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월령별 이유식과 주의사항
[연재] 베베쿡과 함께하는 우리 아이 이유식 솔루션
4~5개월 아기 엄마들은 처음 시작하는 이유식에 대한 고민이 정말 많다. 분명 첫째 아이 이유식도 직접 만들어 먹였는데 몇 년이 지나 둘째의 이유식을 시작하려니 기억도 잘 나지 않고, 막막함을 느껴본 적도 있을 것이다. 베베쿡과 함께 이유식의 단계별 특징과 주의해야 할 점도 확인해보자.
◇ 초기 1단계:생후 4~5개월
아기가 당질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히 발달하는 시기로 1일 1회 먹여주면 된다. 10배 미음(수프보다 약간 묽은 물이 주르륵 흐르는 정도)으로 처음에는 2~4 큰 술 정도만 주고 차츰 양을 늘려가자. 알레르기 유발이 거의 없는 곡류를 맨 먼저 사용하고, 이후 곡류→채소→과일 순서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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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먹는 초기 단계 이유식은 아기가 숟가락을 이용해 먹는 연습 단계로 먹는 양이나 사용할 수 있는 식재료가 많지 않다. 특히 시금치, 무, 당근, 배추는 질산염이 함유된 식재료로 아기에게 오히려 빈혈을 일으킬 수 있으니 사용하지 말자.
◇ 초기 2단계:생후 6개월
이 시기에는 아기가 단백질을 소화할 수 있으며 단백질 섭취가 가장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단백질 식품 한 가지와 채소 1~2가지를 섞어 8배 죽을 만들자. 농도는 떠먹는 요구르트나 마요네즈 정도가 적당하다. 이때부터는 1일 2회로 오전, 오후에 먹일 수 있지만 아기의 발달 상태가 각기 다르므로 아기 상황에 맞춰 진행하자.
육류는 기름기가 적은 쇠고기(우둔살, 양지, 안심 등)와 닭고기(닭가슴살)를 사용하고, 달걀 노른자도 사용할 수 있다. 단 노른자의 경우 알레르기가 있다면 돌 이후에 섭취, 흰자는 무조건 돌 이후에 섭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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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식 양을 갑자기 2배로 늘리지 말자.1일 2회라고 해서 먹는 양이 2배로 늘어나는 것이 아니다. 초기1 단계 때 보다 약간 적은 양을 1일 2회 주는 형식으로 진행하자.
◇ 중기:생후 7~8개월
갑자기 커지는 쌀의 입자감 때문에 ‘우리 아기가 과연 먹을 수 있을까?’ ‘힘들어하지 않을까?’ 많은 고민이 되겠지만 이제 아기가 혀나 잇몸으로 으깨서 먹을 수 있는 단계다. 물론 처음에는 아기가 잘 삼키지 못하고 뱉거나 구역질을 할 수도 있지만 차츰 적응해나가니 여유를 가지고 지켜보자.
이때 이유식을 잘 먹는 아기는 자연스럽게 모유나 분유 먹는 양이 줄어든다. 하지만 이유식을 잘 먹지 않고 모유나 분유만 많이 먹는 아기도 있다. 이유식을 많이 먹지 않는 아기는 분유나 모유를 조금씩 줄여나가면서 이유식의 형태나 시간 등을 체크해 점차 양이 늘어갈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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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살 생선은 생후 11개월부터 쓰자. 중기 단계부터 흰 살 생선은 사용해도 되지만 붉은살 생선은 히스타민이라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있어서 아토피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 후기 1단계:생후 9~10개월
이제 이가 4~6개 정도 나서 쌀알 그대로 만든 5배 죽을 하루 2~3회씩 먹을 수 있다. 이 시기에는 다양한 식재료에 익숙해져서 대부분의 식품을 잘 소화시킬 수 있고 1회 정도의 간식도 먹일 수 있다. 흰 살 생선과 새우, 지방이 적은 육류와 녹황색 채소도 대부분 먹을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이유식을 먹다가 거부할 수 있는데, 성장기에 당연히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밝고 건강하게 잘 논다면 크게 걱정할 것이 없다. 아이가 먹지 않으려고 할 경우 강요하기보다는 먹는 양을 줄이거나 다른 식단으로 먹여보자. 물론 수유량이나 간식의 양이 너무 많지 않은지 확인할 필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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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9개월부터 식물성 기름으로 조리가 가능하다. 유지류 중 동물성 기름을 제외하고 식물성 기름 사용이 일부 가능하다. 참기름, 들기름, 포도씨유, 현미유 등의 식물성 기름에는 오메가3와 오메가6가 많아서 아기들의 두뇌개발에 좋다. 조리할 때 한 번에 1~2방울 정도로 소량만 사용하자.
◇ 후기 2단계:생후 10~11개월
모유나 분유보다 이유식의 비중이 더 커지는 시기, 이제 어느 정도 아기가 씹을 수 있는 이유식이 좋다. 후기 2단계는 아기의 씹는 능력이 발달했기 때문에 육류를 미리 삶지 않고 생으로 다져서 바로 조리할 수 있다. 엄마, 아빠와 함께 1일 3식을 정해진 시간에 먹으면 정서발달에 더 좋다.
이유식을 3회 먹이다 보면 아기가 모유나 분유를 안 먹으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아직은 이유식만으로 충분한 영양을 섭취할 수 없다. 수유를 통해 아기가 정서적 안정감도 느끼기 때문에 수유는 바로 중단하지 말고 최소한 돌까지 진행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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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우유, 등푸른생선, 양념, 가공식품 사용은 금물이다. 이때 아이는 대부분의 단백질을 먹을 수 있으며 음식에 식물성 기름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등푸른생선이나 생우유, 양념류, 가공식품은 알레르기를 유발하거나 너무 자극적인 식품이므로 아기에게 주지 않도록 하자.
◇ 완료기:생후 12~14개월
완료기 단계에서는 필요한 영양의 70%를 이유식에서 충당하기 때문에 영양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 간장, 된장 같은 나트륨을 추가해도 되지만 아기의 신장과 심장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소량만 넣어야 한다.
이유식 3회만으로는 칼로리나 영양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1일 3회 이유식 외에도 1~2회의 간식이 필요하다. 달걀 흰자와 노른자는 물론 생우유 섭취도 가능하지만 아직 어른들처럼 먹기는 힘드니 부드럽게 삶아서 작게 잘라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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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과 우유, 두유, 꿀 섭취시 주의점
달걀:노른자의 경우 중기 전후부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지만 흰자의 경우 알레르기 유발 문제 때문에 돌 이후에 먹이는 것이 좋다. 심한 경우 달걀 노른자에도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내는 아기도 있으므로 처음 먹일 때 주의를 기울여 살필 필요가 있다.
우유:돌 이전에 섭취하면 장출혈로 인한 복통, 빈혈과 알레르기가 발생할 수 있다. 하루 400~500ml가 적당하며, 갑자기 수유에서 우유로 바꾸기보다는 아기가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조금씩 주면서 바꾸는 것이 좋다.
두유:당분이나 첨가물이 많이 함유되어 섭취를 뒤로 미루는 것이 좋다. 아기용으로 나온 것인지 반드시 성분표시를 확인하자.
꿀:꿀에 포함된 보툴리눔톡신이라는 성분이 아기의 신경과 근육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니 반드시 돌 이후에 먹여야 한다.
*칼럼니스트 박은지는 식품영양학을 전공하고 베베쿡에서 영양 상담사로 근무하고 있다. 엄마들에게 꼭 필요한 이유식 정보를 주기 위해 외국의 이유식 레시피까지 찾아보며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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