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말복은 1년 중 가장 맹위를 떨치는 더위로 유명하다. 특히 올해에는 중복과 말복 사이가 20일로 더위가 더욱 길어졌다. ‘삼복지간에는 입술에 붙은 밥알도 무겁다’는 속담이 있을 만큼 사소한 일조차 힘들게 느껴지는데, 특히 외부 온도 변화 적응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은 더 쉽게 지친다. 그렇다면 말복 더위에 탈 없이 건강하게 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수원시청 함소아한의원 이유경 원장의 도움을 받아 알아본다.
◇ 땀띠 예방을 위해 물 샤워를 자주 시켜야
아이들은 땀을 많이 흘리면 땀샘의 기능이 미숙해 쉽게 땀띠가 생긴다. 이때 가렵다고 땀띠 난 부위를 긁으면 손톱의 세균이 침투해 염증을 일으켜 곪기 쉽다. 따라서 땀띠가 생겼을 때 엄마가 바로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한데, 아이가 땀을 흘리고 난 후에는 바로 닦아 주어야 한다. 또, 목욕을 자주 시켜주는 것이 좋은데 비누나 바디클렌져 등으로 너무 자주 씻으면 피부에 필요한 각질층까지 모두 씻겨 내려가므로 물 샤워를 추천한다. 샤워 후에는 평소보다 꼼꼼히 건조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 이열치열,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먹여야
여름에는 체표 혈액순환이 늘어나고 소화기의 위장관 운동능력이 떨어진다. 이때 찬 음식을 먹으면 더욱 속이 차가워져 입맛을 잃고 배앓이가 잦아진다. 따라서 복날에는 황기, 대추 등을 넣은 삼계탕이나 오리 고기 등의 따뜻한 음식으로 냉해진 속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것이 좋다. 아이스크림 등의 찬 음식을 먹고 난 후에는 따뜻한 물을 마시게 해 속을 덥혀주는 것도 방법이다.
◇ 야외활동으로 인한 일광화상 및 체력저하 조심해야
말복과 맞물려 방학 중인 아이들을 데리고 야외 수영장이나 바닷가, 계곡을 찾는 가족들이 많다. 야외 활동 시에는 얇은 긴 팔을 입히고 아이들 전용 썬 로션을 2시간 간격으로 계속 덧발라 일광 화상을 예방해야 한다. 또한 1시간 놀면 20분 정도 휴식을 취함으로써 아이들의 체력 안배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만약, 장시간의 야외 활동 이후 피부가 붉고 화끈거린다면 얇게 저민 오이, 감자, 수박 껍질 등으로 냉찜질을 해 피부를 진정시키고 이후 증상이 지속되면 가까운 소아과나 소아전문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 더위로 잠 못 자는 아이라면 녹색 채소를
아이가 더위로 잠들기 힘들어하거나 심하게 뒤척거려 숙면을 취하지 못할 때에는 낮에 깻잎, 상추, 오이 등 녹색 채소를 평소보다 많이 먹이는 것이 좋다. 이런 녹색 채소는 체내 기혈순환을 돕고 미네랄이 풍부해 몸의 생기를 불어넣어 주기 때문이다. 또, 신맛이 흩어져 있는 기운을 모아주고 속열을 풀며 땀으로 흘린 진액을 보충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매실, 오미자, 모과, 산수유 등의 신맛이 나는 열매를 활용한 음식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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