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비타민C, 아연 등 풍부한 음식 통해 면역력 향상
【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혹독했던 무더위가 무색해질 정도로 어느덧 아침저녁 쌀쌀하게 불어오는 찬바람이 매섭다. 몸이 제대로 적응할 틈도 없이 환절기로 접어들어 성인에 비해 면역력과 체온조절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은 여름 내 잠잠했던 감기에 시달릴 수 있다.
감기는 가장 흔한 급성 호흡기 질환 중 하나로, 감기 바이러스에 의한 코와 목 부분을 포함한 상부 호흡기계의 감염 증상을 말한다. 감기에 걸리게 되면 일반적으로 코막힘, 콧물, 인후통, 기침, 발열, 두통 및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아이가 감기에 걸리면 약 복용을 두고 고민하게 된다. 면역상태가 양호하고 특정 병력이 없는 아이라면 일반적인 감기 증상에 굳이 약을 먹이지 않아도 된다. 어느 정도의 기침이나 콧물 가래는 먼지와 연기 같은 이물질, 균이나 바이러스, 면역작용으로 생긴 노폐물 등을 배출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무리해서 약을 복용시켜서는 안 되고 항생제 복용에도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
◇ 면역력 강화, 증상 잦다면 전문적인 관리 필요
감기를 빨리 낫게 하려면 평소에 음식을 통해 면역력을 끌려 올려주는 게 좋다. 감기에 좋은 성분으로는 비타민C, 아연이 있다. 아연은 굴이나 고기류 등에 함유돼 있고 비타민C는 채소나 제철과일에 다량 포함돼 있다.
열이 날 때는 아이의 컨디션을 확인한다. 열이 나더라도 처짐이나 보챔이 없고 잘 논다면 바로 해열제 등으로 열을 떨어뜨려서는 안 된다. 발열도 병을 이겨내기 위하면 면역현상이므로 열성경련 같은 특정병력이 없는 아이라면 약을 복용시키기 보다는 손발을 주물러주고, 오한이 있으면 따뜻하게, 더워한다면 약간 서늘하게 해주며 소화 잘 되는 죽 등을 먹이면서 열감기를 스스로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또한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소실된 체내 수분을 보충해줘야 한다.
아이누리한의원 노병진 원장은 “단순 감기는 며칠 상태를 지켜보면서 아이가 스스로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다만 감기가 오래 가거나 나았다고 생각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또다시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기초체력과 면역력이 많이 저하돼 있음을 뜻한다. 이때는 전문적인 관리로 면역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아이의 감기증상에 맞춘 한방 감기약으로 감기를 다스릴 필요가 있고 아이의 면역력과 기운을 북돋아 줄 수 있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성인과 달리 아이들의 오장육부는 아직 미성숙하기 때문에 질병 등으로 인해서 쉽게 허해진다. 이럴 때는 부족한 부분을 채워줘야 한다. 노 원장에 따르면 체질에 맞춘 한약, 침, 뜸 등을 통해 장부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면역력과 체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감기를 비롯한 소아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감기 하면 추운 계절에 많이 발생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환절기인 봄, 가을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감기뿐 아니라 감기에 겹치는 각종 합병증의 빈도도 증가하는 만큼 지속적인 관찰과 현명한 대처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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