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행복한 서울 위해 함께 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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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가영 기자
  • 승인 2017.05.2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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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둥이 형제와 함께 행복한 ‘다둥이 마라톤’ 눈길

【베이비뉴스 정가영 기자】


20일 서울 광진구 능동 서울어린이대공원 축구장에서 다둥이 가족들을 위한 축제의 장인 ‘아장아장 다둥이마라톤대회(이하 다둥이마라톤)’가 열렸다. 다둥이마라톤에 참가한 다둥이 아이들이 힘차게 스타트라인을 출발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20일 서울 광진구 능동 서울어린이대공원 축구장에서 다둥이 가족들을 위한 축제의 장인 ‘아장아장 다둥이마라톤대회(이하 다둥이마라톤)’가 열렸다. 다둥이마라톤에 참가한 다둥이 아이들이 힘차게 스타트라인을 출발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다둥이 가족 등 1만여 명의 서울시민들은 20일 낮 서울 광진구 능동 서울어린이대공원 축구장에 모여 다둥이 가족들을 위한 축제의 장인 ‘아장아장 다둥이마라톤대회(이하 다둥이마라톤)’를 만끽하며, 아이 키우기 즐거운 세상을 꿈꿨다.
 
서울시(시장 박원순)가 주최하고 우리카드, 베이비뉴스 주관, 네이버 맘키즈가 공식 후원한 다둥이마라톤에 참가한 가족들은 아이들과 함께 5월의 주말을 보냈다.


다둥이마라톤은 서울시가 결혼,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2015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가족축제 한마당이다. 특히 다둥이마라톤은 초저출산 국가를 벗어나지 못하는 대한민국의 출산 장려를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서울어린이대공원 축구장은 다둥이 형제·자매·남매의 우애를 다지고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유익한 장소였다. 두 명 이상의 다둥이 가족 참가자들은 축구장 잔디밭에 설치된 마라톤 코스를 돌며 추억을 쌓았다. 사전 신청 등을 통해 우선 초대된 서울 시내 거주 3~7세 영유아 다둥이 형제·자매·남매 500팀은 축구장에 설치된 약 300m의 마라톤 코스를 돌았다. 1코스부터 5코스까지 ▲장애물놀이 ▲타요타요놀이 ▲블록놀이 ▲빅볼축구 ▲자전거타기 등의 미션을 수행하며 협동심을 길렀다.


특히 다둥이마라톤은 누가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느냐를 중요시하는 경쟁이 아닌, 두 아이가 힘을 합쳐 완주하는 것에 의미를 뒀다. 두 손을 꼭 잡고 마라톤 출발선을 통과해 장애물을 지나 블록을 쌓고 공을 구르는 동안 아이들은 서로를 배려하며 우애를 다졌다. 코스를 완주한 참여 아동 모두는 목에 메달을 걸고 행복해했다. 부모의 도움 없이 스스로 5개의 코스를 통과하고 목에 매달을 단 아이들을 본 부모들은 대견스러운 듯 환호하고 꼭 안아줬다.


마포구에서 연년생 자녀와 함께 온 김영언(31) 씨는 “연년생 키우느라 힘들었는데 이제 좀 편해졌다. 아이들이 같이 뛰는 모습을 보니까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김 씨는 연두색 계열의 똑같은 티셔츠를 입고 마라톤에 완주한 자녀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며 행복해했다. 김 씨는 “가정의 달을 맞아 좋은 행사가 열린 것 같다. 특히 어린이대공원이라 주차도 편하고 아이들이 곳곳을 뛰어놀 수 있어 좋다. 매년 참가하고 싶다”며 “공부만 하지 않고 이런 곳에서 뛰어놀고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일 오전 서울 광진구 능동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열린 '2017 아장아장 다둥이마라톤대회'에서 아이들이 다둥이체조를 따라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20일 오전 서울 광진구 능동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열린 '2017 아장아장 다둥이마라톤대회'에서 아이들이 다둥이체조를 따라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다둥이마라톤은 다둥이 가족만의 축제를 넘어 온 가족의 화합의 장이기도 했다. 자녀를 키우는 가족과 서울시민 모두를 위한 나들이 장소였다. 시민들은 서울어린이대공원 축구장 근처 곳곳에 돗자리를 깔고 간식을 먹으며 여유를 즐겼다. 행사장 중앙무대와 일대에서는 마라톤 참가자를 비롯한 서울 시민들을 위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하게 마련됐다.


다둥이마라톤이 진행되는 동안 중앙무대에서는 예동어린이합창단의 오프닝 축하공연과 팝콘 어린이치어리더의 축하공연, 어린이 전기안전 뮤지컬, 벌룬마임 등의 공연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시민들은 무대 앞에 앉아 공연을 즐기고 춤을 추며 흥겨움을 달랬다.


다둥이마라톤의 공식 마스코트인 아이들의 대통령 뽀로로와 크롱은 행사장 일대를 돌며 아이들과 일일이 사진을 찍고 아이들에게 웃음을 줬다. 아이들은 뽀로로와 크롱을 졸졸 따라다니고 “뽀로로”를 외치며 동심의 세계로 빠졌다. 오후에는 번개맨의 사회로 진행되는 무대 게릴라 이벤트가 마련, 풍성한 선물을 증정해 참가자들의 열띤 환호를 받기도 했다.


가족과 함께 온 김주연(40, 여) 씨는 “다둥이 자녀가 아니라 마라톤은 참가 못했는데, 나들이 삼아 돗자리와 도시락을 챙겨 왔다”며 “아이가 뽀로로와 사진을 찍었다고 좋아한다. 공연이나 체험도 할 수 있어 재밌는 시간을 보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씨 가족 외에도 많은 가족이 공연, 부스에서 열리는 각종 체험 행사들에 참여하며 축제를 즐겼다. 특히 다둥이 아이들을 위한 다둥이 체조 타임은 참가자들의 흥을 돋우기 충분했다. 다둥이 체조는 두 명이 함께 할 수 있는 재밌는 동작들로 구성돼 아이와 가족 모두가 함께 따라할 수 있었다.


다둥이 가족을 응원하고자 방문한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마라톤을 완주한 아이들에게 직접 메달을 걸어주고 다둥이 체조를 함께 하며 참가자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엄 실장은 “서울시는 여러분이 오늘 하루뿐만 아니라 매일매일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도 많이 늘리고 엄마가 직장 갔을 때 갈 수 있는 어린이집도 늘리겠다”며 “어린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는 서울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여러분은 열심히 매일매일 즐겁게 놀면 된다”고 응원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시민들이 바로바로 참여할 수 있는 50여개의 다양한 부스가 마련돼 각종 체험활동 및 선물 증정 이벤트가 열리기도 했다. 아이들은 부스에서 페이스페인팅 체험을 하거나 색칠북 체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밖에도 교육·도서체험, 가족체험 이벤트, 퀴즈이벤트, 사진촬영 이벤트, 유아자전거체험 등이 풍성하게 마련됐다. 부스 중에는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인구보건복지협회, 강남구·서대문구 건강가정지원센터, 여성가족재단 등 공익 단체들이 참여해 행사의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근처에서 가족과 함께 행사장을 찾았다는 김건희(44, 가명) 씨는 “아이 키우는 가족이라면 주말마다 아이와 어딜 가나 고민할 것이다. 이번 주말은 다둥이마라톤 때문에 이 고민을 덜 수 있어 다행”이라며 “다둥이마라톤처럼 아이들이 눈치 안보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행사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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