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습도를 잘 관리해주는 것이 핵심
【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2주 전까지만 해도 출근해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에어컨을 틀고 부채를 부치는 일이었건만 처서가 지나자마자 찬바람이 불더니 금세 가을이 왔다.
이 시기는 절기상으로 ‘백로’에 해당된다. 백로란 '찬 이슬이 내리기 시작한다'는 뜻으로 이슬점 이하의 기온이 시작되는 것이다. 점점 밤이 길어지기 시작하고 늦더위 햇살에 벼는 노랗게 익으며 사과, 포도 등 제철 맞은 햇과일들이 시장에 나오기도 한다.
이즈음 사람들은 아침저녁으로 썰렁해진 날씨를 체감하며 긴 옷을 입기 시작한다. 즉, 일교차가 벌어지며 감기, 기관지염, 폐렴 등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이 늘어나는 것이다. 호흡기가 예민하고 약한 아이들의 경우 자는 동안 코피를 흘리거나 코가 막혀서 깨고 아침저녁으로는 재채기와 눈을 비비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춘천 함소아한의원 이세혁 대표원장은 "아이가 코피를 흘리고 코가 막히는 것은 가을의 차고 건조한 공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미세먼지 농도까지 기승을 부려 아이의 호흡기를 괴롭히고 있다"며 "이 시기는 집안 습도를 잘 관리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적정 습도는 50~60%로 이를 유지하기 위해 가습기를 사용하고 젖은 빨래를 널어두면 도움이 된다. 또한 따뜻한 물과 당 성분이 적은 음료수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또한 비가 내린 다음날 코맹맹이 소리를 하거나 목이 아프다는 아이들이 많은데, 이는 비가 내리고 나면 일교차가 더 심하게 벌어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본격적인 가을이 되면 아이들 호흡기 건강을 저하시킬 요인들이 점점 많아진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 시기에는 다음과 같은 생활 관리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 일교차 큰 초가을 호흡기 건강을 위한 생활관리 tip
- 날씨 어플을 활용해 아침 기온이 17도 이하이면 오전에는 꼭 마스크 씌워주기
- 새벽 2시 이후에는 반드시 창문을 닫아 재우기
- 창문 쪽에 붙어서 자지 않도록 창가에 큰 인형 놓아주기
- 자는 동안 가습기나 빨래 널어 적정 습도 유지하기
이 원장은 "우리 아이들도 가을바람이 쌀쌀해지기 시작하는 이 시기가 건강관리에 있어서 중요한 시점이다. 겨울을 튼튼하게 나기 위해 지금부터 아이의 컨디션에 조금 더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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