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정가영 기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찬성하는 비율이 여전히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3일 발표한 3월 첫째 주 자체 조사에서 1010명에게 박 대통령 탄핵에 관한 입장을 물은 결과 77%가 찬성, 18%가 반대 입장을 내놓았다. 5%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9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되기 직전인 같은 달 6~8일 사흘간 진행한 조사 결과와 큰 차이가 없었다. 당시 탄핵 찬성이 81%, 반대가 14%였다.
이번 조사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20~40대에서 탄핵 찬성이 90% 내외였고, 50대도 67%가 찬성했다. 60대 이상은 찬성 50%, 반대 39%로 찬반 격차가 가장 작았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지지층의 탄핵 찬성은 각각 97%, 86%, 66%였다. 무당층도 69%가 찬성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만 탄핵 반대(76%)가 찬성(14%)을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8일 수사를 마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역할 수행에 대한 평가는 ‘잘했다’가 61%, ‘잘못했다’가 26%로 나타났다.
‘잘했다’고 평가한 응답자(617명, 자유 응답)는 평가 이유로 ‘삼성 수사/이재용 구속’(16%), ‘열심히 했음/최선을 다함’(13%), ‘성과를 냄’(10%) 등을 꼽았다. ‘잘못했다’고 평가한 응답자(267명, 자유 응답)의 경우 ‘제대로 수사하지 못함/강하게 하지 못함’(20%), ‘성과 미흡/국정 농단 충분히 밝히지 못함’(20%), ‘수사 시간 부족’(10%), ‘편파적/인기 영합/야당 눈치 봄’(10%) 등을 지적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특검 연장을 불승인한 것과 관련해서는 62%가 ‘잘못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25%는 ‘잘한 일’,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28일과 3월2일 이틀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0명을 상대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2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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