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아토피 치료해도 태아 건강에 문제없어
[칼럼] 신도림 생기한의원 신덕일 원장
임신 중에는 약 복용에 제한이 많습니다. 때문에 아토피나 기타 피부질환 치료를 받으시던 분들이 임신을 하고 난 뒤에도 침치료나 한약치료가 가능한지 질문을 해주십니다. '가능하다, 괜찮다'고 말해도 뱃속의 태아에게 혹여 나쁜 영향이 미치지 않을까하여 치료에 소극적이신 분들이 많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아토피 피부염을 가지고 있는 여성 중 61%가 임신 중 증상이 악화되었고 4%는 호전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치료를 하지 않으면 아토피 증상이 악화되기 쉬운데 그로 인한 증상들과 스트레스가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 또한 무시할 수 없습니다.
임산부의 아토피 치료와 관련해 한 대학교병원 한방피부과에서 발표한 논문에서 임신 중 한약과 침치료를 통해 아토피가 치료 되었고, 태아의 건강에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 확인되었다는 사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토피가 있는 임산부가 임신 중에도 한약치료와 침치료, 습윤 드레싱 등의 치료를 꾸준히 실시하였고 치료 기간 동안 치료의 안정성을 확인해 왔다는 내용입니다. 출산 후 신생아의 건강에 대해서도 추적조사를 통해 관찰하여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였다는 연구입니다.
또한 스웨덴에서도 임신 초기에 생약을 복용한 임산부들의 건강을 조사한 결과 약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이나 위험이 없다는 사례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또한 일본에서도 산부인과 의사들이 제시하는 외래 처방 가이드에 한약 처방에 대한 설명이 있는 등 임신 중의 한약복용과 침치료등에 대한 연구가 지속되고 있고 임신 중 한방치료의 안정성과 유효성이 입증되고 있습니다.
피부질환의 치료 외에도 임신 후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증상들의 치료에도 한약치료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심한 입덧이나 임신성 당뇨, 건강이 약한 산모의 출산을 도울 수 있는 한약복용을 통해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모두 지킬 수 있습니다.
한방치료의 장점은 1:1 체질감별과 건강진단으로 맞춤 진료와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임산부와 태아의 현재 건강상태에 맞는 맞춤 한약처방으로 치료의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임신을 했다고 해서 치료를 중단하고 피부 질환으로 인한 증상을 참으며 스트레스 받는 것 보다는 꾸준히 치료를 받아 산모와 태아의 건강에 문제가 없도록 하여 건강한 출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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