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기획] 저출산 해법, 직장에서 찾는다
베이비뉴스는 보건복지부 후원으로 '저출산 해법, 직장에서 찾는다'를 주제로 2012년 3월까지 연중기획을 진행한다. '직원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회사의 소명'이라며 가족친화경영을 이끄는 대웅제약(대표 이종욱)이 최근 제약업계 최초로 직장 어린이집 '대웅리틀베어어린이집'을 개원했다. 대웅제약의 가족친화경영, 특히 여성친화 사내문화를 살펴봤다.
맞벌이 부부나 워킹맘은 직장을 다니며 아이를 돌보기 쉽지 않다. 제3의 양육자가 있지 않는 이상 아이를 돌보기 위해 어린이집을 찾아야 하는데 경제적 요건이나 지리적 요건, 보육 서비스 수준 등 고려해야할 것이 한 둘이 아니다.
만약 직장 내 어린이집이 있다면 맞벌이 부부나 워킹맘들의 고민은 말끔히 사라진다. 정부는 상시 여성근로자가 300명 이상이거나 근로자가 500명 이상인 사업장이나 사업자는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할 의무가 있다고 정해놓고, 직장어린이집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녹록치만은 않다.
이러한 가운데 대웅제약(대표 이종욱)이 지난해 12월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직장어린이집을 개원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가족친화인증 유효기간 연장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2008년부터 시작한 가족친화인증 기업의 명예를 2013년까지 이어갈 수 있게 된 것.
여성친화적 기업문화로 직원들이 가정에서 가족들과 함께 행복할 수 있도록 돕는 대웅제약을 소개한다.
◇ 엄마가 직접 기획한 어린이집
지난해 12월 1일 개원한 '대웅리틀베어어린이집'은 엄마들이 직접 만들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초 부서에 상관없이 자녀 2인 이상을 둔 여직원을 5~6명을 모아 태스크포스팀(TFT)를 구성했다. 이 TFT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어린이집 운영 위탁업체 선정부터 교육프로그램 마련, 먹을거리 문제까지 꼼꼼하게 어린이집을 설계하고 기획했다.
대웅리틀베어어린이집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대웅제약 본사 1층 건물에 433.6㎡ 규모의 공간에 마련됐다. 만 0세부터 만 5세까지 4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국공립어린이집 수준의 보육비를 받으며 아동학, 유아교육학 학·석사 출신의 전문 교사들이 수준 높은 보육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웅리틀베어어린이집 김현욱 원장은 "엄마들이 자기 아이가 머무를 곳에 대한 사명감으로 모든 것을 기획하고 설계했다. 특히 회사 고위 간부들이 공사단계부터 아이들 정서에 도움이 되는 색, 아이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 등을 함께 고민하고 계속 수정사항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 자녀 있는 직원들 고민 해결
직장어린이집의 여러 장점 중 손꼽을 만한 것은 아이의 안전과 안정이다. 김 원장은 "아이들이 처음 어린이집을 다닐 때는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직장어린이집은 부모가 같은 건물에 상주하고 수시로 아이를 보러 올 수 있기 때문에 아이로 하여금 심리적인 안정감을 준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달 내로 아이들이 부모가 일하는 사무실을 방문하는 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있다.
특히 엄마들이 기획한 어린이집인 만큼 친환경 유기농 재료로 아이들 먹을거리 안전성을 확보하고, 100% 친환경 자작나무를 마감재로 사용해 환경 안전성도 놓치지 않았다.
더불어 대웅리틀베어어린이집은 모든 방마다 CCTV를 2대씩 설치해 CCTV 사각지대를 없앴다. 최근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아동학대에 따른 CCTV 설치 논란은 이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학술팀 김순주 주임은 "그간 돌도 안 된 딸을 민간 어린이집에 맡기고 오는 마음이 너무 불편했다. 사내 어린이집이 개원한 이후 아이가 내가 해주고자 하는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니 안심이 되고, 업무 능률도 더 높아졌다. 여동창 중에는 육아문제로 퇴사하거나 이직하는 경우가 있는데 육아부담을 회사에서 덜어줘 오래 다니고 싶다"고 말했다.
◇ 아이 키우는 여직원을 위한 배려
대웅제약은 직장어린이집 개원 이전에도 여러 제도로 직원들의 일·가정 양립을 지원해왔다. 체 직원의 30%에 달하는 여직원들의 비율을 고려해 2001년부터 여직원들이 집에서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주 1~2회 출근하는 재택근무제를 실시했다. 한 간부급 임원은 과장 시절 3년간 재택근무를 하다가 복귀해 승진하는 사례도 있는 등 재택근무로 인한 인사상 차별도 없다.
최고급 유축기와 살균기, 모유 보관 전용 냉장고를 비치한 수유실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1시간 범위 내에서 출퇴근 시간을 늦추거나 당길 수 있는 탄력근무제를 도입하고 있어 아이 키우는 여직원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회사 차원에서 적극 돕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DMD연수원(대웅경영개발원)에서는 직원 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매주 주말마다 비즈공예, 풍선아트, 크리스마스트리 만들기, 승마, 서바이벌 게임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직원들이 주말에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고, 방학 시즌에는 직원 자녀들을 위한 영어캠프 등을 진행하기도 한다.
기획팀 박병선 부장은 "주말에 더 바쁜 직장인이 된다. 각종 체험 프로그램으로 가족과 더 친밀한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며 아이들이 더 기다린다"고 말했다.
◇ 가족이 행복해야 기업이 행복하다
직원의 부모가 주인공이 되는 효도 프로그램 '스타 프로그램'도 있다. 직원들의 부모를 위한 건강 검사 및 상담, 발 마사지부터 웃음치료 강의 등 노년기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대웅제약의 'Fun 경영' 모토에 맞게 매주 금요일은 30분 일찍 퇴근하는 '해피데이' 제도를 도입하고, 매주 목요일과 토요일에는 별관 베어홀에서 클래식을 비롯한 마술, 대중문화 등의 공연을 정기적으로 열어 직원들의 문화생활을 도모하고, 직원 가족들의 참여도 유도하고 있다.
대웅제약 이종욱 대표는 지난달 열린 대웅리틀베어어린이집 개원식에서 “대웅그룹은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회사다. 모든 직원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회사의 소명이라 생각하고, 직원들이 더 많은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회사가 있다니..
정말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