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와 함께 하는 행복한 여행
아기와 함께 하는 행복한 여행
  • 칼럼니스트 정옥예
  • 승인 2011.08.21 11:37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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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여행 때도 짐은 이민 가는 사람 수준 아이와 여행갈 때 효과적으로 짐 줄이는 방법

[연재] 지안이 엄마의 좌충우돌 육아일기

 

남편과 나는 7년 연애 끝에 결혼을 했다. 대학교 1학년 때 만나 27살 결혼에 골인하기 까지 수많은 추억을 함께 하고 많은 곳을 여행했다. 워낙 여행 가는 것을 좋아해서 국내여행, 해외여행을 다녔지만 아기를 출산하고 난 후부터 여행은 나에게 먼 나라 이야기였다.

 

남편과 함께 했던 꿈같던 홍콩여행. ⓒ정옥예
남편과 함께 했던 꿈같던 홍콩여행. ⓒ정옥예

 

아기가 돌때쯤 간 워터파크가 전부일 정도로 여행갈 꿈도 꾸지 못했다. 하지만 큰맘 먹고 떠난 첫여행이 별로 힘들지 않았고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난 여행은 육아에 지친 나에게 큰 힘이 돼 줬다. 처음이 어려웠고 그 다음부터는 둘이 여행가는 것보다 짐만 조금 더 많아졌을 뿐 크게 다를 것은 없었다. 돌이 지나고 아기가 밥을 먹기 시작하면서 이유식을 챙기지 않아도 됐고 여행은 더 편해졌다. 이유식을 먹을 때는 짧은 여행할 때 시판 이유식을 가져가서 끼니마다 챙겨 먹었다. 3분 카레처럼 팩에 들어있어서 전자렌지에 살짝 데우거나 뜨거운 물에 담가놓기만 하면 되니 아기 식사도 문제 될 것은 없었다.

 

처음 아기와 워터 파크 가던 날. 생각보다 아기가 너무 좋아해서 놀랬다. ⓒ정옥예
처음 아기와 워터 파크 가던 날. 생각보다 아기가 너무 좋아해서 놀랬다. ⓒ정옥예

 

아기와 함께 여행을 다니면 짐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특히 처음 여행을 갈 때 우리의 여행 가방은 상상을 초월했다. 평소에 쓰지 않는 것까지 왠지 여행가면 필요할 것 같고. 하지만 몇 번 여행을 다니면서 아기 짐은 최소로. 꼭 필요한 것만 가지고 다니는 노하우가 생겼다. 지금 첫째는 22개월이고 뱃속 둘째는 19주이다. 둘째가 태어나면 한동안 여행을 못갈테니 뱃속에 있을 때 열심히 다녀야겠다는 생각이다. 아기를 데리고 여행 할 때 필요한 팁을 써보려고 한다. 24개월 이전 아기와 함께 하는 여행에 준해서 쓰려고 한다.

 

필요한 준비물

 

-기저귀 : 하루에 몇 개..정도로 예상을 해서 하루정도분의 여유를 플러스한다.

 

-가제수건

 

-베이비 바쓰, 베이비 로션 : 집에 굴러다니는 샘플들이 큰 도움이 된다.

 

-치카티슈 : 여행갈 때 치약과 칫솔 보다는 며칠 정도는 치카티슈가 편리하다.

 

-작은욕조 : 여행을 가면 욕조가 없고, 있어도 위생적이지 않다. 집에서 쓰는 작은 대야 하나만 가져가도 훨씬 편리하다. 부피가 크고 샤워기로 목욕을 시킬 수 있다면 생략해도 좋다.

 

-편한 옷 : 여행을 갈 때는 무조건 편한 옷이 최고다. 여벌로 실내복 몇 벌은 꼭 가져간다.

 

-시판 이유식 : 냉장고에 넣지 않아도 되고, 식당에 가서 먹일 만한게 없을 때 밥 위에 뿌려서 비벼주기만 하면 되니 편리하다.

 

-일회용 수저 : 여행지에서 매번 설거지를 깨끗이 할 수 없어서 일회용 작은 수저는 아기 밥먹일 때 매우 유용했다.

 

-아기 보리차 : 여행 기간 내내 보리차를 끓여 다닐 수 없다. 시중 보리차를 추천한다.

 

-아기 간식 : 여행할 때 아기들은 카시트에서 찡찡대기 일쑤이다. 아기가 좋아하는 간식을 준비해서 틈틈이 손에 쥐어준다.

 

-장난감 : 모든 장난감을 다 들고 가는 것이 아니라 아기가 정말 좋아하는 장난감 1~2개 정도.

 

처음 여행갈 때 우리의 짐은 엄청났다. 함께 여행 갔던 엄마는 이유식 조리도구까지 모두 챙겨왔다. 심지어 모든 이유식 재료까지. 사람마다 생각은 다르겠지만 여행기간 며칠 동안 굳이 집에서처럼 완벽한 식사를 먹이지 않아도 큰 지장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아기와 여행 갈 때 챙겼던 엄청난 짐. ⓒ정옥예
아기와 여행 갈 때 챙겼던 엄청난 짐. ⓒ정옥예

 

여행갈 때 부족함 없이 집에 있는 모든 것들을 빠짐없이 가져가면 그 물건이 필요할 때는 편리하겠지만 꼭 필요한 물건만 체크해서 되도록 짐을 줄이는 것이 즐거운 여행의 시작이다. 처음 여행 갔을 때 숙소에 짐을 내리는 것만 해도 시간이 무척 걸렸고, 돌아올 때 그 많은 짐들을 다시 챙기는 데도 엄청난 노력이 필요했다.

이제는 여행갈 때 꼭 필요한 짐만 챙겨서 다닌다. 작은 여행용 가방 하나면 3박4일 여행용 짐이 완성된다. 둘째를 출산하면 한동안 여행을 다니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올해 첫째를 데리고 많은 곳을 여행하며 즐길 예정이다. 남편과 둘이 함께 다닐 때의 자유로움이 그리울 때도 있지만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을 통해 또 다른 행복을 깨달아가고 있다.

 

지안이의 공항패션. ⓒ정옥예
지안이의 공항패션. ⓒ정옥예

 

한편으로는 아기들 다 시집보내고 나중에 남편과 둘이 다닐 여행을 기다리고 있기도 하다. 그때가 되면 아이들과 함께 다니던 여행이 그리울까?

 

지안맘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jsl81


*칼럼니스트 정옥예는 국민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아이에게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고자 평생교육원을 통해 아동학 학위를 수료했다. 9년 동안 영어학원 강사와 과외강사를 하며 많은 아이들과 학부모를 만나면서 아이의 90%는 부모가 만든다는 것을 깨닫고 출산 후 육아에만 전념하며 지혜롭고 현명한 엄마가 되기위해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 이 시대의 열혈엄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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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lov**** 2011-08-24 15:46:00
자꾸 다녀보면...
여행도 자꾸 다녀보면 짐이 줄더라구요.. 아이도 점점 크니 현장 조달도 되구요

yesm**** 2011-08-22 18:31:00
필요한 것만 넣는다고 해도..ㅋㅋ
한 짐이 되어버리는 아기들 짐....
짐을 줄이고 줄여도 차 없이 움직일 때는 정말
다시

b**** 2011-08-22 15:10:00
아이랑 혼자 외출하면
어깨에 멍들더

ken**** 2011-08-22 13:57:00
완젼공감~~~
저희두 7년연예끝 결혼했는데 예전엔 여행정말많이다녔는데
이제 막상갈려고해도 이것저

gottkfgo**** 2011-08-22 00:10:00
정말....
움직이면 짐이 장난아니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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