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피부질환은 대개 덥고 습한 여름에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만성 난치성 피부질환으로 꼽히는 건선 피부염은 여름보다 가을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쌀쌀하고 건조한 날씨에 따라 피부 역시 한층 더 건조해지고 환절기 일교차에 면역력 또한 저하되기 쉬워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을은 여름에 비해 대기 중 수분 함량이 낮아 건조한 날씨가 지속된다. 그렇다면 피부 건선 환자들이 건강한 가을을 보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강남동약한의원 양지은 박사는 “건선치료를 위해 한의원에 내원하는 건선 환자들 대다수는 원래도 피부가 건조한데, 가을이 되면서는 피부가 찢어질 것처럼 당기면서 가렵다고 호소하거나 실제로 피부가 갈라지고 터져 피가 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피부가 예민한 건선 환자들의 경우 건조하고 추운 날씨에 악화된 건선 증상 때문에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환부를 긁어 건선이 확산되거나 2차 감염증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같은 한의원 이기훈 박사는 “건선은 몸에 나타나는 붉은 반점과 하얀 각질이 주 증상이며, 장기간에 걸쳐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만성질환이다. 근본적인 원인과 기전을 살펴보면, 몸속에 과도하게 열이 쌓여 면역계가 교란된 탓에 피부 밖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을이 되면서 건조해진 날씨로 인해 건선 초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은데, 이 경우 즉시 전문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건선 여부를 진단받고, 자신에게 맞는 치료제와 치료법을 찾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잦은 야근과 과로로 충분하지 못한 휴식, 잦은 음주에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 위주의 식단 등 건강하지 못한 생활 습관은 몸속 열을 높여 건선 증상을 유발하고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생활을 건강하게 바로잡는 것만으로도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건선 피부염을 앓고 있는 환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만성피로와 스트레스, 인스턴트나 가공식품 위주의 식생활은 고혈압이나 당뇨를 비롯한 다양한 만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꼭 치료를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통해 피로가 누적되지 않게 주의하고 신선한 채소와 담백한 음식 위주로 식습관을 개선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건선이 본격적으로 악화되기 시작하는 가을에는 여름보다 수면시간을 늘리고, 보온에 유의해 감기를 조심하는 것이야말로 일상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최선의 건선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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