿠시마 주변 10개 현에 대한 모든 식품 수입 중단하고 있고, 러시아, 대만 등 어느 주변국에서도 WTO 제소를 문제삼아 수입중단을 해제하겠다고 발표한 나라는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일본 국민들도 외면하는 수산물을 왜 우리가 돈을 주고 사와야 하느냐"며 "국민들의 건강권을 지켜주지 않는 국가에서 아이들 앞에 얼굴을 들 수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한살림서울소비자생활협동조합 윤미숙 위원장도 "일본산 수산물 수입재개 방침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아이들의 먹거리를 모든 부분에 걸쳐 세심하게 살펴야 할 정부가 부분적으로나마 제한하고 있던 수산물을 재개한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정부가 아이들의 먹거리 안전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시민단체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방사능 오염 식품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키는 활동을 펼치고 있는 차일드세이브 최경숙 대표는 "부모로서 아이들의 먹거리조차 지켜주지 못하는 정부가 출산율 저하를 얘기하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현재 일본 후쿠시마현 이외 지역에서도 갑상선 결절이나 난포가 발생되고 있다"며 "일본 오염은 심해지고 피해는 점점 증가하고 있는데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외교적 핑계로 방사능 식품을 수입하는 정부를 보면서 불안해서 살 수 없다. 지금이라도 외교부와 식약처는 일본산 수산물을 수입하려는 음모를 중단하고 수입중단 방안을 추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희망먹거리네트워크 배옥병 대표는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수산물을 수입 재개하겠다는 정부는 국민 앞에 반성하고 아이들에게 부끄러운줄 알아야한다"며 "일본 모든 식품은 수입 중단시키고 안전성 검사를 반드시 해서 학교급식에서 수산물을 선택할 때 방사능 오염, 중금속 오염이 되었는지 확인하고 국민의 밥상에 올릴 수 있도록 정부는 앞장서서 국민의 안전한 밥상을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기자회견 주최 단체들은 회견 도중 수입 재개된 일본 수산물을 먹는 한 가정의 모습을 퍼포먼스로 선보였다. 식탁에 일본 수산물을 올리는 외교부 모습을 퍼포먼스를 통해 표현하면서 다시 한 번 외교부의 방침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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