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가 자주나는 아이, 왜?
코피가 자주나는 아이, 왜?
  • 칼럼니스트 김소형
  • 승인 2017.05.2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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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 예방하는 다양한 방법들

[연재] 김소형의 힐링타임

코피가 자주 나는 아이 왜? ⓒ베이비뉴스
코피가 자주 나는 아이 왜? ⓒ베이비뉴스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가 가장 놀라는 순간은 아이가 갑자기 아픈 경우일 것입니다.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놀던 아이들도 한 번씩 이유 없이 아프고, 그러다 또 금세 말짱해지곤 합니다. 어린이의 성장기를 한의학적으로는 양기(陽氣)가 자라나는 시기로 보는데, 이로 인해 가끔 예기치 못한 증상들이 나타나곤 하는 것입니다.

 

코를 만지지도 않은 아이가 까닭 없이 코피를 흘리는 증상도 부모를 크게 당황케 합니다. 세수를 하다가 코피가 나서 세면대가 온통 붉어지는 경우도 있고, 어떤 아이들은 자면서 베개를 축축하게 적실 정도로 코피를 흘리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엔 얼굴이 창백해지면서 온 몸이 축 늘어질 정도로 많은 양의 코피를 쏟아 부모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기도 합니다.

 

한방에서는 코피를 흘리는 증상을 보통 신체의 윗부분으로 열이 올라오며 비점막의 모세혈관이 그 뜨거운 기운을 이기지 못해 터지는 것으로 봅니다. 아이가 1년에 서너 번 정도 코피를 흘리는 것은 문제될 것이 없지만 그 횟수가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라면 치료가 필요합니다. 과다 출혈로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고, 성장에도 장애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콧구멍을 후비거나 만지작거리는 습관이 생겼다면 코 안쪽의 상태를 점검해봐야 합니다. 평소에 그렇지 않던 아이가 코를 자주 파거나 만진다는 것은 콧속의 염증으로 호흡이 불편하거나, 코 안쪽 점막이 건조해서 혈관이 자극을 받아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코 점막의 혈관은 매우 약해서 코 점막이 민감해지면 작은 자극에도 쉽게 출혈이 일어나게 됩니다. 더구나 한 번 상처가 생긴 점막과 혈관은 다시 파열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이럴 땐 아이의 콧속에 염증이나 기타 병증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보고 치료를 해줘야 합니다. 특이할 만한 질환이 없다면 건조한 실내습도가 문제일 수 있습니다. 특히 건조하고 미세먼지가 극성인 요즘 같은 봄철에는 공기청정기, 가습기 등으로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코피가 자주 나고 식은 땀을 흘리며 체력이 떨어진 경우라면 부족한 진액과 과도한 속열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피 속의 열을 식히는 방법으로 케일, 미나리, 쑥갓 같은 쓴 채소를 많이 먹이고, 아이의 기혈을 보하는 약을 함께 복용하면 좋습니다.

 

가끔 코피가 나는 아이를 위해 가정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질경이 생잎이나 무우의 즙을 짜서 복용하거나, 생 연근을 갈아 즙을 낸 후 솜에 묻혀서 콧속에 넣으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연근을 물에 끓인 후 식혀서 물처럼 마시거나, 연근을 조리해서 반찬으로 먹는 것도 좋습니다.

 

코피가 났을 때 당황하여 아이의 고개를 뒤로 젖히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혈관에서 흘러나온 피가 코로 다시 역류할 수 있으므로 좋지 않습니다. 혈관에서 나온 피는 바깥으로 흘러나오도록 하는 것이 좋으므로 아이를 편안한 자세로 앉히고 고개를 앞으로 약간 숙이게 한 후, 코뼈가 끝나는 곳의 말랑한 부위를 엄지와 검지로 눌러줍니다. 아프다 싶을 정도로 세게 누른 상태를 10분 정도 유지하면 지혈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코피가 멈춘 후 12시간 이내에는 코를 심하게 풀거나, 코를 파지 않도록 주의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amicare 김소형한의원 원장, amicare 대체의학 연구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메리어트호텔 B&I클리닉 한방주치의와 SBS의무실 한방주치의를 역임했다.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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