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비만' 아이를 둔 한 워킹맘의 고민
'소아비만' 아이를 둔 한 워킹맘의 고민
  • 칼럼니스트 오보람
  • 승인 2016.10.27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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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내 과도한 지방세포가 성조숙증 유발 가능, 반드시 치료해야

[칼럼] 이천 함소아한의원 오보람 원장

최근 초등학교 1학년 여아가 소아비만 증상으로 내원했습니다. 아이는 본래 통통한 체형이지만 아이의 엄마가 올해 복직하면서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줄어 생활관리가 소홀했던 탓에 고도비만이 됐습니다. 엄마는 아이의 성조숙증이 염려되어 식사량을 제한하고 운동을 시키는 등 체중관리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울고 오히려 엄마의 눈을 벗어난 곳에서 폭식을 하다 고민 끝에 한의원에 내원한 것입니다.

ⓒ함소아
ⓒ함소아

Q. 우리 아이는 먹는 양이 그리 많지 않아요. 늦잠을 자서 아침은 거의 거르고 학교 급식도 또래 친구들이랑 비슷하게만 먹어요. 다만 제가 퇴근하고 나서 야식을 조금 같이 먹는 정도예요. 그런데도 자꾸 살이 더 쪄요. 어떡하죠?

A. 한방에서는 체내에 ‘습(濕)’이라는 노폐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고 쌓여서 비만의 원인이 된다고 봅니다. 이 습을 잘 배출하고 순환시키는 것이 소화기 계통인 ‘비(脾)’인데요. 아침을 자주 거르거나 야식을 먹고 바로 잠자리에 드는 생활이 반복되면 소화기가 약해져 습이 더 많이 쌓이고 쉽게 살이 찌는 체질이 됩니다. 따라서 비만인 아이일수록 규칙적인 시간에 식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기 전 2시간부터는 공복을 유지하는 것도 잊어선 안 됩니다.

Q. 아이가 좀 통통한 편이긴 한데 일하는 동안 아이를 돌봐주시는 시부모님께서는 살이 나중에 키로 간다고 하세요. 그래서 아이가 음식 먹을 때 자제시키려 해도 자꾸 먹을 것을 주시는데 괜찮을까요?

A. 소아비만은 성인비만으로 이어지기 쉽고 각종 성인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비만한 아이들은 신체 순환과 대사가 저하되어 키 성장에 방해를 받습니다. 따라서 살이 키로 간다는 말은 맞지 않고 오히려 체중을 줄이는 것이 키 성장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체내의 과도한 지방세포가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도 있는데요. 성조숙증에 노출되면 최종 키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소아비만은 반드시 치료해야 합니다.

Q. 제가 늦게까지 일을 해서 아이를 여러 학원에 보내다 보니 활동량은 점점 줄어드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따로 운동할 시간도 없고요. 퇴근하고 돌아와서 뭘 같이 하려 해도 저나 아이나 피곤해 늘어져있고 아이도 학원 때문에 스트레스 쌓이는지 저한테 짜증만 내요. 아이 운동시킬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A. 아이가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아 폭식, 과식을 자주 하면 소아비만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더욱이 활동량이 적기까지 하다면 신체활동이 포함된 놀이로 활동량도 늘이고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선호하는 운동이 있다면 학원 중 한 곳을 운동 학원으로 바꿔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특별하게 좋아하는 운동이 없을 경우 집에서 틈틈이 스트레칭 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도 좋습니다.

Q. 하루 종일 아이에게 붙어있을 수 업어 한약 치료를 시작했어요. 한약을 먹으며 음식을 조절하라고 식단까지 알려주시는데 이건 아이가 지키기 너무 힘들더라고요. 한약도 먹는데 이렇게 식단 관리까지 따로 해줘야 하나요?

A. 한약 복용과 함께 적절한 생활관리를 해야 소아비만 치료가 더욱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소아비만 치료에 같이 처방되는 식단은 아이의 성장에 부족함 없이 구성되어 되도록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가공식품을 배제하고 자연식 위주로 구성하니 초반에는 아이가 적응하기 힘들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처음에는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 중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점점 줄이는 식으로 시작해 바뀐 식단에 적응할 수 있는 기간을 줘야 합니다.

끝으로, 소아비만 치료는 비만을 개선할 뿐 아니라 심리적인 자신감도 부여해줍니다. 무엇보다 아이 스스로 식단과 생활관리를 지키려고 노력해 체중을 감량하면 성취감과 함께 긍정적인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자주적으로 스스로의 생활을 관리해본 아이들은 다시 좋지 않은 생활습관으로 돌아갈 확률이 적다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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