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서울어린이대공원(공원장 안찬)은 12일 사육사가 사자에게 물려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관계직원 교육훈련 강화, 퇴치용 스프레이 추가 지급 등 사육사 안전관리를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안찬 서울 어린이대공원장은 이날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발생한 사고로 사망직원과 유가족, 시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날 어린이대공원 측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사육사 김아무개(52) 씨는 12일 오후 2시 22분경, 사자 방사장 청소를 위해 방사장에 들어갔으며 1분 후 사고를 당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날 소방점검을 위해 사자사를 방문한 소방직 직원이 2시 34분경 방사장 출입문 입구에서 사고현장을 최초 발견했고, 김 씨는 현장에서 심폐소생술 및 심장 제세동기로 응급조치를 받았다.
오후 3시 13분경 김 씨는 목과 다리, 얼굴, 팔 등에 다발성 손상을 입은 상태로 어린이대공원 인근 건국대학교 응급실로 후송됐으며, 병원 도착 당시 의식이 없는 상태였고, 결국 4시 13분경 사망 선고 받았다.
현재 김 씨를 공격한 사자는 암수 한 쌍으로 내실에 격리 중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서울어린이대공원은 사건 발생 사자는 전시하지 않고 행동변화를 지속 관찰할 예정이다. 사자 처리방안은 국내외 유사사례를 검토한 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안전사고 예방대책으로는 동물사별로 사육사가 안전관리수칙을 충분히 숙지하도록 관계직원 교육훈련을 강화하고, 동물사 CCTV 녹화영상을 교육자료로 활용해 안전관리 수칙에 대한 미흡사항을 주지시킬 방침이다.
또 사육사가 방사장에 들어가기 전, 동물 내실 출입문의 개폐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사육 관리 동선상에 경보장치를 설치한다. 맹수 퇴치용 스프레이, 전기 충격봉 등 개인 안전 장구류도 추가 확보해 사육사가 맹수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종합적인 안전관리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다.
안 위원장은 "지속적인 개선안을 마련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유족분들과 적극적으로 대화에 임해 산업재해보상보험에서 최대한 보장 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광진경찰서는 사고원인이 조속히 규명될 수 있도록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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