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다친 생후 10개월, 30개월 남매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져 누리꾼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한창 부모의 보살핌을 받아야 할 이 남매는 강원도 원주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생존을 위한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중이다.
비극의 시작은 지난 11일 오후 5시 9분께로 올라간다. 남 아무개 씨 부부는 두 아이를 데리고 정선군 북평면 나전리 국도를 달리고 있었다. 그때 반대편으로 오던 1t 트럭이 중앙선을 넘어 남 씨 가족의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결국 남 씨 부부는 숨졌고, 두 남매는 팔다리가 부러지고 두개골이 골절돼 뇌출혈까지 발생했다. 남매는 너무 어린 나이 때문에 MRI 검사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
무엇보다 남매는 간병인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보험회사 현대해상은 약관을 이유로 간병비 지급을 거부했고, 이 사실이 SNS에 알려지자 해당 보험회사는 뒤늦게 간병인을 구해주겠다고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남매에 대한 아타까운 마음을 전하는 한편, 보험회사의 태도를 비판하고 있다.
한 엄마는 "불의의 사고로 한 순간에 부모를 잃고, 세상을 향해 걸음마도 아직 떼지 못 한 남매에게 몹쓸 짓이다. 정말 눈물이 앞을 가린다"고 말했다.
14개월, 40개월 아들 딸을 둔 한 아빠는 "아빠로서 마음이 찢어진다. 보험회사가 더 나쁜 놈들"이라며 "아이들이 건강하게 쾌유하여 꼭 잘 살길 바란다"고 전했다.
하지만 해당 보험회사 관계자는 "간병비 지불을 거부한 적이 없다. '가지급금 제도'를 설명했고 그 부분에 대해서 보험회사 측에 청구할 것을 권유했던 것"이라며 "피해자 특수한 사정에 따라 당장 지급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검토하던 중이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사고를 조사 중인 강원 정선경찰서는 1t 트럭 차량 운전자(51)의 음주 운전, 졸음운전 등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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