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환경까지 생각하는 우리 아이 로하스 밥상
지구환경까지 생각하는 우리 아이 로하스 밥상
  • 칼럼니스트 남기선
  • 승인 2016.06.14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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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건강에도, 환경에도 좋은 친환경 로하스 식습관

[연재] 아이를 살리는 밥상 멘토링

지난 1년간 ‘우리 아이 무엇을 어떻게 먹여야 할까?’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오늘은 끝으로 그 종합편이자 실천편인 ‘로하스 밥상 차리는 법’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밥상 차릴 때 어떤 것을 주로 생각하시나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주 반찬 한 가지(주로 단백질식품에 해당되는 고기나 생선, 두부 또는 계란 요리), 또는 국, 찌개 하나만 끓이면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이왕이면 우리 가족 건강에도 좋고, 환경에도 좋은 친환경적인 밥상을 준비하고 싶으셨나요? 후자의 마음으로 생활하셨다면 이미 여러분의 밥상은 ‘로하스 밥상’이랍니다.

로하스(LOHAS)는 ‘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의 약자로, 개인뿐만 아니라 공동체 전체의 더 나은 삶을 위해 건강과 환경,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 등을 생각하는 생활양식을 의미합니다. 자연친화적인 상품을 선택하는 이유가 ‘자신의 건강’에 있는 것이 ‘웰빙’의 중심 가치라면, ‘로하스’는 개인의 육체와 정신의 건강뿐 아니라 타인과 사회, 나아가 지구환경의 안녕, 먼 미래의 지속가능성까지 더 고차원적인 가치를 지향합니다.

식품을 선택하고 작은 물건 하나 구매할 때라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고 공정성을 헤아리며 후손에게 물려줄 지구환경의 미래까지 살펴야 한다니 참 어려워 보이지요? 그렇지만 식생활을 ‘로하스‘로 실천하는 것이 생각만큼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 베이비뉴스
ⓒ 베이비뉴스


우선 가공하지 않고 ‘손이 덜 간 못 생긴 식품이 더 건강한 식품’이라는 걸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자연식품의 대표인 통곡류나 채소와 과일류는 생산으로 인해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이 가장 적은 식품인데요. 더욱이 친환경적으로 재배된 것이면 자연에 미치는 영향은 더 적겠지요. 또한 이렇게 가공하지 않고 자연그대로 먹는 식품은 우리의 건강에도 더 좋은 식품이에요.

현미, 보리, 통밀 등 도정하지 않은 통곡류는 백미나 밀가루보다 식이섬유소는 2배 이상, 칼슘과 칼륨 등의 무기질과 비타민 B1, B6, 나이아신, 엽산 등 영양적으로 훨씬 우수하거든요. 채소와 과일류 역시 껍질째 먹을 때 식이섬유소뿐 아니라 무기질, 비타민, 피토케미컬을 더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어 더 좋답니다. 바로 식물에 함유되어 있는 기능성분 피토케미컬이나 식이섬유소는 우리가 쉽게 먹을 수 있도록 가공하여 만든 뽀얀 속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거칠고 투박한 식물의 껍질이나 씨에 더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에요.

로하스 식생활을 실천하려면 무엇보다 단백질식품에 대한 재고가 필요해요. 우리가 즐겨 먹는 소고기 등 육류는 그 생산 과정에서 비롯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엄청나게 많아서 전체 온실가스의 20%나 될 정도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거든요. 이렇게 붉은 육류는 환경에만 나쁜 것이 아니라 건강에도 좋지 않아서 붉은 육류나 햄, 소시지와 같은 가공육 섭취량이 많아질수록 암이나 심혈관질환 발생이 증가합니다.

반면 육류 대신 콩이나 두부, 견과류, 생선 등으로 대체해 선택하면 이러한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답니다. 또한 가축의 먹이로 소비되고 있는 콩을 기아의 위기에 직면해 있는 지구촌 이웃과 나눈다면 수 억 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도 있어요. 이렇게 고기 대신 콩이나 두부, 식물성단백질식품을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건강도 챙기면서 지구 환경의 지속가능성을 생각하는 바로 로하스 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손쉽게 로하스 밥상을 차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로하스 식재인 제철채소, 도정하지 않은 통곡식, 식물성단백질식품으로 간단하게 밥상을 차릴 수 있는 비법은 바로 ‘211’ 식단이에요. 적당한 크기의 접시 반을 채소로, 나머지 반을 다시 반으로 나누어 각각 단백질식품과 통곡밥으로 담아 차리는 황금비율 211(다양한 색의 채소: 식물성단백질식품: 통곡밥을 2:1:1)을 기억하세요.

1년 동안 아이의 건강한 밥상을 위해 애써 오신 여러분의 노력이 로하스 밥상을 통해 지구환경까지 구하는 멋진 실천으로 이어지기를 힘껏 응원합니다!

*칼럼니스트 남기선은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 주립대학교에서 영양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소아과학과 연구교수 역임 후 현재 (주)풀무원 식생활연구실 실장으로 일하고 있다. 저서로 <저염밥상>, <맛있는 다이어트>, <똑똑한 장바구니>, <아이를 살리는 음식 아이를 해치는 음식>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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