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햄·소시지와 함께 대표적인 식육가공품인 베이컨 제품 간 나트륨 함량이 최대 약 2배, 지방과 포화지방 함량은 최대 약 4배까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은 부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시중 유통 중인 베이컨 17개 제품의 영양성분, 안전성, 표시실태를 공동 조사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제품 간 아질산이온, 보존료, 벤조피렌 함량 등 안전성 측면에서는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 제품별 영양성분 함량 차이 나트륨 약 2배, 지방·포화지방 약 4배
전체 제품의 1회 섭취참고량(30g) 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178.8mg으로, 이는 1일 영양성분 기준치 2000mg의 8.9% 수준으로 나타났다. 1회 섭취참고량(30g) 당 나트륨 함량은 ‘청정원 참나무로 훈연한 베이컨’이 247.8mg으로 가장 높았고, ‘초이스엘 자연숙성시켜 맛이 깊은 베이컨’이 108.8mg으로 가장 낮아 약 2.3배 차이가 났다.
전체 제품의 1회 섭취참고량(30g) 당 평균 지방 함량은 7.7g이었다. 1회 섭취참고량(30g) 당 지방 함량은 ‘슈가데일 슬라이스 베이컨’이 11.8g으로 가장 높았고, ‘원칙을 지키는 살코기 베이컨’은 2.9g으로 가장 낮게 나타나 약 4.1배 차이를 보였다.
전체 제품의 1회 섭취참고량(30g) 당 평균 포화지방 함량은 2.8g으로, 1회 섭취참고량(30g) 당 포화지방 함량은 ‘슈가데일 슬라이스 베이컨’이 4.2g으로 가장 높았고, ‘원칙을 지키는 살코기 베이컨’이 1.0g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 약 4.2배 차이가 났다.
◇ 아질산이온, 보존료, 벤조피렌 함량은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
아질산이온과 보존료(소르빈산), 벤조피렌 함량은 전 제품이 축산물 및 식품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컨의 발색제로 사용되는 식품첨가물인 아질산이온 성분은 17개 제품 모두 기준(0.07g/kg 이하)에 적합했고, 베이컨 제조 시 미생물에 의한 변질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보존료(소르빈산) 역시 17개 제품 모두 기준(2.0g/kg 이하)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열·훈연해 제조하는 베이컨의 특성을 고려해 벤조피렌 검출시험을 실시한 결과, 전제품 모두 기준(5.0 ug/kg 이하)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조피렌은 고열처리(300∼600℃)과정에서 유기물질이 불완전 연소돼 생성되는 잔류오염물질로, 식품의 조리·가공 시 주성분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이 분해돼 생성된다.
◇ 일부 제품 ‘합성첨가물 무첨가’ 관련 표시내용 개선 필요
반면, (주)농협목우촌의 ‘원칙을 지키는 살코기 베이컨’의 경우 화학합성첨가물 중 아질산나트륨만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표시는 ‘화학합성 첨가물無첨가(아질산나트륨 등)’으로 표기돼 있어 마치 화학합성 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오인할 수 있으므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소비자원은 지난달 사업자간담회를 통해 ‘합성첨가물 무첨가’ 표시를 자율적으로 개선할 것을 ㈜농협목우촌에 권고했으며, 이를 업체측이 수용해 개선을 반영하겠다고 회신했다.
한편, ‘베이컨 실태조사’에 대한 정보는 정부3.0 달성 차원에서 스마트컨슈머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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