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급적 경쟁을 부추기는 표현이나 비교는 조심
【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이동국은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오 남매의 심리상담을 진행했다. 이동국은 "아이들이 비슷한 생활환경에서 자라지만,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며 아이의 맞춤형 눈높이 교육을 위해 상담센터를 찾았다.
먼저 수아가 실험에 참여했다. 수아에게 바나나를 하나 주고 먹지 않고 기다리면 하나 더 주겠다고 제안,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자신의 욕구 충족을 미루는 능력을 평가했다. 잠시 후 방안에 혼자 남은 수아는 엄청난 자제력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였고, 실험 종료 후 보상으로 받은 바나나를 선생님과 나눠 먹는 배려심까지 보여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다음으로 설아에게 같은 실험이 진행됐다. 하지만 설아는 선생님이 방을 나서자마자 바나나를 덥석 집어 들어 시식에 들어갔고, 이에 전문가는 "설아는 내 것을 챙겨야 하는 성향이 강하다. 일반적인 둘째의 성향이다"라고 분석했다.
막내 대박이에게는 문제 해결능력을 관찰하는 실험이 진행됐다. 에어캡으로 포장한 바나나를 네 개의 상자에 담았다. 대박이가 상자 네 개의 뚜껑을 차례로 열어 스스로 바나나를 꺼내먹을 수 있는지를 관찰하는 실험. 대박이는 성공적으로 바나나를 획득했고, 전문가는 "대박이는 형제가 많아 자연스럽게 사회성을 익힌다. 대박이의 뛰어난 관찰력 역시 누나들 어깨 너머로 배운 것"이라고 말했다.
아동심리상담센터 허그맘 관계자는 "아이의 타고난 기질과 특성, 적성, 흥미, 능력을 제대로 알고 이해하는 일이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다.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쌍둥이 형제라 해도 각자의 성격과 행동 패턴에는 분명 차이가 있다. 따라서 내 아이만이 지니고 있는 개성을 제대로 알고 나면, 비로소 아이의 모습이 보인다"고 말했다.
자녀들의 수와 출생의 순위는 아이에게 독특한 부분을 형성하게 된다. 이런 독특성, 즉 아이마다의 특별하고 남다른 행동 반응에 따라 양육을 이끌어가고, 이런 자녀의 특성에 따라 양육을 하는 것이 보다 나은 방향이라는 것이다.
첫째는 부모에게서 책임감을 주로 듣고 자라게 될 수밖에 없는 경우가 생기므로 행동에 있어서는 완벽한 성향을 추구하거나 보수적일 수 있다. 첫째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아이에게 실수를 할 수 도 있고, 실수하므로 다시 잘 배워나갈 수 있다는 격려가 필요하다. 동생들은 보통 첫째의 모델을 보고 자라므로, 부모가 보기에 첫째의 어떤 부분은 부족하다고 보일 수 있으며, 또 어떤 경우에는 동생들에 대해서는 너무 잘 하는 첫째의 모습에 비교치를 두며 양육하지 않도록 유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막내 같은 경우에는 부모 입장에서는 마냥 어린 아이로 보는 관점, 즉 자연스럽게 큰 형제들과 행동 사고 방향에서 비교를 또 하게 되므로 아이가 충분히 잘해나갈 수 없어 보이는 경우를 환경에서 경험시킬 수도 있다. 그러다보니 막내들은 보통 미성숙한 행동들이 많이 보이게 되는데, 이 경우에는 대부분 윗 형제, 자매나 부모들이 대신 해주는 경우가 많다. 즉 막내에게는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고 기다려주는 것이 건강한 양육 태도라고 할 수 있다.
덧붙여 아동심리상담센터 허그맘 관계자는 "아이마다 마음의 꽃이 다르듯이 같은 형제, 쌍둥이라도 차이가 많다. 가급적 경쟁을 부추기는 표현이나 비교는 늘 조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아동심리상담센터 허그맘에서도 자녀들의 타고난 성향과 기질, 그리고 부모의 양육태도를 점검해볼 수 있는 허그맘의 특별한 기질놀이평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검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허그맘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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