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 잠든 반려동물을 위한 '반려동물 상조'서비스
고이 잠든 반려동물을 위한 '반려동물 상조'서비스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6.04.11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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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잠든강아지
ⓒ잠든강아지

‘펫팸족’이라는 신조어가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이미 우리나라 인구 5명 중 1명이 반려동물과 생활하고 있다. 고령화 시대의 도래로 은퇴 후 여가를 즐기기 원하는 노년층과 1인, 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이들 펫팸족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불황에도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펫팸족을 공략하기 위해 반려동물 전용 운동기구나 영양제, 침대 등 이색 상품들은 물론이고, 펫팸족들을 위한 모바일 멤버십 서비스에서 보험, 적금, 전문 장례 서비스까지 나오고 있다.

반려동물 장례는 반려동물의 마지막까지 편하게 보내주고 싶은 펫팸족들을 위해 몇 년 전부터 대중화되고 있다. 현행법상 동물의 사체는 폐기물로 분류되므로, 반려동물이 죽으면 쓰레기봉투에 넣어서 버려야 한다. 평생을 함께한 반려동물을 폐기물처럼 처리할 수 없어 장례식장을 찾는 것이다.

실제로 고양이 2마리를 기르고 있는 프리랜서 김 모(28세, 여)씨는 “8년, 5년 째 고양이 2마리와 함께하고 있다. 프리랜서라 수입이 불규칙해, 고양이들이 사후 장례를 치를 때를 대비한 비용을 조금씩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장례과정은 사람의 장례 과정과 다르지 않다. 운구차가 직접 방문해 장례식장까지 사체를 운구하고, 염습과 추모예식을 거친 뒤 화장 또는 건조장으로 마지막 예식을 진행한다. 추모 예식은 위패를 둔 추모관 앞에서 편지를 낭독하는 등 엄숙한 분위기로 진행된다. 장례를 마친 후 분골해 함에 담아 가족에게 인도한다. 월 마다 관리비용을 부담하면서 반려동물 전문 납골당에 안치하거나, 수목장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제도와 인식이 자리 잡기 전 장례 업체가 증가하는 데 따른 문제도 있다. (재)대한동물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반려동물 장례업체 잠든강아지 관계자는 “전문 자격 없이 장례 절차를 담당하거나, 관리가 미흡해 유골이 뒤섞이는 등의 피해 사례도 있어, 업체를 선정하기 전 실제 시설이나 장례 과정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지역 이미지 훼손이나 집 값에 끼치는 영향 등으로 인해 반려동물 장묘 시설의 설치를 반대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잠든강아지 관계자는 “규제 완화와 동물 장례에 대한 인식 개선으로 문턱이 많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친환경 장례 방법을 도입해 서울 금천구에 입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랜 시간 함께한 반려동물을 잃는 슬픔은 가족이나 친구를 잃는 것과 다름없다. 깊은 상실감과 우울함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곤란을 겪는 ‘펫로스 증후군’에 시달리기도 한다. 예를 갖춘 장례는 반려동물과의 마지막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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