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세월호 3주기 앞두고 안전사회 약속
문재인·안철수, 세월호 3주기 앞두고 안전사회 약속
  • 정가영 기자
  • 승인 2017.04.13 17: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화문광장 찾아 '안전한 나라 위한 대국민 약속' 선언

【베이비뉴스 정가영 기자】

문재인, 안철수 등 대선 후보들이 세월호 3주기를 앞두고 광화문 광장을 찾아 국민 생명을 위한 안전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후보들은 세월호와 가습기살균제 참사와 같은 피해 재발을 막기 위해 국가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안철수 국민의당·심상정 정의당·김선동 민중연합당 대선 후보는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안전사회시민네트워크(준) 주최로 열린 ‘2017 대선 후보, 안전한 나라를 위한 대국민 약속 선언식’에 참석해 세월호 3주기를 추모하며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후보들은 이날 함께 자리한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및 가족,  삼성 반도체 피해자 가족 등의 목소리를 경청한 뒤 안전 사회를 만들기 위한 포부를 밝혔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3주기 추모 생명존중 안전사회를 위한 대선후보 국민생명안전 약속식에서 서명을 한 후 들어보이고 있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3주기 추모 생명존중 안전사회를 위한 대선후보 국민생명안전 약속식에서 서명을 한 후 들어보이고 있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문 후보는 “세월호 참사와 가습기살균제 피해에 대한 정확한 진상조사, 책임소재, 은폐시도 등 감춰진 것들을 밝혀내고 합당한 응징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생명 안전 사회로 나아가는 첫 출발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세월호 참사와 가습기살균제 피해 진상규명 문제, 새 정부가 반드시 풀겠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많은 논의가 있었고 국민들이 그렇게 (생명 존중, 안전한 나라로) 가야 한다고 한 마음으로 외쳤지만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며 “사람보다 돈, 이윤 앞세우는 사람들이, 세월호 참사나 가습기살균제 피해 같은 국가 사회 재난에 무책임한 사람들이 국가 정권을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생명의 존엄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국가의 책임은 물론 우리 사회의 모든 역량을 모으자는 제안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일상의 불안, 각 개인이 알아서 챙기고 감당할 일로 남겨두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안전사고나 감염병 등 재난, 재해 예방을 강화하고 원전도 탈핵으로 대전환하며 지진 대비도 확실히 하겠다”며 “국민의 안전은 아무리 생각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만하면 됐다고 하셔도 또 챙기고 챙기겠다”고 말했다.

또한 “정권이 교체되면 삼성전자와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반올림)이 꼭 대화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고도 했다.

문 후보는 “새로운 대한민국은 국가가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나라다. 국민 생명을 가장 소중한 가치로 여기는 나라”라며 “그 일을 반드시 해 내는 것이 우리 세월호의 아이들에게 우리 사회가 속죄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국민들과 함께 반드시 안전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3주기 추모 생명존중 안전사회를 위한 대선후보 국민생명안전 약속식에서 서명을 한 후 들어보이고 있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3주기 추모 생명존중 안전사회를 위한 대선후보 국민생명안전 약속식에서 서명을 한 후 들어보이고 있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안 후보는 “세월호 참사, 가습기살균제와 같은 비극이 반복돼선 안 된다”며 “생명이 존중받고 안전이 최우선인 나라를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다양한 분야 가운데서도 안보, 안전, 환경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안보, 안전, 환경의 공통점은 국민의 생명 및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라는 것”이라며 “안전문제는 복잡화·대형화되고 있다. 개인이 위험에 대비할 수 없다. 또 개인이 안전사고에 대한 책임을 다 질수도 없다. 갈수록 안전에 대한 국가 역할은 더 중요해져야 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우리 아이들에게 안전한 미래를 물려줘야 한다. 생명은 우리가 지켜야 할 가장 소중한 가치다. 생명이 존중받지 못하는 사회는 미래도, 평화도 없다”며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전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3주기 추모 생명존중 안전사회를 위한 대선후보 국민생명안전 약속식에서 서명을 한 후 들어보이고 있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3주기 추모 생명존중 안전사회를 위한 대선후보 국민생명안전 약속식에서 서명을 한 후 들어보이고 있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심 후보는 “생명을 지키는 것이 안전의 첫 번째 과제”라며 “사람을 살리고 생명을 살리고 인간의 존엄성을 살리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영국은 ‘기업살인법’이 있다. 이 법은 기업에서 안전사고로 근로자가 사망하면 기업을 살인자로 보는 법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모든 정치권이 온갖 대책만 쏟아내지 실속이 없다”며 “이제는 과감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무엇보다 이번 대선은 기득권세력 힘에 휘둘리지 않는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건 정권교대지 정권교체가 아니”라며 “돈보다 생명을, 인간의 존엄성이 존중되는 나라, 노동 가치가 보장되는 나라, 생태와 환경의 지속 가능성이 우선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선동 민중연합당 대선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3주기 추모 생명존중 안전사회를 위한 대선후보 국민생명안전 약속식에서 서명을 한 후 들어보이고 있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김선동 민중연합당 대선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3주기 추모 생명존중 안전사회를 위한 대선후보 국민생명안전 약속식에서 서명을 한 후 들어보이고 있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김 후보는 “돈보다 사람이 소중한, 생명이 이윤보다 소중한, 안전이 효율보다 우선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기업살인처벌법이 국회에서 통과됐다면 세월호, 가습기살균제 피해를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며 “늦을수록 빠르단 생각으로 기업살인처벌법을 20대 국회에서 하루 속히 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해화학물질 피해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과 그 고통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들에게 마음 깊숙이 위로의 말씀 드리며 대한민국이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나라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날 세월호 피해자 유가족 대표로 나선 단원고 이창현 군의 엄마 최순화 씨는 “돈보다는 생명을, 돈보다는 안전을 우선하는 정부를 만들어 달라. 저희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철저한 진상규명과 그에 따른 처벌, 재발방지 우선하는 정책을 펴 달라”며 “촛불집회를 통해 분출된 국민 목소리, 광장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 그래야만 유가족의 한이 풀릴 것 같다”고 호소했다.


강찬호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 공동대표는 “세월호 광장에서 엄마 아빠들이 배웅했던 아이들이 돌아오지 못했고, 안방의 세월호 사건인 가습기살균제 피해로 인해 아이들이 엄마 품에서 목숨 잃었다”며 “이런 일이 더 이상 발생되지 않도록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Copyrights ⓒ 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