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하늘이 점차 높아지며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끼는 요즘, 아침저녁으로 부는 차가운 바람에 콧물, 재채기, 코막힘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이 많아졌다. 특히 예년보다 빨리 건조해진 날씨에 비염이 있는 아이들은 코피를 흘리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광명 함소아한의원 문승준 대표원장은 “알레르기성 비염 환아의 코 점막 상태는 대개 건조하고 냉한 경우가 많다”며 “따라서 꾸준한 치료와 함께 비염에 좋은 차를 마셔 아이 호흡기 진액을 보충하고 온기를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호흡기를 깨끗하게 유지시켜주는 도라지차
도라지는 호흡기에 쌓인 노폐물을 삭혀 코 점막을 깨끗하게 유지시키고 가래나 기침 증상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 그리고 도라지에는 홍삼과 같은 사포닌 성분이 있어 환절기에 면역력이 떨어진 아이들의 기력도 보충해준다. 도라지차는 도라지를 깨끗이 씻은 후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건조시켜 물과 함께 끓이면 된다. 도라지의 씁쓸한 맛을 완화시키려면 보리차와 1:1 비율로 섞어 먹이거나 꿀을 약간 첨가해 먹이면 좋다.
◇ 코 점막 진액을 보충해주는 갈근차
칡을 말린 약재를 뜻하는 갈근은 비염 환아의 말라있는 코 점막 진액을 보충시켜준다. 또한 피로회복에도 도움을 줘 수험생 등 피곤한 아이들에게 좋은 약재이다. 칡뿌리를 잘 볶은 다음 믹서기에 갈아 가루 형태로 만든 후, 물 한 잔에 2~3스푼씩 타서 먹이면 된다. 하루에 2~3잔정도 마시면 적당하다. 갈근도 도라지 같이 약간 씁쓸한 맛이 있으므로 꿀이나 올리고당을 첨가하면 아이에게 쉽게 먹일 수 있다.
◇ 냉기를 완화해 코기능을 활성화시키는 생강차
비염 때문에 냉기가 쌓여 호흡기가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할 때 생강의 온기가 호흡기 기능 강화에 도움을 준다. 생강과 물을 1:100 비율로 끓여 하루에 3잔정도 마시게 하면 된다. 생강의 매운맛 때문에 아이가 먹기 힘들어할 수 있으니 처음에는 생강의 양을 최소화하고 점차 늘려가면 된다. 또한 대추와 함께 끓이면 달콤한 맛이 더해져 아이가 쉽게 먹을 수 있고 체력 증진에도 도움을 준다.
◇ 한방에서의 환절기 비염 치료
한방에서는 환절기에 심해지는 아이의 비염 치료를 위해 호흡기 면역력을 강화시키면서 폐를 따듯하게 유지시켜주는 한약을 처방하고 침, 뜸, 부항 등을 병행한다. 침 맞기가 어려운 소아의 경우 자극 후 침을 바로 제거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뜸은 기기를 통해 화상 예방과 온기를 조절한다. 이를 통해 호흡기 경혈, 코 주변 경혈을 자극하고 근육을 이완시켜 기혈순환을 촉진시켜준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