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표일인 26일, 포털사이트와 SNS에 ‘투표 인증샷’이란 제목의 글이 수없이 쏟아지고 있다. 시민으로서 마땅히 행사해야 할 권리이자 의무라는 투표 참여를 도모하기 위한 누리꾼들의 자발적 투표 참여 캠페인이 ‘투표 인증샷’이라는 결과물을 내고 있는 것.
특히 유명 연예인들의 투표 인증샷 참여는 인터넷에서 종일 화제가 됐다. 방송인 김제동은 “오늘 투표율 50%가 넘는다면 삼각산에서 상의탈의 모습을 공개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또 주영훈-이윤미 부부는 딸 아라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훈훈한 모습을 인증샷으로 남겼다. 신혼부부인 가수 황혜영과 남편 김경록 부대변인도 투표 후 다정한 모습을 담은 인증샷을 공개했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는 누리꾼들이 투표 인증샷에 동참할 수 있도록 특별 게시판을 마련했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표 인증샷 놀이’ 게시판(http://agora.media.daum.net/event/byelections)을 찾으면 누리꾼들의 다양한 인증샷과 소감을 감상할 수 있다.
이중 아이와 함께 투표소를 찾았다는 누리꾼들도 적지 않았다. 아이와 함께 투표소를 찾았다는 닉네임 ‘nantiy’ 씨는 “인증샷 날립니다. 둘째아이는 사진에 없네요. 시민의 참된 권리이자 의무인 투표에 항상 아이를 데리고 갑니다. 참 교육이 이런 게 아닐까 싶네요. 집사람과 첫째 아이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또 닉네임 ‘나무레이’ 씨는 “이제 다섯 살 딸 아이... 새벽 5시 30분에 온가족이 일어나서 대충 준비하고 다 같이 투표 하고 왔어요. ‘아빠 투표가 뭐야’하고 물어 보는 아이에게 둘이 열심히 이야기 했는데 잘 이해가 안 되는 표정도 너무 예쁘고, 귀엽고^^ 세상의 변화의 가장 큰 행동은 투표부터라고 꼭 커가면서 알게 해 주고 싶네요^^”라고 말했다.
닉네임 ‘이리’ 씨는 “아이들 셋을 데리고 집사람 누나와 기분 좋고 아이들을 위해서 먼가를 했다는 기분이 들었는데 투표율이 너무 낮네요. 많이들 참여해주세요. 지금이 아닌 미래 아이들이 만들어갈 아름다운 나라의 기반을 99%가 잘 살 수 있는 세상 만들어주세요”라고 새로운 세상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한편, 이번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26일 밤 8시에 투표가 종료되며, 밤 11시쯤 당선자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예상보다 저조한 투표율에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측은 안도감을, 범야권 단일후보 무소속 박원순 후보 측은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완전 웃겨요^^
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