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표 집중력 게임 - 숨은 그림 찾기
아빠표 집중력 게임 - 숨은 그림 찾기
  • 칼럼니스트 권성욱
  • 승인 2015.06.24 1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빠의 그림 속에서 물건을 찾아라

[연재] 일 가정 양립을 꿈꾸는 워킹대디의 육아칼럼

 

예전에는 집에 있으면 몸으로 하는 놀이를 많이 했는데 요즘은 책 읽어주기와 그림 그리기를 많이 합니다. 다른 준비물이 필요없고 스케치북과 크레파스만 있으면 준비 오케이니까요. 그동안 아빠와 딸이 번갈아가며 피카소를 연상케 하는 형이상학적 그림을 그리고 서로 감상하면서 "우리 딸 잘 그렸네" 하는 것이 전부였지만 요근래 들어 나은공주가 갈수록 새로운 호기심을 보여주기에 스케치북으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에도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도전한 아빠표 게임은 숨은 그림 찾기. 그림 속에서 물건을 찾아냄으로서 아이의 집중력과 관찰력을 키워준다고 하죠.

 

제 경험상 아이가 평소 좋아하면서 연령대에 비해 너무 복잡하지 않은 그림이 아이의 흥미를 가장 많이 유발하더군요. 그래서 뭘 그려줄까 하니까 겨울왕국 오타쿠 소녀답게 '엘사'를 그려달라고 합니다. 어이, 그건 너무 어렵잖아. 아무리 아빠라도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이 있다고. 만만한 올라프를 그렸습니다.

 

숲속에서 꽃 향기를 맡는 겨울왕국의 마스코트 울라프입니다. 닮았나요? ⓒ권성욱
숲속에서 꽃 향기를 맡는 겨울왕국의 마스코트 울라프입니다. 닮았나요? ⓒ권성욱

 

그림책을 참고해서 간단하게 배경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 다음은 중간중간에 물건을 숨겨야겠죠.

 

물고기와 자동차, 풍선, 우산, 배를 그렸습니다. 어디에 있나 찾아보세요. ⓒ권성욱
물고기와 자동차, 풍선, 우산, 배를 그렸습니다. 어디에 있나 찾아보세요. ⓒ권성욱

 

아이가 충분히 인지할 수 있는 익숙한 물건들을 그려넣었습니다. 그리고 "어디에 숨어 있을까? 찾아봐"라고 하니,

 

아빠표 숨은 그림 찾기에 열중하는 중. ⓒ권성욱
아빠표 숨은 그림 찾기에 열중하는 중. ⓒ권성욱

 

그리는데는 10분 걸렸는데 30초만에 다 찾아버리네요. 나은공주를 너무 과소평가했나 봅니다.

 

유아 학습지나 인터넷을 잠깐 뒤져도 쉽게 찾을 수 있는 흔히 놀이이기에 굳이 직접 그려주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사실은 놀이 그 자체보다 부모와 함께 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프린트물을 잔뜩 들고와 아이더러 알아서 해보라고 던져주고 자신은 TV나 본다면 아이는 금새 흥미를 잃어버립니다. 솔직히 혼자 놀면 무슨 재미가 있을까요. 하지만 부모와 함께 한다면 아이의 집중력은 세배, 네배 늘어납니다.

 

주변의 많은 아빠들이 아이와 어떻게 놀아주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스케치북으로도 할 수 있는 놀이가 얼마든지 있습니다. 한글을 가르쳐 줄 때 숨은 그림 찾기로 글자를 찾아보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나은공주가 그린 안나와 엘사입니다. 다섯살 소녀의 눈에 비친 겨울왕국 이미지란 이런가 봅니다. ⓒ권성욱
나은공주가 그린 안나와 엘사입니다. 다섯살 소녀의 눈에 비친 겨울왕국 이미지란 이런가 봅니다. ⓒ권성욱
 

*칼럼니스트 권성욱은 울산 토박이이면서 공무원으로 13년째 근무 중이다. 36살 늦깎이 총각이 결혼하자 말자 아빠가 되었고 집사람의 육아 휴직이 끝나자 과감하게 직장에 육아 휴직계를 던져 시한부 주부 아빠로서 정신없는 일년을 보냈다. 현재 맞벌이 집사람과 함께 가사, 육아를 분담하며 고집 센 다섯 살 딸아이의 수발들기를 즐기고 있다. 인생에서 화목한 가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되려고 항상 노력 중이다.

【Copyrights ⓒ 베이비뉴스 기사제보 & 보도자료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