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사망 1012명, 특위 재구성 시급"
"가습기살균제 사망 1012명, 특위 재구성 시급"
  • 윤지아 기자
  • 승인 2016.10.17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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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피모·가습기살균제넷, 새누리당사 앞에서 특위 재구성 촉구

【베이비뉴스 윤지아 기자】

“국민의 목숨과 건강에 관련된 일은 국가가 무조건 책임져야하는 게 맞다. 피해자들의 응답에 답할 때까지 끝까지 묻겠다!”

가습기살균제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망자 수가 지난 14일까지 집계된 것만 1012명으로 무려 1000명을 넘겼다. 하지만 정부는 수치를 밝히지 않고 있고 진상규명, 피해대책, 재발방지를 외치던 국회 가습기살균제 국정조사 특위는 멈춰섰다. 더불어 감사원은 끝내 가습기살균제 관련 감사를 진행하지 않았고, 공정거래위원회 역시 가해기업에 면죄부를 주면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을 외면했다.

이에 피해자들은 답답함과 억울함에 거리를 떠날 수 없음을 호소하며 "반쪽자리로 마무리된 국정조사 특위를 재가동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17일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는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사망자가 1000명이 넘었음에도 국조 특위 재구성을 반대하는 새누리당에 특위 재가동을 호소했다.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 실태 발표 및 국정조사 특위 재가동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 실태 발표 및 국정조사 특위 재가동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먼저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은 “우려했고 예상했던대로 사망자가 1000명을 넘엇다”며 “지난 14일까지 접수된 사망자 수는 정확히 1012명으로, 전체 신고된 수는 4893명이다. 10월을 넘기기 전에 신고자수는 5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생활용품으로 인해 국민이 죽고 다치는 것이 말이 안 된다. 가습기살균제 사건은 1994년 유공(현 SK케미칼)이 만든 이후 17년 동안 국민의 20%인 1000명을 죽였다. 그것도 아주 조용하고 은밀하게 말이다. 옥시, 롯데마트, 애경, 신세계, 삼성, gs 등 대기업들이 주범이다. 공범은 정부다.”

이어 최 소장은 “국조특위가 만료된 지금 가습기살균제 사태는 오리무중으로 빠져들고 있다”며 “국민의 대의인 국회가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국조특위 연장을 새누리당이 계속 거부한다면 가습기살균제 주범과 다를바 없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피해자 발언 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전한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강찬호 대표는 “20대국회 시작 전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대표단은 새누리당 원내대표단을 만났다. 그때의 결과로 국정조사와 청문회가 이뤄졌다. 그리고 2주 전 국조특위 연장을 요청하는 만남을 가졌다”며 말문을 열었다.

“2주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단은 피해자들에게 진정성을 갖고 무한책임을 지고 임하겠다. 방법은 국회에 맡겨 달라고 했다. 피해자들은 ‘특위연장’이라는 구체적 답변을 원했지만 듣지 못했다. 피해자들은 새누리당 원내대표단의 말을 믿는다. 어떤 조취를 취할 것이라고 말이다.”

특히 강 대표는 “정기국·회 내에 가습기살균제 특위를 가동해 다음해에 집행 될 수 있도록 요구하기위해 이자리에 섰다”며 “피해대책을 담은 특별법 관련 한마디 없이 마무리 된 특위는 끝이 아니라 잠시 중단된 것이다. 정기국회 안에서 특별법을 통과시켜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6일부터 새누리당사와 국회를 오가면서 1인시위를 하고 있는 김미란 씨도 “가습기살균제 참사는 다 끝난 문제가 아니다.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국조 특위의 마무리는 피해자들에게 짐을 더 얹어준 것이다. 참담하다”고 읍소했다.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 실태 발표 및 국정조사 특위 재가동 촉구 기자회견을 갖기 전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참사 달력 현황을 표기한 현수막에 1012명이란 사망자수를 고쳐 붙이고 있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 실태 발표 및 국정조사 특위 재가동 촉구 기자회견을 갖기 전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참사 달력 현황을 표기한 현수막에 1012명이란 사망자수를 고쳐 붙이고 있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참여연대 안진걸 공동사무처장도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동안 정부는 무얼 했는지 답답하기 그지 없다”며 “공기청정기, 차량용에어컨, 치약 등 지금도 밝혀지고 있는 위험요소에 대해 정부의 허점을 밝혀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조 특위에서 아직 못 밝힌 것이 있기 때문에 최소 한 달에서 두 달연장해 마저 밝혀내야한다. 그래야 피해입은 국민들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풀릴 수 있다. 집권당에서 끝까지 특위 연장을 안해준다면 비판의 목소리는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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