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자지껄 제주도 시장 구경해볼까요?
왁자지껄 제주도 시장 구경해볼까요?
  • 칼럼니스트 이민정
  • 승인 2017.02.14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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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가보면 좋은 제주도 시장 3선

[연재] 아이와 함께하는 즐거운 제주 여행

지난주 제주도에는 매서운 바람과 함께 폭설이 내렸습니다. 입춘이 이미 지났지만 너무 추운 날씨 때문에 며칠간 집안에서 웅크리고 있었네요. 하지만 이번 주부터는 날씨가 풀리면서 조금씩 포근해지고 있습니다. 봄이 오고 있나 봅니다. 제주도 동쪽 성산 근처에는 벌써 유채꽃이 피었다는 소식도 들리네요. 2017년에는 여행하기 좋은 연휴가 많으니 아이와 함께 제주도로 여행 오는 것을 한번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오늘 소개할 곳은 제주도 전통시장입니다. 제주도까지 가서 시장 구경할 필요가 있나 싶지요. 저 또한 육지에 살 때 시장은 별로 재미가 없는 곳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제주도에 시장이 많이 있다는 걸 알았을 때도 처음엔 다소 시큰둥했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가본 제주시민속오일장은 제 눈을 휘둥그레 만들기 충분했답니다. 먼저, 주차할 때부터 깜짝 놀랐습니다. 교통체증이 별로 없는 제주도에서 민속오일장을 들어가기 위해 길게 늘어선 차들과 주차자리를 찾기 위해 헤매는 많은 차들이 있었으니까요. 겨우 주차를 하고 들어간 시장은 그 규모에 또 한 번 놀라고 말았습니다.

제주시민속오일장에서 본 이구아나. ⓒ이민정
제주시민속오일장에서 본 이구아나. ⓒ이민정


한눈에 봐도 엄청 큰 시장은 온갖 물건을 팔고 있었습니다. 채소, 과일, 생선, 이불, 옷 등 일반적으로 시장에 가면 볼 수 있는 물건부터 금붕어, 거북, 장수풍뎅이, 햄스터, 새 등도 팔고 있어요. 이 뿐만 아니라 강아지, 토끼, 닭 등 이곳에서 팔지 않는 게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꼬마 손님들은 동물 파는 곳 앞에서 떠날 줄 모른답니다.

아이들과 신나게 동물 구경을 했다면 간식 사먹는 것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떡볶이, 순대, 호떡, 옥수수 등 시장 곳곳에는 먹을거리가 가득한데요. 그 중 ‘땅꼬’라는 분식점은 도넛과 꽈배기를 사먹으려는 사람들로 늘 붐빕니다.

동문시장에서 파는 회. ⓒ이민정
동문시장에서 파는 회. ⓒ이민정


제주시민속오일장은 매월 2일, 7일, 12일, 17일, 22일, 27일에 열리는 오일장입니다. 여행 와서 오일장 시간을 맞추기 굉장히 어려운데 이럴 경우에는 매일 열리는 동문시장에 가보면 좋습니다. 동문시장은 수산시장이 엄청 커서 제주 특산물인 은갈치나 옥돔 등을 구입할 때 굉장히 유용합니다. 이곳에서 회를 떠서 숙소에서 드시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또 한라봉이나 감귤 초콜릿 등 선물 사기에도 괜찮습니다.
 

매일올레시장. ⓒ이민정
매일올레시장. ⓒ이민정


제주시에 제주시민속오일장과 동문시장이 있다면 서귀포시에는 서귀포민속오일장과 매일올레시장이 있습니다. 서귀포민속오일장은 매월 4일, 9일, 14일, 19일, 24일, 29일에 열리는 오일장입니다. 제주시민속오일장에 비해 다소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구경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관광객들에게는 서귀포민속오일장보다는 매일올레시장이 더 알려진 편입니다. 이중섭거리 가까이 위치한 매일올레시장은 날마다 열리는 상설시장입니다. 몇몇 유명한 가게들이 있는데요. 오메기떡으로 유명한 제일떡집, 횟집이지만 꽁치김밥으로 더 유명한 우정회센타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분식점에는 '모닥치기'라는 메뉴를 판매하는데, 국물떡볶이에 만두, 오뎅. 김밥 등을 섞어 파는 것입니다. 은근 매력이 있어 시장에 갈 때마다 저는 자주 먹곤하는 메뉴에요.

이외에도 제주도 각 지역에 약 십 여개 가량의 오일장이 있으니 숙소와 일정에 맞게 한번 방문해 보는 것이 좋을 거 같네요.

* 칼럼니스트 이민정은 초등학교 교사이며 두 아이의 엄마이다. 본래 육지 사람이었으나 우연히 기회가 닿아 4년째 제주도에서 살고 있다.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는 <아이와 함께하는 제주도여행>과 <두 번째 제주 여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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