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마다 마음의 꽃이 다릅니다
아이마다 마음의 꽃이 다릅니다
  • 칼럼니스트 탁윤희
  • 승인 2015.10.3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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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자매 순위에 따라 다르게 양육해 주세요

[연재] 상담심리전문가 탁윤희의 부모와 아이 사이

 

00의 엄마는 양육에서의 스트레스가 산적하여 더 이상 아이들과 잘 지낼 방법을 찾을 길이 없다하시면서 상담을 신청해오셨습니다.

 

00의 엄마는 세 자녀를 양육하고 계셨습니다. 00는 둘째로, 위로 언니와 아래는 남동생 사이에서 엄마 못지 않은 스트레스를 나름 경험하고 있었습니다. 특별한 문제는 없어 보이지만, 엄마의 양육 스트레스 및 체력 소진 그리고 아이들이 자라면서 요구 사항이나 다툼이 커지면서 무언가 악순환적 상호작용으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이에 아버지도 양육과 훈육에의 개입을 적극적으로 하게 되셨습니다만, 아이는 오히려 ‘편’을 만들어낼 뿐 엄마와의 관계가 개선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여성의 임신 출산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에 대한 어려움으로 쌍둥이 출산에 대한 로망이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아무래도 혼자는 외롭다는 생각과 형제가 있어 함께 놀리면 육아가 좀 편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계셨습니다. 외동 형태 벗어나 두 세 자녀 이상도 찾아보기가 쉬운 듯 합니다.

 

그러나 세 자녀를 키우시는 분들은 경우에 따라 다를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아이들에게 집중하는 부분이 줄어들어 아이들 나름 양육 과정에서 불만도 커지기도 하고, 아니면 너무 단호하게 하여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게 하는 경우나 또는 형제 자매들의 순위가 차이에 관계없이 하나의 틀로 양육을 하시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자녀들의 수와 출생의 순위는 아이에게 독특한 부분을 형성하게 됩니다. 이런 독특성, 즉 아이마다의 특별하고 남다른 행동 반응에 따라 양육을 이끌어가고, 이런 자녀의 특성에 따라 양육을 하시는 것이 보다 나은 방향이라는 것도 고려해보셨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위 00는 둘째라서 둘째의 특성에 맞게 엄마와의 갈등이 심화된 경우입니다. 언니와 동생이 있음에도 왜 엄마는 둘째를 보다 힘들어했을까요? 00는 둘째라서 위와 아래 형제 자매에 대한 부모의 애정 정도 및 자신의 위치를 찾아내기 위해 대략 반항적인 행동을 많이 보였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부모가 이런 반항하는 태도나 행동에 대하여 조금 더 이해해보려는 마음과 평상시 아이에 대한 부분을 많이 격려해주시는 것이 적절한 양육 태도입니다.

 

첫 째는 보통 책임감을 부모에게서 주로 듣고 자라게 될 수 밖에 없는 경우가 생기므로 행동에 있어서는 완벽한 성향을 추구하거나 보수적일 수 있습니다. 첫째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아이에게 실수를 할 수 도 있고, 실수하므로 다시 잘 배워나갈 수 있다는 격려가 필요합니다. 동생들은 보통 첫째의 모델을 보고 자라므로, 부모가 보시기에 첫째의 어떤 부분은 부족하다고 보일 수 있으며, 또 어떤 경우에는 동생들에 대해서는 너무 잘 하는 첫째의 모습에 비교치를 두며 양육하시지 않도록 유의하시면 좋겠습니다.

 

막내 같은 경우에는 부모 입장에서는 마냥 어린 아이로 보는 관점, 즉 자연스럽게 큰 형제들과 행동 사고 방향에서 비교를 또 하게 되므로 아이가 충분히 잘해나갈 수 없어 보이는 경우를 환경에서 경험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막내들은 보통 미성숙한 행동들이 많이 보이게 되는데, 이 경우에는 대부분 윗 형제 자매나 부모들이 대신 해주는 경우가 많게 됩니다. 즉 막내에게는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시고 기다려주시는 것이 건강한 양육 태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시는 부모님의 형제 자매순위는 몇 째이셨을까요? 혹 부모의 자라온 형제 자매 관계에서의 어떤 부분을 자녀에게 기대하시지는 않으시겠지요?

 

같은 형제, 쌍둥이라도 차이가 많습니다. 가급적 경쟁을 부추기는 표현이나 비교는 늘 조심하시는 것이 좋겠지요. 아이마다 마음의 꽃이 다 다릅니다.

 

*칼럼니스트 탁윤희는 상담심리전문가로 가톨릭대학교에서 상담심리석사학위를 받았다. 이외 중독심리전문가, 인터넷중독 MBTI 및 학습 진로 전문가 자격이 있으며 서울대학교 대학생활문화원 상담원, 한국심리학습연구소책임연구원, (사)가족지원센터 등에서 활동했다. 현재는 서울가정법원 가사상담위원, (주)기아자동차, (주)허그맘 아동청소년심리센터, (주)서울상담심리연구소에서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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