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환절기 우리 아이 건강 비법 3가지
봄철 환절기 우리 아이 건강 비법 3가지
  • 칼럼니스트 이권세
  • 승인 2015.03.2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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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깊은 아이 건강, 환절기에도 끄떡없어요

[연재] 맑은 한약 이야기


몇 년 전 <뿌리 깊은 나무>라는 드라마가 한창 유행했던 적이 있습니다. 드라마도 매우 잘 만들어졌지만 한글창제의 이념과 나라의 근간이 백성이라는 개념과도 일맥상통하는 제목이기도 했지요. 내용이야 허구도 담겨져 있다는 것을 알기는 하지만 어쩌면 우리가 보았던 드라마 보다 더 어렵고 힘든 과정을 겪었을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그 결과 희망과 자부심을 가져다 주는 우리만의 언어를 가지게 되었다는 행복한 결말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혀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부모가 아이의 건강을 만들어 주는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뿌리 깊은 나무’에서 처럼 근본과 기초를 만드는 과정이 힘들었듯이 아이의 평생 살아가는 동안 그 기본이 되는 건강을 만들어 주는 것 또한 힘든 과정입니다. 하지만 기초 교육이 아이의 미래를 만드는 것처럼 기초 건강도 평생 살아가는 몸을 만드는 것인 만큼 부모의 책임은 막중해지게 됩니다.


이렇게 중요한 기초 건강을 유지하는데 비바람처럼 힘든 시기 중 하나가 봄, 즉 환절기입니다. 원래 봄은 예전부터 생명이 움트는 시기이고 희망의 기운을 상징하고 어린이와 같은 새싹 이미지의 좋은 느낌이 많은 시기이지만 요즘엔 황사와 환절기로 대변되는 건강을 유지하기 힘든 계절로 인식되어 버렸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보면 환절기여서 아이들의 컨디션을 좋은 상태로 잘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계절입니다. 예전에는 봄볕과 봄바람을 맞으러 일부러 외출을 하기도 했지만 요즘은 황사와 미세먼지 등의 환경적 영향으로 이마저도 삼가해야 하는 세상이 되었으니까요. 이러다 보니 한참 뛰어 놀 아이들을 집안에만 가둬둘 수도 없고 나가자니 마땅한 곳도 없어서 고민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환절기에 아이들 건강을 위해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마스크를 챙기고 환절기에 좋다는 음식만 먹이며 밖에 못나가게 하고 따뜻한 실내에서만 지내는 것일까요? 기초가 튼튼해진 아이들이라면 요즘과 같은 환절기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건강의 뿌리가 튼튼하니까요. 물론 건강하다고 해서 미세먼지나 황사를 굳이 마실 필요는 없겠죠?


아이의 기초 건강은 평상시 만들어 두는 것이지만 그래도 지금과 같이 컨디션 유지가 힘든 봄철 건강관리와 아이들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몇가지 안내를 해보고자 합니다.


1. 내복은 남들보다 늦게 벗는다


환절기에 아이들 체온을 유지시키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가벼운 동작을 해도 걷기보다는 뛰고 항상 부지런히 움직이는 특성상 땀이 많이 나기 때문에 땀이 나면 옷을 벗어버리고 노는 것에 집중하다 보면 땀이 식어도 옷을 안입고 찬바람에 노출되면서 감기가 자주 걸리게 됩니다. 이런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얇은 옷을 여러 겹 입혀서 몸의 상태에 따라서 벗고 입히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어른들보다는 내복을 조금 늦게까지 입혀주는 것이 건강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2. 과식을 삼간다


진료를 하다 보면 아이들이 아픈 경우가 대부분 주말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주말에는 가족이 모두 쉬면서 식사를 조금 더 많이 하거나 외출을 하면서 여러 가지 음식을 접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아이들의 소화기능에 부담이 되고 열량공급이 과다하게 되면서 아이들이 열이 나거나 병이 나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래서 주말에 아이들과 놀아줄 경우에는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몸을 움직이면서 체력을 키워줄 수 있도록 뛰어 놀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뛰고 난 아이들이 배가 고파하는 경우에는 칼로리가 적은 음식을 주는 것이 좋은데 단맛이 강한 음료수 보다는 칼로리가 없는 물이 더 좋습니다. 물은 몸에 수분 균형을 맞춰주지만 열량이 없어서 아이들에게 좋습니다. 아이들이 음료수 등의 단맛에 익숙해지면 탄수화물 중독으로 인한 다양한 증상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한가지 더 첨언을 하면 과일도 몸에 부담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과일은 비타민이나 식이섬유 등이 풍부해서 몸에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과당이 몸에 부담이 돼서 건강에 도움이 안될 수도 있습니다. 과당도 탄수화물에 속하기 때문에 과도한 섭취는 건강에 도움이 안됩니다.


3. 운동을 자주 한다


성장기 아이들이 키를 크는 경우를 지켜보면 주로 봄, 여름에 훌쩍 크는 경우가 많습니다. 추운 가을, 겨울보다 운동량이 늘어나고 많은 움직임이 아이들 성장판을 자극하면서 다른 계절에 비해서 키가 크는 경우가 더 많은 듯 합니다.


아이들이 세포분열을 하기 위해서는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공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충분히 흡수할 수 있도록 운동량을 늘리는 것이 흡수율을 높이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가능한 많은 운동이 성장에도 도움이 되고 좋은 영양소를 충분히 흡수할 수 있도록 해서 면역기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많은 야외활동을 할 경우 주의해야 할 것이 있는데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한 경우는 실내에서 운동할 수 있는 장소를 선택하는 것이 좋고 야회활동 후에는 손, 발을 깨끗이 씻고 양치를 해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칼럼니스트 이권세는 경희대학교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1997년부터 소아청소년 임상치료를 하고 있는 아이엔여기한의원(www.inyogi.com)의 강남본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아이와 엄마 치료에 탁월한 맑은한약 처방을 하는 한방증류제형학회의 부회장이기도 하며 소아 난치질환 치료에도 관심을 가지고 아이들이 바르고 건강하게 자라도록 버팀목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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