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가 부모에게] 7월 추천 유아도서
[사서가 부모에게] 7월 추천 유아도서
  • 이유주 기자
  • 승인 2016.07.01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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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먹는 괴물, 조금만 기다려 봐 등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아이에게 어떤 책을 골라줘야 할까?' 부모라면 누구나 한번쯤 하게 되는 고민거리다. 수많은 책들 가운데 우리 아이에게 맞는 책을 고르기는 쉽지 않은 일. 유아기 때 형성된 독서습관이 성인이 된 후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아이가 책을 친근하게 여기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베이비뉴스는 자녀와 함께 읽을 책 고르기에 어려움을 겪는 부모들을 위해 매달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가 추천하는 유아도서 3권씩을 소개하고 있다. 7월의 유아 추천 도서는 '책 먹는 괴물', '조금만 기다려 봐', '네가 일등이야!' 등이다.

◇ 책 먹는 괴물(저스틴 클라크, 아서 베이스팅 글, 톰 젤레트 그림, 노란상상, 2016)

책 먹는 괴물(저스틴 클라크, 아서 베이스팅 글, 톰 젤레트 그림, 노란상상, 2016) ⓒ노란상상
책 먹는 괴물(저스틴 클라크, 아서 베이스팅 글, 톰 젤레트 그림, 노란상상, 2016) ⓒ노란상상


'책 먹는 괴물'은 책 읽는 즐거움을 아직 알지 못하거나 이제 막 책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한 유아들을 위한 그림책입니다.

책 속의 괴물은 종이를 씹어 먹는 대신 주인공의 도움을 받아서 조금씩 책의 참맛을 발견해 가는데요. 이 과정을 볼거리 가득한 그림으로 보여줍니다. 우주여행 책을 탐험하고, 요리책을 읽으면서 맛있는 음식이 가득한 부엌으로 놀러 가기도 하고, 비늘로 뒤덮인 피부의 공룡 책을 보면서 소리 지르기 시합도 해봅니다.

주인공은 괴물이 책을 통해서 수많은 곳을 여행하고 무한한 상상을 펼칠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처음에는 책을 우적우적 씹어 먹던 괴물이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점차 책에 빠져드는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친구가 된 주인공과 괴물은 '거인과 콩나무' 같은 옛날이야기 책을 한 줄 한 줄 함께 보면서 꿈나라에서 만나자고 다짐합니다. 괴물과 주인공은 책을 대하는 어린이들의 마음 속에 숨겨진 두 가지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두 마음이 하나가 돼 책 속의 즐거운 경험들을 서로 공유했던 것처럼 책을 낯설어하는 어린이들도 이 그림책을 통해 독서의 매력에 빠져들 수 있을 것입니다.

◇ 조금만 기다려 봐(케빈 헹크스 글·그림, 비룡소, 2016)

조금만 기다려 봐(케빈 헹크스 글·그림, 비룡소, 2016) ⓒ비룡소
조금만 기다려 봐(케빈 헹크스 글·그림, 비룡소, 2016) ⓒ비룡소


다섯 친구가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점박이 올빼미는 달님을, 우산 쓴 꼬마 돼지는 비를, 연을 든 아기 곰은 바람을, 썰매 탄 강아지는 함박눈을 기다립니다. 그런데 별 토끼는 특별히 무언가를 기다리지 않고 창밖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나머지 친구들은 가끔씩 훌쩍 떠났다가 다시 제자리로 되돌아오기도 하고 새로운 친구를 만나기도 하고 마침내 누군가는 영원한 이별을 맞이하기도 합니다.

이 책은  '기다림'의 의미를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섯 친구는 그토록 보고 싶어하던 달과 비, 바람과 눈을 함께 지켜보며 행복한 한 때를 보냅니다. 봄이 오고 꽃이 피고 무지개가 뜨고 고드름이 어는 것과 같이 때가 되면 자연이 보내주는 선물을 같이 느끼고 즐깁니다. 자연의 법칙은 언제나 거스르지 않고 찾아옵니다.

만남과 헤어짐도 마찬가지입니다. 작가는 우리가 인생에서 마주할 수밖에 없는 순간들에 관한 이야기를 귀여운 장난감 인형들의 모습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부드러운 파스텔 톤의 색감으로 표현된 그림에서 잔잔한 감동과 평온함이 느껴집니다.

대학생 때 첫 그림책을 낸 뒤 1994년 '내사랑 뿌뿌'로 칼데콧 명예상을 수상한 이래, 몇 차례나 칼데콧상과 뉴베리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작가 케빈 행크스의 2016년 칼데콧 명예상 수상작입니다.

◇ 네가 일등이야!(그렉 피졸리 글·그림, 토토북, 2016)

네가 일등이야!(그렉 피졸리 글·그림, 토토북, 2016) ⓒ토토북
네가 일등이야!(그렉 피졸리 글·그림, 토토북, 2016) ⓒ토토북


자동차 경주 대회에 나갔다하면 언제나 우승을 차지하는 강아지 선수는 빠르게 달릴 때도, 코너를 돌 때도 일등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큰 경주 대회가 열렸어요. 강아지 선수는 걱정하기는 커녕 이번에도 일등할 것이라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부웅'소리와 함께 자동차 경주는 시작되고 강아지 선수는 멋지게 첫 코너를 돌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이번에는 강아지 선수가 일등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일등은 코끼리 '매기'가 차지하게 되고 관중들은 매기에게 환호했죠.

강아지 선수는 일등의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는 사실 때문에 자기 자신에게 실망에 빠졌습니다. 이런 기분은 또 다른 대회가 열리는 전날 밤까지 이어졌고, 그날도 밤새 잠을 한숨도 잘 수가 없었습니다.

이튿날 다시 경주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부담이 컸기 때문인지 강아지 선수는 그만 출발 신호를 놓치고 맙니다. 하지만 한 명 두 명 앞질러가면서 최선을 다합니다. 마침내 선두가 된 순간 '새 다섯 마리'가 트랙을 지나가고 있는게 아니겠어요?

일등을 되찾겠다는 강아지 선수의 바람은 이루어 질 수 있을까요? 책 속에서 확인해 보세요. 이 그림책은 진정한 일등의 의미와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하는 책으로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교육부가 선정한 ‘우리 아이가 꼭 읽어야 할 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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